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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초반부터 물방망이…팬들 ‘봄데’마저 그립다

팀 타율·홈런 등 공격력 최하위, ‘극약 처방’ 통해 실마리 찾아야

  • 유정환 기자 defiant@kookje.co.kr
  •  |   입력 : 2024-04-17 19:36:03
  •  |   본지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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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의 타선이 개막 3주가 지나도록 터지지 않고 있다. 가을야구는 고사하고 ‘봄데’도 실종되자 팬들조차 등을 돌리는 모양새다. 롯데는 지난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서 2-7로 패하면서 4승 15패, 승률 0.211로 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다.

시즌 초반 롯데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은 타격이다. 롯데는 팀타율(0.241), OPS(출루율+장타율·0.638) 홈런(9개) 타점(62점) 모두 리그 최하위다. 이날 모처럼 홈런 2방이 나왔지만 모두 1점짜리라 한계가 있었다. 김태형 감독은 LG전을 앞두고 “어느 정도 (부진에 빠진 주전 선수가) 세팅이 되면 분명히 치고나갈 기회는 있다”고 기대감을 내비쳤지만 아직은 실마리가 보이지 않고 있다.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10시즌 중 개막 첫 달 팀 OPS가 리그 평균보다 0.100 이상 뒤처진 꼴찌였다가 시즌이 끝났을 때 최하위 탈출에 성공한 사례는 2015년 kt wiz 딱 한 번뿐이다. 2015년 창단 후 처음으로 1군에 합류했던 kt는 4월 첫 달 팀 OPS 0.614로 리그 평균 0.766보다 크게 뒤처졌지만 최종 팀 OPS는 0.747로 리그 평균(0.786)에 가까운 수준까지 올라갔고, 이 부문 리그 8위를 했다. 2017년 kt, 2018년 NC 다이노스, 2020년과 2023년 한화 이글스는 개막 첫 달부터 팀 OPS가 리그 평균과 0.100 이상 벌어진 최하위로 출발했고, 그해 마지막까지 팀 OPS 꼴찌를 벗어나지 못했다.

롯데가 2015년 타선을 바꾼 kt의 전략을 배워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2015년 kt는 유망주 박세웅 등 선수 4명을 내주고 포수 장성우를 포함한 5명의 선수를 롯데로부터 받았다. kt는 장성우가 타선에 가세한 뒤 박경수와 김상현 등 중심 타자들의 기량이 조금씩 회복됐다. 외국인 타자 2명을 기용하는 ‘극약 처방’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롯데팬들 사이에서는 ‘봄데’라도 돌려달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 롯데팬은 “가을야구를 못하는 롯데에 명장이 온다해서 기대했는데 이제는 봄데도 사라졌다”며 “김태형 감독에 선수들이 주눅 들어 기를 펴지 못하는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한편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7월 16~18일 두산~롯데, 8월 2~4일 LG -롯데 경기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치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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