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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부산국악원이 추석 초청 공연으로 선보일 창무극 ‘희경루방회도’ 공연 모습. 국립부산국악원 제공 |
- 부산 주요 박물관 말 테마 특별전
- 국립부산국악원 25일 초청 공연
- 비엔날레·시립미술관 정상 운영
둥근 보름달처럼 넉넉하고 풍성한 한가위가 돌아왔다. 4일간 이어지는 연휴를 맞아 부산 곳곳에서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문화 행사가 펼쳐진다. 전통놀이부터 다양한 전시와 국악 공연까지, 한가위 분위기를 한층 돋울 행사를 소개한다.
■놀이터가 된 박물관
추석 연휴를 맞아 부산의 박물관들이 다채로운 무료 행사를 선보인다. 병오년 ‘붉은 말의 해’를 맞아 말을 주제로 한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이 눈길을 끈다.
부산박물관은 오는 25~27일 ‘한가위, 말 타고 박물관 한 바퀴’ 행사를 부산관과 야외 마당에서 연다. 부산관 1층에서 도포와 갓 등 전통 복식과 말 모양 에어슈트를 입어볼 수 있는 체험이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된다. 체험은 당일 현장 접수만 받는다. 야외 마당에는 윷놀이 투호던지기 등 다양한 전통 민속놀이 체험이 상시 운영된다.
정관박물관은 24~27일 ‘달달한 한가위 놀이터’ 행사를 1층 로비와 야외 마당에서 운영한다. 25, 26일 로비에서 특별기획전 ‘갯마을, 기장의 바다’(12월 6일까지)와 연계한 ‘유물 퀴즈’가 열린다. 전시 유물과 관련된 문제를 풀고 정답을 맞히면 박물관 굿즈와 도록 등 기념품을 받을 수 있다. 행사는 오전 10시부터 선착순 100팀(하루 기준)을 대상으로 한다. 행사 기간 이곳 야외 마당에서도 전통 민속놀이 체험이 상시 운영된다.
복천박물관은 오는 22일부터 11월 22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특별기획전 ‘함께 달린 시간: 우리 곁의 말 이야기’를 개최한다. 말띠해와 복천박물관 개관 30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전시로, 복천동 고분군에서 출토된 여러 말갖춤(장식)을 중심으로 역사 속 말의 역할과 변천 과정을 살펴본다. 24~27일에는 체험 프로그램 ‘한가위, 복천동 고분군 보물찾기’도 열린다. 전시실을 둘러보며 유물 청동칠두령을 찾아 사진을 찍은 뒤 안내데스크에서 인증하면 선착순 200명에게 체험교구를 증정한다.
■연극으로 되살아난 500년 전 그림
국립부산국악원은 25일 오후 3시 추석 초청공연 ‘희경루방회도’를 연악당에서 선보인다. 이 작품은 전남광주통합특별시립창극단이 지난 6월 광주에서 처음 선보인 창무극이다. 1567년 제작된 동명의 보물에 상상력을 더해 무대 위에 펼쳐낸 작품이다. 광주 초연 당시 전석 매진을 기록했고, 지난 17, 18일 서울 국립극장에서 열린 ‘창극 중심 세계음악극축제’에도 초청돼 화제를 모았다.
‘희경루방회도’는 과거시험에 함께 합격한 동기생들이 광주 희경루에 모여 연회를 즐기는 모습을 담은 그림이다. 공연은 그림 속 이야기를 네 선비의 우정 이야기로 재탄생시켰다. 공연 총감독은 극단의 김용호 예술감독이 맡고, 정승기 정동렬 박무성 박준현 정소정 이미소 등이 주요 배역으로 출연한다.
공연장을 찾기 어려운 관객을 위한 온라인 공연도 마련된다. 국립국악원은 오는 24일부터 30일까지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민속악단의 ‘꽃신 신고 훨훨’, 무용단의 ‘춘향단전’, 국립민속국악원의 창극 ‘독갑이댁 수레노래’ 등 공연 영상 7편을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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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현대미술관에서 열린 ‘2026 부산비엔날레’ 전시 전경. 김성효 선임기자 |
■다원예술·K-아트 매력에 빠져볼까
추석 연휴 기간 전시 나들이를 계획해도 좋겠다. 다원예술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2026 부산비엔날레와 2년여 만에 재개관한 부산시립미술관의 풍성한 전시를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불협하는 합창’을 주제로 열린 2026 부산비엔날레는 ‘소리’를 통해 감각을 깨우는 다채로운 작품을 경험할 수 있다. 부산현대미술관과 영도 옛 부산남고·스페이스 원지에서 열리고 있으며, 추석 연휴 기간 정상 운영한다.
대대적인 리모델링 공사를 끝낸 부산시립미술관도 연휴 기간 문을 연다. 재개관 특별전 ‘퓨처 뮤지올로지’와 ‘그러나 우리는 아직도 이 바다 높은 물결 위에 있다’, 소장자료 특별전 ‘이 모든 어제의 미술관에게’, 어린이 갤러리 ‘안전기지’ 등 4개 전시가 동시에 진행 중이어서 공간마다 색다른 매력을 즐길 수 있다.
전통 소재 ‘한지’를 예술로 확장한 전시도 눈여겨 볼 만하다. 신세계갤러리(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 6층)에서 개최한 ‘K-ART 특별 기획전:한지미학’(다음 달 18일까지)은 한지에 대한 탐구와 재해석을 통해 독창적인 작업을 선보인 작가 양지윤(조형·설치), 양정모(조명·가구디자인), 소소영(채색화·조각보), 노한솔(한국화)의 대표작과 신작 50여 점을 소개했다. 국립중앙박물관 등에서 큰 인기를 끈 K-굿즈 브랜드 상품을 소개한 K-굿즈샵도 마련돼 한국 전통예술의 색다른 매력도 경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