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의료기관장에게 지역의료의 길을 묻다] “에코델타 제3 병원(부산대병원 분원) 추진…최고 의료서비스로 환자 역외유출 막을 것”

이정주 신임 부산대병원장

  • 국제신문
  • 이선정 기자
  •  |  입력 : 2019-05-06 19:01:17
  •  |  본지 25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개원 뒤 병상 수 8배 증가했지만
- 병원면적 고작 24% 느는데 그쳐
- 국립대병원 14곳 중 규모 최하위
- 市 헬스 클러스터 사업에 출사표
- 의생명공학·검진센터 구축 검토
- 여건 된다면 본원 통째 옮길 수도
- 권역응급센터 재지정 힘 모을 것

“부산의 미래 도시인 에코델타시티에 진출해 시민 건강과 의료인력 양성을 책임지는 지역 대표 국립대병원의 새 시대를 열겠습니다.”
   
부산대병원 신임 이정주 병원장이 강서구 에코델타시티 내 제3 병원 설치 등 새 비전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전민철 기자 jmc@kookje.co.kr
지난 2일 취임식을 열고 공식 업무를 시작한 부산대병원 신임 이정주 병원장은 부산시가 강서구 에코델타시티 내 추진하는 ‘스마트 헬스케어 클러스터’ 유치전에 뛰어들 계획을 공식화했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최근 스마트 헬스케어 클러스터 전체 부지(45만 ㎡) 중 6만1000㎡ 땅에 500병상 이상 대학병원급 종합병원을 유치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부산대병원의 이번 ‘출사표’는 고질적 문제인 ‘확장성 한계’에 기인한다.

그는 “1936년 부립병원으로 부산대병원이 개원했을 때 170병상이던 것이 지금은 1351병상으로 8배가량 증가한 반면 면적은 고작 24%(2만3727㎡에서 2만9370㎡) 늘어나는 데 그쳤다”며 “공공의료서비스의 질적 성장에 비해 공간적 확장이 뒷받침되지 못해 급변하는 의료환경에 대처하기가 어려운 현실이다. 전국 14개 국립대병원 중 규모는 부산대병원(본원 기준)이 최하위 수준”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말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권역응급의료센터 재지정 과정에서 부산대병원이 탈락해 지역에 큰 충격을 안긴 것이 대표적인 예라고 설명했다. 이 병원장은 “부산 유일 국립대병원으로서 누구보다 권역응급의료센터를 원하지만, 더는 확장할 공간이 없어 의료법 개정에 따른 시설 기준(병상 간 간격 1.5m 이상)을 맞추지 못한다”며 “지금 상태로라면 앞으로도 이런 일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대안으로 에코델타시티로의 이전을 택했다. 형태는 여러모로 고민 중이다. 가장 현실적인 대안은 제3 병원, 즉 분원 설치다. 그는 “시가 제시한 공간이 협소해 병원이 통째로 옮겨가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의생명공학에 특화된 시설이나 의료산업을 위한 국제진료, 건강검진 등 일부 기능을 강서구로 분산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천마산터널 개통 등 교통 여건이 좋아지면서 아미동 본원과 에코델타시티 분원 간 거리는 10~20분 단축돼 기능이 분리돼도 차질 없는 운영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클러스터 조성 과정에서 시가 제공할 면적이 더 넓어진다면 본원을 아예 이전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 병원장은 “부산대 전호환 총장의 진두지휘 아래 김휘택 의무부총장을 단장으로 한 ‘에코델타시티 제3 병원 설치에 관한 태스크포스(TF)팀’이 곧 꾸려져 학교 차원에서 본격적으로 움직일 것”이라며 “관심 있는 병원이 일부 있는 것으로 알지만 우리는 유일하게 분원을 설립(양산부산대병원)한 경험이 가장 큰 강점이다. 시가 서울지역 병원도 고려한다고 하나, 환자 역외유출이 심각해 지역병원이 상대적으로 피해를 보는 상황에서 수도권 대학병원 유치 전략은 시로서도 정치적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취임과 함께 그는 무엇보다 부산대병원의 우수한 의료서비스 수준을 시민에 홍보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이 병원장은 “손꼽기 힘들 정도로 명의가 수두룩하다. 가령 최근 진주 안인득 사건 때 70대 환자가 칼에 목을 찔려 우리 병원으로 실려 왔는데 권역외상센터가 살려냈다. 매우 위급한 상황이었는데도 우수한 의료인력이 가동된 덕분”이라며 “역외유출 추정 의료비용이 한해 5000억~1조 원으로 심각하다. 굳이 먼 서울로 가지 않고도 최고급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데도 지역민이 잘 모른다는 점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대 다음이었던 예전의 명성을 다시 찾는 ‘탑 브랜드 메이킹’에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이 병원장은 요즘 출근하면 응급실부터 돌아본다. 그는 “사람이 죽고 사는 문제를 다룬다는 점에서 응급실은 큰 병원 안에 하나의 ‘작은 병원’이다. 과별로 ‘칸막이’ 쳐진 채 운영되지 않는지, 협업 체계가 제대로 운용되는지 응급실부터 살펴보고, 이런 점검을 전체 병원으로 확대해 개선할 것”이라며 “권역응급의료센터로도 재지정받도록 보건복지부와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비뇨기과 전문의인 이 병원장은 부산대 의대 출신으로, 1991년 의학과 교수로 임명된 뒤 부산대병원에서 재직했다.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부원장, 부산대병원 기획조정실장, 부산대 의무부총장 등을 거쳤다.

이선정 기자

-끝-

부산대병원 현황(아미동 본원 기준)

병상

1351개

의사

전공의 포함 690명

일반직원

2475명

국가지정
센터

지역암센터 권역외상센터 권역호흡기전문질환센터 권역장애인구강진료센터 신생아집중치료센터 지역응급의료센터 등

전문센터

장기이식센터 심뇌혈관센터 국제진료센터 건강증진센터 척추센터 로봇수술센터 등



[국제신문 공식 페이스북] [국제신문 인스타그램]

 많이 본 뉴스RSS

  1. 1태풍 ‘다나스’ 주말 부울경 관통
  2. 2사상역에 ‘광역환승센터’, 지하연결통로도 생긴다
  3. 3‘낙동강변 살인사건’ 담당 경찰 “재심 청구인들 무죄 예상했다”
  4. 4가야롯데캐슬 60 :1(평균 경쟁률) 올 최고…부산진구 분양대전 막 내려
  5. 5쾌속 질주하던 일본 자동차…불매운동에 실적 급제동
  6. 6'일본 보복 대응' 비상협력기구 만든다
  7. 7북항 2단계 개발콘셉트 국제공모전, 상지건축사무소 컨소시엄 작품 당선
  8. 8오거돈, 네이버 ‘지역언론 패싱’ 전국 공론화 약속
  9. 9양산선 개통 3년 지연에 “피해 누가 책임지나” 주민 분통
  10. 10동남권 관문공항은 찬성하지만…부산시민 관심은 ‘별로’
  1. 1정두언 유서에 “가족에게 미안”…극단적 선택한 이유는?
  2. 2오거돈 부산시장 "네이버 지역 언론 배제 전국 공론화하겠다"
  3. 3청와대 “이게 진정 국민의 목소린가”… 조선·중앙일보 제목 보니
  4. 4文대통령·여야 5당대표 회동 후 靑서 공동발표문 내놓기로
  5. 5文대통령 "초당적 대응 시급"…黃 "한일 정상 마주 앉아야"
  6. 6김성원 의원 교통사고 당해 운전한 비서 음주운전 적발
  7. 7부산 중구 「인권으로 통하는 행정복지」 직원 교육 실시
  8. 8건협 부산검진센터, ‘무료 가훈써주기’ 행사 진행
  9. 9부산 중구 보수동 동화반점 『시원한 여름나기를 위한 나눔 릴레이 』 다섯번째 참여
  10. 10신평1동 단체장협의회, 경로당에 에어컨 기탁
  1. 1북항 2단계 개발콘셉트 국제공모전, 상지건축사무소 컨소시엄 작품 당선
  2. 2분단 이후 잊힌 북녘의 바다…희귀 사진 한곳에
  3. 3부산항 빈 컨테이너 44%가 상태 불량
  4. 4가야롯데캐슬 60 :1(평균 경쟁률) 올 최고…부산진구 분양대전 막 내려
  5. 5최종구 금융위원장 사의 표명
  6. 6쾌속 질주하던 일본 자동차…불매운동에 실적 급제동
  7. 7신항 서컨테이너 부두도 해외운영사 장악 우려
  8. 8금융·증시 동향
  9. 9정부, WTO 일반 이사회에 고위급 파견
  10. 10SKT 전국 10대 ‘5G클러스터’ 지정, 부산은 서면·남포동…해운대는 빠져
  1. 1태풍 ‘다나스’ 북상 중…전국 많은 비, 한반도 영향은?
  2. 2태풍 다나스, 일본기상청 이동 예상경로 보니… “대형태풍, 21일 한반도 진입”
  3. 3태풍 ‘다나스’ 토요일 남부 관통할 듯…지난밤 강도 세져 집중호우 예상
  4. 4‘강제추행 혐의’ 이민우 검찰송치… ‘작은 오해’ 해명했지만 CCTV에는
  5. 5“이것도 일본꺼야?” 모르고 썼던 일제, 노노재팬서 확인해 보니…
  6. 6최순실 구치소 목욕탕서 ‘꽈당’… 이마 30바늘 꿰매
  7. 7'나홀로 고양이' 인덕션 장난 반복하다가 '방화'
  8. 8한일 기상청 태풍 ‘다나스’예상 경로 엇갈려···과거에도 비슷한 일이?
  9. 95호 태풍 ‘다나스’ 북상 중…한반도 영향은?
  10. 10고양이가 인덕션 켜 화재, 10분만에 진화…주인 “이전에도 수차례 불낼 뻔”
  1. 1프로야구 FA 상한제 ‘4년 80억’… “해외 유출 우려” - “중소형 선수 위해”
  2. 2‘공연음란행위’혐의 정병국···취한 상태도 아니고, 처음도 아니다
  3. 3한국 경영 간판 김서영, 메달 시동
  4. 4걸음마 뗀 한국 오픈워터, 팀 릴레이 18위로 마무리
  5. 5부산시체육회-부산테니스협, 사직테니스장 관리권 공방
  6. 6'11승 예감' 류현진, 20일 리그 최약체 마이애미전 선발 등판
  7. 7단내나게 훈련했다…김서영 메달 사냥 스타트
  8. 8한국 오픈워터 대표팀, 첫 국제대회 ‘눈물의 완영’
  9. 9고진영·이민지, LPGA 팀매치 3언더 ‘굿 스타트’
  10. 10류현진 20일 말린스전 11승 도전
부산여행 탐구생활
탐방선 타고 낙동강 둘러보기
주강현의 세계의 해양박물관
이탈리아 해군역사박물관
강병령의 한방 이야기 [전체보기]
파킨슨병과 우울증의 한방 치료법
미세먼지 기승…한약으로 면역력 강화를
강혜란 약사의 약발 받는 약 이야기 [전체보기]
식후 30분 약은 식사 후 바로 먹어도 괜찮아
김경미의 꿀피부 꿀팁 [전체보기]
얼굴 솜털 제거·브라질리언 왁싱…노출의 계절, 제모로 청결하게
자외선 차단제, 100원짜리 동전 2개 분량만큼 바르세요
김형철의 한방 이야기 [전체보기]
과잉행동장애 증상따라 온담탕 소간탕 등 처방
소아 성장 더딘 원인 천차만별…맞춤형 치료 중요
사회복지관 지역맞춤 사업 [전체보기]
여름 시원하게, 겨울 따뜻하게…사랑의 온도사업
복지관이 가꾼 숲, 어르신들 힐링공간으로 활용
시크릿 가든의 사계 [전체보기]
힐링이 필요한 누군가에게 ‘플라워박스’ 선물을
미니정원 만들 땐 습성 비슷한 식물끼리 나눠 심으세요
심재원의 한방 이야기 [전체보기]
스트레스·질병은 키 성장 막아…사춘기 다이어트 부작용 우려
겨울엔 20도 온도서 일찍 자고 늦게 깨야 키 큰다
윤경석의 한방 이야기 [전체보기]
노년기 척추질환은 골수 부족 탓
골수 이상 땐 면역체계 붕괴…꾸준한 한방치료로 개선
윤호영의 한방 이야기 [전체보기]
유방암 수술 후 호르몬 치료와 한약 병행 땐 면역력 높여
면역력 정상화가 암 치료에 도움
의료기관장에게 지역의료의 길을 묻다 [전체보기]
“에코델타 제3 병원(부산대병원 분원) 추진…최고 의료서비스로 환자 역외유출 막을 것”
중국 의학미용 국가위원 된 황소민 K성형외과 병원장
이수칠의 한방 이야기 [전체보기]
신장 자생력을 키우는 맞춤 한방치료
척추 건강, 최적화 치료 관리가 중요
이차은의 패션 로그인 [전체보기]
꽃중년의 인생템 데님! 나이는 잊고 계절은 찾자.
꽃중년 ‘감성템’ 트렌치코트, 일교차 큰 요즘에 딱
정은주 약사의 약발 받는 약 이야기 [전체보기]
브로콜리·녹차·감귤·알로에…미세먼지 체내배출 도와줘요
진료실에서 [전체보기]
동남아 장티푸스 등 해외여행 전 예방접종 고려를
유방암 부분절제냐 전절제냐
펫 칼럼 [전체보기]
13살 길고양이 깡순이와 한 가족이 된 사연
청사포의 세 살 길고양이 ‘중성화 수술’ 이야기
하한출의 한방 이야기 [전체보기]
2차 성징 너무 빠르면 성장 저하, 체질에 맞춘 식이조절로 예방을
육고기 섭취, 체질 따라 불면증 원인 될 수도
행복한 공간 똑똑한 가구 [전체보기]
침구·커튼 등 패브릭 교체로 여름철 우리집을 시원하게
작은 비용으로 집안에 봄을 불러들이는 법
현직 의사가 들려주는 우리 몸의 신비 [전체보기]
현직 의사가 들려주는 우리 몸의 신비- 오스굿씨 병
현직 의사가 들려주는 우리 몸의 신비- 우리 아이 뼈의 특징
  • ATC 부산 성공 기원 달빛 걷기대회
  • 제5회 극지 해양 도서 독후감 공모전
  • 부산관광영상전국공모전
  • 유콘서트
  • 어린이경제아카데미
  • 어린이극지해양아카데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