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0개 던져 5이닝 이상 소화 목표
- 작년 토론토 90구 육박 땐 교체
류현진(한화)이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을 할 예정인 가운데 ‘투구 수 늘리기’가 과제다.
류현진은 17일 부산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의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류현진은 지난 12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올 첫 실전경기를 치렀다. 류현진은 이날 경기 후 “롯데전에선 투구 수와 이닝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롯데와의 경기에서 80개의 공을 던지며 5이닝 이상을 책임지겠다는 계획이다. 대부분의 선발 투수들은 투구 수를 단계적으로 늘린다. 마지막 시범경기에서 80~90개 정도의 공을 던지는데, 류현진 역시 같은 과정을 거칠 예정이다.
다만 류현진에게 투구 수 80개는 남다른 의미가 있다. 류현진은 지난해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매 경기 많은 공을 던지지 못했다. 당시 소속 팀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 후 복귀한 류현진에게 무리한 임무를 맡기지 않았다. 선수 관리 계획에 따라 80구 정도를 던지면 가차 없이 교체했다. 류현진은 지난해 선발 등판한 11경기 중 6경기에서만 80구 이상을 던졌다. 90구 이상을 던진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류현진은 이러한 배경이 있어 KBO리그 복귀가 조심스럽다. 지난달 23일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첫 불펜 투구에서 45개, 지난달 26일 두 번째 불펜 투구에서 60개의 공을 던졌다. 이달 2일엔 라이브 피칭에서 투구 수를 65개로 늘렸고, 7일 구단 자체 청백전에선 46개로 투구 수를 다시 줄였다. 당시 날씨가 쌀쌀해 부상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이어 12일 KIA와의 시범경기에서 62개의 공을 던졌다.
류현진이 17일 롯데전을 위해 부산을 방문할 예정인데, 그가 실제로 사직구장 마운드를 밟는 것은 2012년 4월 7일 KBO리그 방문 경기 이후 4362일 만이다. 이날 시범경기는 주말에 열려 많은 관중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또 해당 경기는 류현진과 한화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대선배’ 구대성 해설위원이 중계할 예정이라 큰 관심을 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