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고질적인 수비문제 숙제로
- 류현진 복귀 한화 일약 강팀대열
- 투타 에이스 빠진 키움 최하위권
- KBO, 피치클록 내년으로 연기
2024 KBO리그가 개막까지 하루를 남겨뒀다. 이번 시즌은 모바일 중계 유료화와 함께 로봇 심판 등이 도입돼 급격한 변화가 예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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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1일 미국령 괌 데데도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김태형 감독과 미팅하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 선수단. 이원준 기자 |
특히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한화 이글스로 복귀함에 따라 올해 한국프로야구는 ‘5강 4중 1약’ 구도로 펼쳐질 전망이다.
23일 전국 5개 구장에서 2024 KBO리그 개막전이 일제히 열린다. 기후 변화와 함께 오는 11월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가 열려 예년보다 일주일 이상 일찍 개막하게 됐다. 지난해에는 4월 1일에 팡파르를 울렸는데, 비가 많이 내린 탓에 우천 취소 경기가 급증해 겨울의 초입인 11월 13일에야 끝났다.
이순철(SBS스포츠) 박용택(KBSN스포츠) 민훈기(SPOTV) 등 프로야구 해설위원들의 의견을 종합하면 올 KBO리그는 ‘5강 4중 1약’ 구도로 펼쳐질 전망이다. 5강에는 지난해 우승팀 LG 트윈스를 비롯해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 KIA 타이거즈, 두산 베어스가 포함됐다. 눈길을 끄는 건 약체 이미지가 강했던 한화다. 한화는 류현진의 복귀로 일약 강팀 대열에 합류했다. 전문가들은 류현진이 평균자책점 2점대는 넉넉히 찍고 두 자릿수 승수를 한화에 안길 것으로 전망했다.
중위권에는 ‘우승 청부사’ 김태형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롯데 자이언츠를 비롯해 SSG 랜더스와 NC 다이노스, 삼성 라이온즈가 각축을 벌일 전망이다. 롯데는 지난해 13년 만의 8연승과 11년 만의 단독 1위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켰으나, 여름 시작과 함께 투타 모두 무너지며 어김없이 ‘봄데’에 그쳤다. 롯데는 고질적인 수비 문제가 풀어야 할 숙제로 꼽혔다. 이 위원은 “롯데가 작년 초반 반짝했다가 내려앉은 건 잡아야 할 수비를 못 잡았고, 그게 투수의 투구에까지 영향을 끼쳤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키움은 ‘바람의 손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안우진(군 복무) 등 ‘투타 에이스’들이 빠져 지난 시즌과 같은 최하위로 분류됐다.
기대되는 경기는 국내 리그로 돌아온 ‘코리안 빅리거’ 출신의 추신수(SSG)와 류현진의 맞대결이다. 추신수가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할 예정이어서 프로야구에서 이들의 투타 대결을 볼 수 있는 건 올해뿐이다. 추신수와 류현진은 8년 동안 MLB에서 함께 뛰었지만, 투타 맞대결은 단 한 번밖에 없었다. 류현진이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입성한 2013년 7월 28일, 당시 신시내티 레즈에서 뛰던 추신수와 맞대결해 2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막았다.
KBO리그는 올해 유독 많은 변화를 겪는다. 우선 리그 창설 이후 단 한 번도 바꾸지 않았던 스트라이크-볼 판정 주체를 사람에서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교체했다. 일명 로봇 심판으로 불리는 ‘자동 투구판정 시스템(ABS)’ 도입이다.
경기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한 피치 클록(pitch clock)도 시범 운영한다. 피치 클록은 당초 올 전반기 시범 운영 뒤 후반기 도입할 예정이었으나, 적응 기간이 필요하다는 각 구단의 요청에 따라 2025년에 정식 도입하기로 했다.
아울러 프로야구 모바일 중계 유료화 시대도 찾아왔다. 인터넷과 모바일에서 공짜로 야구를 보던 시대는 4월 말로 끝난다. 2026년까지 3년간 KBO리그 유무선 독점 중계권을 획득한 동영상 스트리밍(OTT) 업체 티빙은 5월부터 유료로 서비스를 전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