2
부산메디클럽

[심재원의 한방 이야기] “피곤해서 안 크는 게 맞나요 원장님?”

  • 심재원 심재원한의원 원장
  •  |   입력 : 2021-04-26 18:41:59
  •  |   본지 17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아이가 피곤해서 안 크는 걸까요.” 진료실에서 자주 받는 질문 중 하나입니다.

한의학에선 피로를 증상으로 분류해 ‘노권상(勞倦傷)’이라는 표현을 씁니다. 성장클리닉에서도 노권으로 인한 성장 부진을 자주 접해 오늘은 노권상과 노권에 의한 성장부진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노권상은 흡수에 비해 소모가 많다 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성장기의 아이들은 흡수가 나쁘지 않은데 활동이 너무 많아 노권이 생기는 경우와 태생적으로 허약해 소모가 많지 않아도 노권이 생기는 것으로 나뉠 수 있습니다.

그럼 노권상은 어떤 식으로 나타날까요. 피로를 많이 호소하는 아이의 부모라면 증상이 어떠한지 알아두셔야 하겠습니다. 우선 아이가 에너지를 과잉 소모하면 인체는 항진합니다. 즉 휴식이 필요한데도 계속 사용하니 과부하가 생겨 발열이 되는 겁니다. 이 발열은 실제 체온 상승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피곤하면 몸이 달아오르면서 갑갑해지는 것과 같이 열이 나는 것이라 가짜열 즉 허열이라 표현합니다. 노권이 발생한 사람은 반드시 허열이 생기고, 이 허열이 이어지면 상부로 오르면서 열에 의한 여러 증상이 나타납니다. 즉 허열을 없애기 위해 가슴 목 머리 등을 중심으로 식은 땀을 흘리게 됩니다. 땀을 흘려도 허열이 조절되지 않으면 목이 부어올라 열을 가두고자 합니다. 이때 편도 등이 붓기도 합니다. 허열이 해결되지 않으면 경기 등이 나타나고 이어 마지막 안전장치인 비점막이 터져 코피가 자주 나게 됩니다.

피로하여 기능이 항진되면 혈액이 골고루 인체에 잘 전달되지 않습니다. 이에 따라 여러 증상이 동반되지요. 혈액이 상부로 잘 전달되지 않아 허약하고 차가운 성격의 허한성 두통이 나타나며, 식사 때도 허한성 복통을 호소합니다. 운동을 많이 하거나, 찬바람이 불어도 혈액 전달이 약해 두통과 복통이 나타납니다.

노권상을 가진 아이는 마치 마라톤이나 등산을 하는 사람처럼 인체가 항진되어 있는 상황이라 식사를 할 때도 많이 먹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대개 사람이 피곤하면 잘 먹고 잘 쉬어 이를 극복해야 하는데, 노권상이 있는 아이는 피로가 올라가면 되레 소화기의 기능이 떨어지므로 피곤할수록 제대로 된 식사를 하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소화기가 겪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오래 씹지 않으면서 칼로리만 높은 음식, 즉 쥬스나 과일 과자 사탕 초콜릿 등 녹이거나 마시는 형태의 음식을 찾기도 하지만 이는 결국 성장에 필요한 충분한 영양이 부족해지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에너지가 소모되면서 발생하는 노권상은 그 특징상 태생적으로 허약한 아이들에게 많이 발생하지만 열정이 큰 아이들, 지는 것을 싫어하는 아이들, 한데 어울려 활동할 때 너무 열의가 넘치는 아이들에게도 잘 발생하게 되니 관찰이 필요합니다.

이제 노권상이 왜 생기는지 왜 검사상으로 드러나지 않으면서도 성장 부진을 일으키는지 깨달으셨으리라 생각합니다. 허열 식은 땀 편도 코피 두통과 복통 등의 증상을 기억해 혹 우리 아이가 노권상이 없는지 자주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심재원한의원 원장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알짜’ 동래 롯데百 매물 나왔지만…부동산 침체에 지역건설사 손사래
  2. 2강서구 ‘3대째 토박이’ 계신교? 아낌없는 예우·지원 챙겨가이소
  3. 3비움으로 쾌적한 거리…지역색으로 채운 간판
  4. 4센텀2지구 ‘200억대’ 1단계 공사, 지역업체 위해 쪼개 입찰
  5. 5해운대구 좌동 그린시티 지역난방료 인상 2년 만에 또 최대 15% 오른다
  6. 6노숙인 품어준 부산 유일 진료소, 보조금 끊겨 문 닫을 판
  7. 7부산 미분양 아파트 두 달 연속 5000가구 넘었다
  8. 8[속보] 트럼프 “대만, 美반도체사업 전부 가져가”
  9. 9‘클래식부산’ 초대 사업소장 공모
  10. 10대기업 맞섰던 부산개인택시조합, 카카오 가맹 절차 밟나
  1. 1예산권 보장 지방의회법 제정 본격화, 행정통합·맑은 물 사업 등 지원 총력
  2. 2복지부, 부산 숙원 ‘침례병원 공공화’ 재활의료 확대 검토
  3. 3조승환·박성훈, 중앙부처 경험 살린 의정 활동 눈길
  4. 4“공명선거 합시다” 민주 부산시당위원장 후보들 서약
  5. 5朴시장, 국회 찾아 글로벌허브법 협조 요청
  6. 6‘尹탄핵청문’ 두고 여야 적법성 공방
  7. 7정연욱, 1호 법안으로 '광안리해수욕장관광특구지정법' 발의
  8. 8최근 3년새 부산 10대 ADHD환자 50%이상 급증…김대식 "공부잘하는 약 오남용" 지적
  9. 9조지호 서울경찰청장, 경찰청장 내정
  10. 10상임위 7곳 중 6곳이 초선 위원장, 구의회 경험 바탕 ‘전문성’ 기대감
  1. 1‘알짜’ 동래 롯데百 매물 나왔지만…부동산 침체에 지역건설사 손사래
  2. 2센텀2지구 ‘200억대’ 1단계 공사, 지역업체 위해 쪼개 입찰
  3. 3부산 미분양 아파트 두 달 연속 5000가구 넘었다
  4. 4“다대포 매력에 풍덩” 부산바다축제 26~28일 열린다
  5. 5HUG “보증 취소 전세사기 피해자 확정판결 전 구제 검토”
  6. 6벼랑끝 자영업…은행빚 연체율 급등
  7. 7‘트럼프 효과’ 꿈틀대는 증시·가상화폐
  8. 8날개 단 'K-뷰티'…상반기 화장품 수출 48억 달러 '역대 최대'
  9. 9주식투자땐 경영 참여 가능, 채권은 자금만 빌려주는 것
  10. 10휴가철 장거리 운전땐 보험특약 꼭 체크
  1. 1강서구 ‘3대째 토박이’ 계신교? 아낌없는 예우·지원 챙겨가이소
  2. 2비움으로 쾌적한 거리…지역색으로 채운 간판
  3. 3해운대구 좌동 그린시티 지역난방료 인상 2년 만에 또 최대 15% 오른다
  4. 4노숙인 품어준 부산 유일 진료소, 보조금 끊겨 문 닫을 판
  5. 5대기업 맞섰던 부산개인택시조합, 카카오 가맹 절차 밟나
  6. 6[뉴스 분석] 전공의 92% 끝내 미복귀…“하반기 모집 때도 응시 안할 것”
  7. 7시내버스·전동킥보드 환승체제 구축 협약
  8. 8중처법 위반 원청 대표 집유…하청근로자 1명 숨져
  9. 9'양산시 남물금IC 신설 주한미군공여구역 지원사업 우선 반영 건의'
  10. 10안전과리자 없이 일하다 하청 2명 사상…법원, 원청 대표에도 징역형 집유 선고
  1. 1부산의 아들 수영 김우민 “파리서 가장 높은 곳 서겠다”
  2. 2“황희찬, 마르세유에 이적 의사 전달”
  3. 32관왕 노린 동명대 축구 아쉬운 준우승
  4. 4“매 경기 결승이라 생각, 동아대에 우승 안길 것”
  5. 5MLB 평균타율 56년 만에 최저수준
  6. 6마지막 메이저대회 디오픈 정조준…김주형·안병훈 올림픽 메달 담금질
  7. 7부산시설공단, 무더위 잊게 만들 야간경륜 2년만에 재개한다
  8. 8스페인 12년 만에 정상 탈환…아르헨 2연패 위업
  9. 9동명대 축구 4개월 만에 또 우승 노린다
  10. 10알카라스 이번에도 조코비치 꺾고 2연패
반려동물…또 하나의 가족
산불이 지나간 자리엔 동물도 있었다
반려동물…또 하나의 가족
개 입마개 불편하니 착용 교육 고려를
강동민의 한방 이야기 [전체보기]
공진단에 대한 진실과 오해
버터 듬뿍 초콜릿, 태양인은 피하세요
강병령의 한방 이야기 [전체보기]
한의원 첩약도 건강보험 적용 받는다
산후조리엔 가물치? 찬 성질 주의해야
김경민의 한방 이야기 [전체보기]
중풍, 여름에도 많이 발생하는 까닭
김원일의 한방 이야기 [전체보기]
춘곤증은 약해진 위장이 원인이다
김은석의 한방 이야기 [전체보기]
수술 후에도 아픈 허리…특수 침으로 치료
김주현의 한방 이야기 [전체보기]
갱년기증후군, 호르몬요법이 만능 아니다
변비? 배변자세 바꾸고 차전자피 섭취를
유선애의 한방 이야기 [전체보기]
소아 알레르기는 면역 문제…잘 먹고 잘 자야
윤경석의 한방 이야기 [전체보기]
신장병, 순환기 치료를 병행해야
변비·설사는 장내세균 탓…효소가 특효
윤화정의 한방 이야기 [전체보기]
눈앞 날파리 아른아른 ‘비문증’, 진액 보충하는 한약 복용 도움
의료 다이제스트 [전체보기]
센텀종합병원 AI유전자 검사 外
박남철 병원장 최다 정관복원술 外
이수칠의 한방 이야기 [전체보기]
ADHD, 턱관절균형요법·한약으로 치료
한약이 뿌리인 양약 많아…우수성 입증
정미래의 한방 이야기 [전체보기]
봄 불청객 알레르기, 면역을 점검하라
진료실에서 [전체보기]
자꾸만 걷고 싶은 인창병원 꽃길
건강검진의 양극화?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