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동·에너지…옷 한벌에 담긴 것
내 몸과 지구를 살리는 옷 사용 설명서- 배은, 배성호 지음 /철수와영희 /1만5000원
매일 입는 옷을 어떻게 바라보고, 어떻게 입어야 하는지 청소년 눈높이에서 알려 주는 책. 옷 한 벌에는 많은 것이 들어 있다. 옷은 작물이나 가축 등을 키운 시간, 사람의 노동, 물과 에너지, 운반 과정이 만들어 낸 결과물이다. 이 책은 패스트 패션, 세탁의 역사와 환경, 옷 속에 감춰진 화학 물질, 세탁과 노동 등 옷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해준다. 저자는 옷은 유행이 아니라 “내가 입는 옷이 어디에서 왔고, 어떻게 만들어졌으며, 입고 난 뒤에는 어디로 가는지 궁금해하고 살펴보는 것이 옷을 잘 입는 방법”이라고 말한다.
# 의학의 한계 어떻게 채워야 할까
불완전한 예술- 정택윤 지음 /에이도스 /2만 원
“의사가 되어 병원에서 환자를 만나면서 가장 먼저 깨달은 것은 바로 의학의 한계였다.”
정택윤 이비인후과 전문의가 우리가 모르는 현대 의학의 또 다른 얼굴과 그 이면의 불편한 진실을 말한다. 의학은 증상, 검사 수치, 소견을 넣으면 진단과 치료를 출력하는 자판기가 아니다. 표준적인 치료는 존재하지만, 딱 맞는 표준적인 환자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런 의미에서 의학은 ‘불완전한 예술’이다. 모든 정보는 언제나 부족하고, 모든 검사는 항상 오래 걸린다. 저자는 무수한 제약을 뚫고 수많은 빈틈과 한계가 채워지는 것이 의학이라고 말한다.
# 녹음 봉사서 만난 낭독의 세계
살짜쿵 낭독- 난다유(유영숙) 지음 /산지니 /1만9800원
‘난다유’라는 필명으로 활동하는 유영숙 작가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녹음 봉사를 하면서 낭독의 세계와 만났다. 저자는 인생에서 가장 혹독했던 시기에 만난 낭독이 자신의 삶을 변화시켰다고 털어놓았다. 처음에는 “나보다 힘든 사람 곁에서 위안을 얻고 싶다”는 스스로도 이기적이라고 느낀 마음으로 시작했다. 그러나 목소리를 가다듬어 문장을 읽어가는 동안 달라졌다. 낭독은 자신을 들여다보는 과정이었다. 그저 소리 내 읽는 것이 아니라 감정을 표현하고, 타인과 공명하고, 스스로를 다시 세우는 일이었다.
# 세계서 가장 유명한 공포소설
프랑켄슈타인- 메리 W. 셸리 지음 /오숙은 옮김 /열린책들 /1만4800원
열린책들 ‘테마 컬렉션’은 세계문학의 서로 다른 작품을 하나의 테마로 엮은 시리즈다. 첫 테마는 ‘호러’로 브램 스토커의 ‘드라큘라’, ‘에드거 앨런 포 단편선’, 메리 W 셸리의 ‘프랑켄슈타인’을 엮었다. 최초의 SF 소설 ‘프랑켄슈타인’은 200년이 넘도록 연극 영화 소설 등으로 재생산되며,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공포 소설로 꼽힌다. 젊은 과학자 빅토어 프랑켄슈타인은 죽은 자의 뼈와 살을 모아 생명을 창조하지만, 끔찍한 모습에 도망친다. 인간이 되고 싶은 피조물은 세상의 냉대와 배제 속에서 절망과 분노를 키워 간다.
# 삶의 길목서 마주한 기억과 감정
구름 재단사- 김순분 시조집 /건강신문사 /1만3000원
김순분 시조시인이 ‘내 안부를 내게 묻는다’에 이어 두 번째 시조집을 내놓았다. 삶의 길목마다 마주했던 기억과 감정을 엮어낸 작품집이다.
표제작 ‘구름 재단사’는 이 시조집의 정서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아버지 모시 두루막/ 하늘에 걸려 있다// 엄마의 다듬이 소리/ 귓전에 들려오고// 내 마음/ 그리움까지/ 오려내는 저 손놀림” 시인에게 구름은 기억과 추억을 이어주고, 삶의 흔적을 한 땀 한 땀 이어 붙이는 재단사로 다가온다.
시인이 직접 그린 그림들을 시조 작품 사이에 놓았다. 시인을 화가라고도 불러야 할 뛰어난 그림 솜씨다.
# 승전 이끈 오디세우스의 삶
인생에 한번은 오디세이아- 샘 아크바 지음 /박미경 옮김 /부키 /1만9500원
트로이전쟁을 승리로 이끈 영웅 오디세우스. 10년에 걸쳐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으나, 집으로 돌아오다가 불의의 사고와 맞닥뜨렸고, 동료를 모두 잃고 혼자 살아남아 20년 만에 고향에 돌아왔다. 그는 떠날 때의 그 사람이 아니다. ‘내 인생이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 ‘무엇을 붙들고 살아야 할까?’ ‘다시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까?’ 세월에 닳고 상처 입은 한 인간이 자신의 집과 삶을 되찾으려 애쓰는 이야기라는 점에서 우리의 삶과 닮았다. 고전학자이자 심리학자인 저자가 고대 지혜와 현대 심리학의 통찰을 결합한 책.
# 나만의 속도로 어른 될래요
내가 더 더 더 자라면- 아나 페즈 글·그림 /김윤정 옮김 /모알보알 /1만6800원
내가 좀 더 자라면 혼자서 신발 끈을 묶을 수 있고, 튜브 없이 수영하고, 높은 곳에 닿으려 의자 위에 올라서지 않아도 되고, 집에 혼자 있을 수 있고, 나한테 어울리는 옷을 고르고…. 어린아이인 페케의 상상은 사소한 성취에서 시작해 미술관에 자신의 그림을 전시하고, 어려운 문제를 풀어내며, 중요한 사람들과 모임을 하는 멋진 어른의 모습으로 뻗어 나간다. 아빠도 페케를 지지한다. “우리는 멈추지 않고 계속 자란단다. 하지만 천천히, 조금씩 자라지.” 모든 아이가 저마다의 속도로 멋진 어른이 되길 응원하는 그림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