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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캉스 특집-밀양시] 천연냉장고 얼음골서 ‘계곡 피서’…연극축제 풍덩 ‘문화 피서’

  • 박동필 기자 feel@kookje.co.kr
  •  |   입력 : 2019-07-11 18:42:40
  •  |   본지 4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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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의 명소 100에 선정 호박소
- 30~40m 높이의 구만폭포 장관
- 밀양아리랑 전시관서 체험활동
- 올해 연극축제는 26일~내달 6일

경남 밀양은 영남 알프스의 고장이다. 장엄한 고산준령과 얼음처럼 차가운 계곡물이 흐르는 피서지가 지천으로 널려 있다. 올해 더 이른 여름을 맞아 밀양은 최적의 피서지로 꼽힌다. 밀양은 강과 계곡뿐 아니라 오랜 전통 속에 피어난 문화와 예술을 향유하기에도 제격이다.
암석이 오랜 시간 폭포수에 깎여나가 형성된 밀양 호박소. 경남 밀양시 제공
■ 얼음골과 호박소

두말하면 입 아플 정도로 밀양은 명실상부한 여름 휴양지다. 오랜 옛날부터 시례 빙곡으로 불렸던 얼음골은 재약산 북쪽 중턱 해발 600~750m의 노천 계곡에 자리하고 있다. 얼음골은 대지의 열기가 점점 더해가는 3월 초순경에 얼음이 얼기 시작해 처서가 지나면 바위 틈새의 냉기가 점차 줄어든다. 천연냉장고라 불리는 얼음골 계곡은 에어컨 바람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청정하고 상쾌한 공기를 자랑한다.

밀양 얼음골 계곡에 얼음이 언 모습.
얼음골과 비견되는 명소를 꼽는다면 단연 호박소다. 885m 고지에 백옥같은 화강암이 억겁의 세월 동안 물에 씻겨 소를 이루었는데 그 모양이 절구 호박처럼 생겼다 하여 호박소 또는 구연이라고 부른다. 명주실 한 타래가 들어갔을 만큼 깊었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이 폭포골은 무공해, 무오염 지대로 주위에 백련사 형제소 오천평 반석 등 명소가 많아 눈을 더욱더 시리게 한다. 한국의 명소 100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또 하나의 비경인 구만산(785m) 남쪽의 구만 계곡은 2㎞ 정도의 바위 계곡인데 골짜기가 좁고 길어서 일명 통수골이라 한다. 구만폭포라는 장대한 폭포가 있는데 높이가 30~40m는 되고 폭포 아래에는 직경이 15m 정도 되는 깊은 못이 형성돼 있다.

■오토캠핑장과 축제들

한국 3대 누각인 영남루 앞에서 요가 하는 모습.
밀양아리랑 오토캠핑장은 다른 지역보다 고즈넉한 일몰, 낙동강에 피어나는 물안개가 매력적인 장소로 캠퍼들에게 큰 인기가 있다. 넓은 캠핑장은 족구장 2면, 다목적구장 3면, 화장실 5동, 샤워장 4동, 자전거 대여점 등 편의시설을 갖췄다. 이런 이유로 지난해에는 44만여 명의 캠퍼가 방문했다.

볼거리도 풍성하다. 지난 3월 개관한 밀양아리랑 전시관은 아리랑을 한자리에서 보고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전수관과 상설공연장에는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전시관에는 아리랑의 역사를 말해주는 유물과 전시품이 있다. 전수관에서는 밀양아리랑을 다양하게 활용한 체험프로그램이 제공된다.

밀양의 연극축제가 여름에 다시 찾아온다. 오는 26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12일간 밀양연극촌, 밀양아리랑아트센터, 표충사, 얼음골 등 주요 관광지에서 총 42편의 연극무대가 펼쳐진다. ‘연극으로 떠나는 즐거운 휴가’라는 주제로 요즘 새로운 라이프 트렌드인 워라밸을 담고 있다.

박동필 기자 feel@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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