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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암 부르는 헬리코박터균…자녀에 전파 우려도

국내 2명 중 1명 감염 추산, 80% 무증상 … 만성위염 요인

  • 국제신문
  • 이선정 기자 sjlee@kookje.co.kr
  •  |  입력 : 2019-06-24 18:53:27
  •  |  본지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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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염 쉬워 제균치료 바람직

- 위 내시경 통해 조직검사
- 소화기내과 전문의 진료 후
- 항생제 등 복용 방식 치료

위암은 세계적으로 폐암 유방암 대장암에 이어 4번째로 흔한 암이고, 우리나라에서는 2015년 기준 발생률 1위의 암이다. 국가 암검진에서 만 40세 이후에 2년에 한 번씩 상부위장관내시경을 시행하고 있다. 이로 인해 위암이 조기에 발견돼 치료함으로써 위암에 의한 사망률을 낮췄다. 상부위장관내시경은 위암의 조기 발견에는 큰 도움이 되지만 위암 발생 자체의 예방과는 관련성이 없다.
위암을 예방하고자 한다면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시원항병원 내과 양재남 원장은 “헬리코박터균이 전 세계적으로 위암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감염됐다면 이를 없애는 치료를 예방적으로 받아보는 것이 현명한 결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시원항병원 내과 양재남 원장이 위 내시경으로 조직검사를 하고 있다. 시원항병원 제공
■위암의 가장 흔한 원인

위암을 발생시키는 요인은 다양하다. 대표적으로는 헬리코박터균 감염, 흡연, 위암 가족력, 짠 음식, 훈연된 음식이 있다. 한 가지보다는 다양한 요인이 함께 작용해 위암을 일으킨다. 그중에서 연관성이 매우 높은 요소를 꼽으라면 헬리코박터균 감염이다. 헬리코박터균은 전 세계적으로 50% 이상이 감염돼 있고, 우리나라에서는 감염율이 50~60% 정도로 보고된다.

헬리코박터균 감염자의 약 80%는 무증상이며, 일부에서는 속쓰림 또는 소화불량 증상을 호소한다. 소아에서 성인이 될수록 헬리코박터균 감염률은 높아진다. 관련 논문을 종합해보면 사람에서 사람으로 감염되고, 아동기에 주로 가족 내에서 감염이 일어난다. 또한 헬리코박터균 양성인 엄마는 독립적 위험요소로 초밀접접촉자에게 전파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아직 감염 경로는 명확히 입증되지 않았다.

헬리코박터균은 만성 위염, 궤양, 위암을 발생시킨다. 2014년 1800명의 위암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한 한 연구에 따르면 헬리코박터균과 연관성이 없는 위암은 단 2.3%에 불과했다. 다른 다수의 논문을 봐도 위암은 헬리코박터균 감염과 연관된 암종이라는 것은 명확하다.

■제균 치료 방식은

   
내시경으로 뜯어낸 위 조직을 ‘CLO 키트’에 넣는다. 헬리코박터균이 있으면 아래처럼 붉게 변하고, 없으면 그대로 노란 상태를 유지한다.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됐는지 알려면 상부위장관내시경을 통해 조직검사를 받는 방법이 일반적이다. 제균 치료는 1차와 2차로 나뉘며, 차이는 약제의 종류다. 1차 치료는 양성자 펌프억제제와 항생제 두 종류를 7~14일간 복용하는 것으로 약 70% 정도의 제균률을 보인다. 1차 치료에서 제균에 실패, 항생제 종류를 바꾸어 2차 치료를 시행하면 약 90~95% 정도의 제균률을 보인다.

무증상 헬리코박터균 제균 치료의 필요 유무에 관해서는 이견이 있다. 헬리코박터균을 가진 사람 모두가 위암 발병을 하는 것도 아니며, 치료약의 부작용(구역 설사 등)이나 비용적 측면을 고려해서다. 다만 기대 여명이 얼마 남지 않은 고령만 아니라면 만성 위염과 위암 발생을 줄이고, 다음 세대로의 전파를 줄일 수 있는 것을 고려할 때, 헬리코박터균 치료가 권고된다.

개인마다 전신 상태나 기저 질환 및 복용약제가 다를 수 있으므로 소화기내과 전문의로부터 진료를 받고, 상부위장관내시경 결과에 따라 치료 시행 여부를 고려하는 것이 좋다.

도움말=양재남 시원항병원 내과 원장

이선정 기자 sjle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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