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야수 부문 구자욱 등과 경쟁
롯데 선수가 황금 장갑을 품에 안을 수 있을까.
2024년 한국프로야구 KBO리그 포지션별 최고 선수가 받는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13일 열린다. 이미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2일까지 올시즌 KBO리그를 담당한 미디어 관계자들이 온라인 투표를 마쳤다. 투수 포수 지명타자 1루수 2루수 3루수 유격수 외야수(3명)까지 총 10개 부문의 수상자가 황금 장갑의 주인이 된다.
롯데 팬들의 시선은 올해 수상자 배출에 쏠린다. 롯데는 2022년 지명타자 부문에서 이대호가 골든글러브를 받은 뒤 지난 시즌에는 빈손이었다. 그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2018년 이대호(지명타자) 전준우(외야수) 두 명이었다. 최근 팀 성적이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그대로 반영돼 수상보다 박수부대로 무대를 빛냈다.
롯데는 올해 9명이 골든글러브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가장 근접한 선수는 외야수 부문의 빅터 레이예스(사진)다. 그는 올시즌 144경기에 모두 출장해 KBO리그 한 시즌 최다 안타 신기록(202개)을 세웠고 타율 0.352, 111타점, 15홈런을 기록했다. 레이예스는 지난달 KBO리그 최우수선수상 투표에서 3표를 얻어 김도영(KIA·95표)에 이어 2위에 오르기도 했다. 레이예스는 이미 롯데와 재계약까지 마쳤다. 레이예스가 황금 장갑을 품에 안는다면 롯데는 2년 만에 수상자를 배출한다.
외야수 부문은 전통적으로 경쟁이 치열하기로 유명하다. 올해는 레이예스와 함께 구자욱(삼성) 홍창기(LG) 멜 로하스 주니어(kt) 기예르모 에레디아(SSG 랜더스)가 황금 장갑을 노린다. 구자욱은 타율 0.343, 33홈런, 115타점으로 팀을 정규리그 2위로 이끌었다. 홍창기는 출루율(0.447) 1위를 차지했다. 외국인 선수 중 에레디아는 타율 0.360으로 타격왕 타이틀 홀더가 됐고 로하스는 타율 0.329, 32홈런, 112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89로 고른 활약을 벌였다.
누가 받아도 이견이 없을 정도로 치열하지만 레이예스는 KBO리그 한 시즌 최다 안타 신기록을 경신하면서 새로운 역사를 쓴 것이 투표자들의 결심에 크게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골든글러브는 3루수 부문의 김도영을 제외하고 전 포지션에서 수상자를 쉽게 예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접전이다. 그중 가장 격전지로 꼽히는 곳은 유격수와 포수 부문이다. 유격수 부문은 KIA 통합 우승에 공헌한 박찬호와 SSG 박성한이 맞붙었다. 포수 부문에서는 터줏대감 양의지(두산)가 일찌감치 탈락한 뒤 7번째 황금 장갑 수집을 노리는 강민호(삼성)와 첫 번째 수상에 도전하는 박동원(LG)의 2파전으로 압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