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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개관을 하루 앞둔 16일 부산시립미술관 1층에서 관계자가 공간을 살펴보고 있다. 약 3년간 리모델링 공사를 끝내고 17일 재개관하는 부산시립미술관은 1~3층 중간 부분을 틔우는 등 공간의 경계를 해체해 개방감을 키웠다. 김성효 선임기자 |
- “경계 해체한 오픈 플랫폼 추구”
- 출입구 늘리고 로비 용도 확장
- 관객 참여 등 콘텐츠 대폭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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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개관하는 시립미술관. 김성효 선임기자 |
부산시립미술관(부산 해운대구 우동)이 2년여 간의 공사를 끝내고 새로운 모습으로 시민 곁으로 돌아온다.
부산시립미술관은 17일 오전 10시부터 새롭게 단장한 시설과 재개관 특별전을 전면 개방한다고 16일 밝혔다. 2023년 12월 리모델링 공사를 위해 문을 닫은 이후 2년 9개월 만이다. 개관식은 같은 날 오후 5시에 열린다.
1998년 개관한 부산시립미술관은 낡은 시설과 수장고 포화 등의 이유로 리모델링 필요성이 제기돼 ‘리노베이션’에 가까운 공사를 진행했다. 여기에 든 비용은 469억 원에 이른다. 새롭게 단장한 공간(연면적 2만2297㎡)은 ▷지하 1층 교육실·어린이 갤러리·체험실·미술정보센터·낮은정원 ▷1층 다목적홀·편집숍·카페 ▷2층 제2·3 전시실·BMA공간·프로젝트 갤러리 ▷3층 제1전시실 등으로 구성됐다.
16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서진석 부산시립미술관장은 “수직과 수평, 안과 밖 등의 경계를 해체하고 공간의 가변 유동성을 키워 다양한 장르를 선보이는 오픈 플랫폼을 만들고자 했다”며 “항온·항습 시스템 구축과 수장고 확충 등도 의미가 있다”고 소개했다.
새로운 미술관은 개방감이 가장 눈에 띄었다. 건물 중심부를 틔운 것을 비롯해 공간을 재정비하며 유휴공간을 최대한 확보해 전체적으로 간결하고 여유가 느껴졌다. 화이트 톤의 건물에 유리창과 투명 문을 배치해 관람객의 시야가 탁 트이는 느낌이었다.
가장 크게 바뀐 곳은 1층이다. 출입구를 이전보다 1개 더 많은 3개로 늘리고 주 출입구를 벡스코 맞은편으로 바꿔 접근성을 높였다. 주 출입구로 들어서면 1~3층 가운데 부분이 뚫려 있어 미술관 전체가 한 눈에 들어온다. 새로 만든 아트숍과 카페는 예술과 일상의 경계를 지우는 공간이고, 넓어진 로비는 다양한 예술을 포용할 복합문화공간으로 쓰인다.
2, 3층은 전시장 통합과 재배치로 변화를 줬다. 주 출입구를 기준으로 왼쪽은 전시 공간, 오른쪽은 통로로 바꿔 관람객이 이동할 때 야외 정원·이우환공간을 바로 내려다볼 수 있게 했다. 야외 정원과 미술관의 시각적 경계를 없애 개방감을 키운 것이다. 제1전시실은 2310㎡(700평) 규모의 넓은 공간을 확보해 다채로운 전시를 소화할 수 있고, 새로 만든 프로젝트 갤러리는 부산 예술사를 중심에 둔 상설 전시장으로 활용한다. 어린이 갤러리와 교육·체험실, 야외 정원이 연결된 지하 1층 동선은 가족 단위 관람객을 고려해 만들었다. 2~3층이 연결된 BMA공간은 옛 건물의 타일을 떼어와 부산시립미술관의 과거를 전시 공간으로 보존한다.
시설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측면도 강화한다. 부산시립미술관 정종효 학예실장은 “전 세계 미술관이 ‘대중 수용성’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전시 외에도 다양한 콘텐츠를 마련해 시민이 머무는 공간으로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부산시립미술관은 재개관을 기념해 4개 전시를 동시에 진행한다. 재개관 특별전 ‘퓨처 뮤지올로지’와 ‘그러나 우리는 아직도 이 바다 높은 물결 위에 있다’, 소장자료 특별전 ‘이 모든 어제의 미술관에게’, 어린이 갤러리 ‘안전기지’ 등이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