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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르렁 쿨쿨 코골이, 몸 속 장기 골골댄다는 신호

한의학으로 살펴본 코골이

  • 국제신문
  • 이흥곤 기자 hung@kookje.co.kr
  •  |  입력 : 2016-07-11 19:19:13
  •  |  본지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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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박수 증가로 심장에 열나면
- 급한 호흡으로 코골이 발생
- 열 식혀주는 '청심열법' 도움

- 지방 쌓인 비만 때문이라면
- 수면무호흡증 발병률도 높아
- 체내 축적된 습담 제거해야

- 인후부의 건강 주관하는 신장
- 기능 끌어올려주면 호흡 안정

여러 명과 며칠간 여행을 떠나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겪어봤을 경험일 게다. 첫날밤엔 친한 사람들끼리 방을 쓰지만 둘째 날부턴 코고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으로 나뉘어 자게 된다. 그만큼 코골이는 생활 속에서 큰 짐이다.
코골이는 여러 원인으로 인해 입천장, 혀 뒤 공간 등이 좁아지면서 이 부위에 공기가 지나갈 때 공기 흐름이 빨라짐으로써 목젖 부위가 진동을 하며 생기는 소리이다. 코골이는 수 초간 호흡이 멈추는 수면무호흡증이 같이 나타나기도 한다. 코골이가 본인과 가족의 수면의 질을 떨어뜨린다면 수면무호흡증은 본인의 심장질환을 포함한 여러 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4년 수면무호흡증 환자는 2만7061명으로, 이 중 남자가 80%였다. 전체 환자 중 30~50대 환자가 68.5%로 나타났다. 지금까지의 치료법은 구강 내 공간을 확보하는 수술적인 방법과 양압기 착용, 구강 내 장치 착용 등이다. 하지만 양압기는 실내 공기를 코에 씌운 마스크와 호스를 통해 주입해 기도를 열어주는 것이지만 안정적인 수면을 방해하고, 수술적인 방법이나 구강 내 장치는 해결이 완전히 되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다.

동의대한방병원 한방이비인후피부과 고우신 교수는 "최근 한의학적 측면에서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을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원인 연구와 치료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의학으로 살펴본 원인은

고우신 동의대한방병원 교수가 수면무호흡증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우선 코골이의 원인으로 심장에 열이 발생하는 경우이다. 평소 과로나 스트레스로 피로가 쌓이면 혈액 내 산소포화도가 떨어져 더 많은 산소가 필요하게 됨에 따라 심박수가 증가한다. 이런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심장에 열이 발생한다. 이때 우리 몸은 자발적으로 열을 해결하기 위해 호흡수를 더 증가시키고 수면 중에도 편안한 호흡 대신 급한 호흡을 하려고 한다. 급한 호흡은 공기가 통하는 구강 내 주변 조직을 더 수축시켜 공기 흐름을 빠르게 해 목젖이나 주변 조직을 진동시켜 코골이가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코골이가 지나치면 음압이 발생해 공기 흐름이 수 초간 막히면서 수면무호흡증이 발생한다. 자주 수면무호흡증이 발생하면 만성적인 산소 부족과 관련된 심맥관계 합병증의 발생 위험이 증가되고 수면의 질이 저하돼 낮에도 피로나 졸음이 몰려온다.

또 다른 원인은 비만. 비만일 때 지방이나 콜레스테롤 같은 병리적인 물질인 습담(濕痰)이 체내에 많이 축적된다. 습담은 특히 허리에 많이 쌓이지만 목 부위에도 많이 모인다. 살이 찌면 연구개(입천장 뒤쪽 부위)가 비대해지고 탄력도 떨어져 힘없이 늘어지면서 공기 통로가 좁아진다. 이에 따라 공기 흐름이 빨라져 코골이가 발생한다. 목둘레가 두꺼우면 수면무호흡증 발병률이 현격히 높아진다는 보고도 있다.

신장(콩팥)의 역할도 중요하다. 한의학에서는 신장이 인후부의 건강상태 및 목구멍(숨길)의 열고 닫음을 주관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나이가 들거나 만성병으로 오랫동안 신체에너지 소모가 많아 신장의 기력이 떨어지면 기도 근육의 탄력이 떨어지고 인후부도 주름이 발생하게 된다. 이와 함께 공기가 통과하는 목구멍의 열고 닫는 기능도 떨어지게 돼 원만한 산소의 흡입이 되지 못한다.

■원인별 치료

코골이의 한의학적인 원인 해결에 제일 중요한 방법은 약물치료이다. 보조적인 방법으로는 침치료와 약침치료가 있다. 이때 보조장치인 구강 내 장치를 병행하게 된다.

심장에 열이 쌓여 발생하는 코골이는 심장열을 식혀주는 청심열법(淸心熱法)과 혈액 내 이산화탄소 농도를 줄이고 산소포화도를 높이는 청혈법(淸血法)을 병행해 사용한다. 심장의 열이 조절되면 산소포화도가 안정적이 돼 인체가 굳이 많은 산소를 얻기 위해 호흡량을 늘리지 않게 된다.

비만과 관련해선 습담을 조절해야 한다. 비만이라고 무조건 코골이가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코골이는 남성이 여성에 비해 4배 이상 많다. 습담은 양(陽)적인 체질인 남자에게 체내 조직 및 기관에 무리한 변화를 주기 쉽다. 이런 경우 습(濕)을 흩어지게하고 담(痰)을 제거하는 치료방법을 선택한다. 혈중에 산소포화를 높이는 청혈법(淸血法)도 병행하기도 한다.

신장 기능을 강력하게 올려주면 효과가 있다. 인후부 조직에 원활한 산소와 영양을 충분히 제공할 수 있는 힘이 발생되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인체는 굳이 호흡량을 늘릴 필요가 없어 안정적이고 편안한 호흡을 하게 된다.

도움말=고우신 동의대한방병원 한방이비인후피부과 교수

이흥곤 기자 hung@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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