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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대학국악축제 장면. |
- 경북·부산·영남대 국악 전공생
- 각자의 빛깔 담은 연주 등 마련
영남 여러 대학교에서 국악을 전공하는 청년들이 국립부산국악원에 모여 교류하고 공연하는 특별한 자리가 마련된다. 오는 2일 부산진구 연지동 국립부산국악원 연악당(대극장)에서 펼쳐지는 ‘2026 대학국악축제 지음 Ⅴ’이다. 영남 국악, 한국 국악의 ‘미래’를 만나는 드문 기회다.
대학국악축제는 올해로 5회째를 맞았다. 지음(知音)은 ‘마음을 알아주는 참된 친구’라는 뜻이고 음악과 관련된 고사에서 나왔다. 출연진은 경북대학교 국악학과, 부산대학교 한국음악학과, 영남대학교 국악 전공 학생들이다.
풋풋한 국악인이 펼치는 공연의 순서와 구성에도 묘미가 있다. 첫 순서는 세 학교 학생이 함께 들려주는 국악 합주곡 ‘해령(解令)’이다. 이어 각자의 빛깔을 담은 연주가 마련된다. 부산대는 ‘잡가: 매화가, 장기타령, 육자배기’를 선보인다. 구성진 우리 소리의 멋과 맛이 특징이다. 경북대는 가야금 중주 ‘폭풍의 곶’을 연주한다. ‘폭풍의 곶’은 국악계에서 창작 활동이 활발한 이정호 부산대 한국음악학과 교수 작품이다. 영남대는 ‘영남판굿’을 공연한다. 신명 나는 장단, 힘찬 에너지가 특징이다.
이렇게 나뉘었던 공연의 물길은 후반부에 가서 다시 세 학교 협연으로 도약한다. 국악관현악계에서 이름이 높은 김성국이 작곡한 ‘춤추는 바다’, 이정호 교수 작곡 생황 협주곡 ‘환상적’, 저명한 국악 작곡가 김대성의 ‘청산’이 합주로 펼쳐진다. 우리 국악의 미래를 짊어질, 젊은 예인이 어우러지는 기회를 꾸준히 마련하는 기획이 돋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