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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키 전미르 싸움닭 기질…“구위 1군 무대서 통한다”

KIA와 연습경기 1이닝 무실점…김태형 감독, 곽빈과 비교 칭찬

  • 백창훈 기자 huni@kookje.co.kr
  •  |   입력 : 2024-02-29 18:35:26
  •  |   본지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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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군 불펜투수 기용 가능성 염두
- 롯데 연속 1차지명 성공 조짐도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2년 연속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 성공사례를 만들 수 있을까. 지난해 구단 역대 최초로 고졸 신인 100안타를 때려 낸 김민석에 이어 올해 신인 전미르까지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우승 청부사’ 김태형 감독 역시 전미르를 두산 베어스의 ‘토종 에이스’ 곽빈과 비교하는 등 큰 기대를 걸고 있어 롯데 팬들은 가슴이 설렌다.

롯데 자이언츠의 신인 전미르가 최근 미국 괌에서 열린 스프링캠프에서 불펜 피칭을 하고 있다. 이원준 기자
고졸 신인 중 유일하게 롯데의 2024시즌 스프링캠프에 참여한 전미르는 신인 답지 않은 ‘강심장’을 가져 연일 화제의 중심이다. 실전 경기에서도 상대 타자를 전혀 두려워하지 않고 힘차게 공을 뿌린다. 전미르는 이런 ‘싸움닭’ 기질을 지난 28일 일본 오키나와 킨 베이스볼 스타디움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연습경기에서 또 한 번 발휘했다.

전미르는 이날 박세웅, 한현희에 이어 롯데의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전미르는 선두타자 이창진을 3루수 땅볼로 처리한 뒤 두 번째 타자 김호령을 삼진으로 돌려 세웠다. 이어 마지막 타자 박민을 상대로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변화구를 던져 루킹 삼진으로 막았다. 전미르가 세 타자를 상대하는 데 던진 공은 단 11개였다.

전미르는 앞서 열린 일본프로야구(NPB) 지바롯데 마린스와의 교류전과 롯데 내부에서 자체적으로 시행한 청백전에서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전미르는 지난 24일 지바롯데와의 1차 교류전에서 1이닝 2피안타 2볼넷 1실점, 지난 16일 미국 괌에서 열린 청백전에서는 1이닝 무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각각 활약했다. 지난 25일 전미르는 지바롯데전을 떠올리며 “제가 생각해도 잘 들어갔다 싶은 공이 안타로 이어져서 수준이 높다는 걸 깨달았다”며 “타석에 누가 있든 마운드에서는 자신감이 가장 중요하다. 씩씩하게만 던지려 한다”고 말했다.

김태형 감독 역시 전미르를 1군 불펜 투수로 기용할 가능성을 내비치는 듯 눈여겨보고 있다. 김 감독은 전미르에 대해 “1군에서 충분히 쓸 수 있는 선수”라며 “그런 재능을 가진 선수지만, 워낙 엔트리가 빡빡하다. 엔트리에 한 자리 정도 남아서 아직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 김 감독은 전미르를 곽빈과 비교하기도 했다. 그는 “저 나이 때 곽빈과 비교해도 손색 없을 정도의 잠재력을 가졌다”며 “공의 각도와 제구력이 좋다”고 칭찬했다.

전미르가 올 시즌 1군 무대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롯데는 2연속 1차 지명 성공사례를 만들 수 있다. 전미르에 앞서 2023 드래프트 1라운더로 롯데에 입단한 김민석은 지난해 고졸 신인으로 구단 최초 100안타를 달성하는 등 활약했다. 특히 김민석은 지난해 7월에는 ‘베테랑’ 안치홍과 전준우를 제치고 팀 내 타율 1위에 오르기도 했으며, KBO리그 올스타전에 출전하며 고졸 신인으로서 입단 첫해 올스타 베스트에 뽑힌 역대 4번째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김민석은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올 시즌에는 주전 좌익수로 이미 발탁된 분위기다.

전미르 역시 ‘1년 선배’인 김민석의 길을 따라가 준다면 롯데로서는 미래의 든든한 선발 자원을 미리 확보하게 된다. 경북고 시절 투타 모든 방면에서 뛰어난 재능을 보여 ‘경북고 오타니’로 불렸던 전미르는 올 시즌에는 일단 투수에만 전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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