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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좋은 감독님과 함께 잘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새 주장 전준우 인터뷰

  • 백창훈 기자 huni@kookje.co.kr
  •  |   입력 : 2024-03-21 19:17:24
  •  |   본지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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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클럽맨 전, 2년 만에 캡틴 완장
- “새 선수·코치 많아 화합·존중 중요
- 팬들 기대에 성적으로 부응 노력”
- 신축구장 건립에 1억 선뜻 기탁

전준우가 또 한 번 롯데 자이언츠와 손을 잡았다. 지난해 11월 4년 최대 47억 원(보장금액 40억, 인센티브 7억 원)으로 롯데와 두 번째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은 것. 이로써 전준우는 롯데의 ‘원클럽맨’으로 남게됐다. 재계약 당시 전준우는 “지난 4년간의 성적과 미래 가치를 인정해 준 롯데 구단에 큰 고마움을 느낀다”며 “흡족한 금액으로 계약한 만큼 롯데 프랜차이즈 선수로서, 팬들이 바라는 좋은 성적으로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새로운 주장 전준우가 자신의 방망이를 쥔 채 강렬한 눈빛을 발사하고 있다.
전준우는 이와 함께 또 한 번 ‘캡틴’ 완장을 차게 됐다. 불과 2년 만에 다시 주장으로서 팀을 이끌게 됐다. 롯데의 1차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괌에서 만난 전준우는 “새로 오신 김태형 감독님이 먼저 주장 제의를 하셨고, 흔쾌히 받아들였다”고 전한 뒤 “중간 연차급 선수로 (노)진혁이나 (유)강남이 등도 있지만, 팀에 입단한 지 1년 밖에 안 돼 주장이라는 부담을 짊어주기 미안했다”며 주장을 맡은 이유를 전했다.

2008년 입단해 올해로 16년째 롯데 유니폼만 입은 전준우는 2024시즌에 대한 설렘과 기대가 유독 크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현역 최고 명장’ 김태형 전 두산 베어스 감독이 롯데 지휘봉을 잡았기 때문이다. 전준우는 “너무 좋은 감독님이 오셔서 올 시즌에는 ‘정말 잘할 것’ 같은 예감이 든다”며 “선수들이 상대방을 이기겠다는 강한 마음을 먹으면 올해는 예년과 다른 그림이 그려지지 않을까 생각된다. 김 감독님과 오래 야구를 하려면 선수들부터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하기 때문에 벌써 그런 목적의식이 구단 내부에 자리 잡은 것 같다”고 전했다.

전준우는 올해 롯데의 ‘새 얼굴’이 많은 만큼 선수단이 화합과 존중의 마음을 가질 것을 강조했다. 롯데는 올 시즌을 앞두고 대대적인 코칭스태프 ‘물갈이’ 작업에 나섰다. 그 결과 김 감독을 비롯해 ▷김민재 수석코치 ▷주형광 투수코치 ▷김민호 수비코치 ▷김주찬 타격코치 등이 새로 왔다. FA 시장을 통해 한화 이글스로 이적한 안치홍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서는 최항과 오선진 김민성 등 내야진을 대거 영입했다. 이 밖에 롯데의 약점으로 꼽혔던 왼손 불펜투수 강화를 위해 ‘베테랑 좌완’ 임준섭과 진해수도 데려왔다.

전준우는 “새로운 환경이 조성된 만큼 서로 잘 맞춰나가는 게 우선인 것 같다. 새로 들어온 선수들과는 식사를 함께하며 차차 알아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장이긴 하지만 혼자 잘한다고 해서 팀이 원활하게 돌아가는 건 아니니,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 도움을 요청하겠다”며 “감독님이 올해는 가을야구 진출, 3년 내 우승을 말씀하셨으니 선수들도 당연히 같은 생각을 갖고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38세인 전준우는 이번에 맺은 FA 재계약이 끝나면 42세가 된다. 그때가 되면 은퇴해도 이상하지 않을 나이. 어쩌면 마지막일 수도 있는 계약을 앞두고 전준우는 독특한 ‘기부 옵션’을 넣었다. 계약 마지막 해인 2027시즌에 자신이 설정한 특정한 개인성적을 달성하면 인센티브를 받는데, 그중 1억 원을 부산시와 롯데가 계획 중인 새 구장 건립 비용으로 기탁하기로 한 것이다. 신축 야구장 건립에 필요한 비용을 기부한 사례는 전준우가 처음이다. 롯데를 향한 전준우의 애정과 사랑이 얼마나 큰 지를 짐작해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전준우는 “좋은 취지라고 생각해 제가 먼저 구단에 1억 기부를 제안했다”며 “미국에서 비슷한 사례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 후 ‘나도 기회가 된다면 기부하고 싶다’는 생각을 줄곧 하고 있었다. 다행히 운 좋게 FA 계약을 하면서 그 계획을 실현할 기회가 생겨 기분이 좋았다”고 속마음을 드러냈다.

2008 신인 드래프트 2차 2라운드 전체 15순위로 롯데에 지명돼 프로 생활을 시작한 전준우의 통산 성적은 1616경기 타율 0.300, 196홈런 888타점 133도루 OPS 829이다. 시즌 풀타임 첫 해인 2010년 19개의 홈런을 터트려 장타력을 입증했다. 이어 제대 직후인 2017년 18홈런으로 ‘방망이 예열’을 마쳤고, 이듬해 중견수에서 좌익수로 옮겨 단일시즌 첫 30홈런을 돌파(33홈런)하는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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