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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니 밀즈 댄스베이스 예술감독이 에딘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 부산국제무용제를 초청하게 된 과정 등에 관해 이야기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그는 에딘버러 프린지의 강점으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열린 구조와 다양함을 강조했다. 조봉권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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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니 밀즈 댄스베이스 예술감독
- ‘그을음’‘드루와’ 내외부 억압 표현
- 더블 빌로 선보이면 좋겠다 생각
- 프린지 강점은 모두에 열린 구조
토니 밀즈(Tony Mills) 씨는 댄스베이스(Dancebase·www.dancebase.co.kr) 예술감독(Artistic Director)이다. 댄스베이스는 영국 에든버러에 있는 국립 스코틀랜드 무용센터로,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도 중요한 구실을 한다. 부산국제무용제(BIDF)에 주목해 BIDF 공연 팀이 올해 에든버러 프린지에 참여하도록 다리를 놓은 사람도 토니 예술감독이다.
지난 28일 댄스베이스에서 그를 인터뷰했다. BIDF 김소현 대외협력 담당이 통역했다. 이 축제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댄스베이스는 어떤 곳이며 누가 어떤 철학을 갖고 이끄는지, BIDF가 에든버러 프린지와 꾸준히 협력하려면 어떤 점을 신경 쓸지에 관해 그에게 물었다.
부러운 국립무용센터인 댄스베이스의 예술감독은 어떤 예술 배경을 가진 사람인지 궁금했다. “에든버러대학교에서 약학을 공부하던 중 무용 워크숍에 참석한 게 중요한 계기였다. 나는 브레이크댄스와 힙합댄스로 시작해 현대무용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그는 “공연·레지던시·커뮤니티 교육 등 많은 일을 했다. 거리에서 플라이어(홍보 전단)를 나눠주는 일도 꽤 했다”고 떠올렸다. 2004년 프로로서 경력을 시작해 치열하게 활동한 그는 2021년 공모를 거쳐 댄스베이스 예술감독이 됐다. 그는 “나는 댄스베이스를 위한 프로모션 활동을 열심히 하는데, 이는 초창기 내가 플라이어를 돌리던 일과 본질에서 같다”고 말했다.
토니 밀즈 예술감독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열린 구조(Open Access)와 다양함”을 세계 최대 공연예술 축제 에든버러 프린지의 강점으로 꼽았다. “어떤 예술가든 여기 와서 공연할 수 있다. 다만 등록 절차는 거쳐야 한다”고 그는 소개했다. 이는 ‘허가제’가 아닌 ‘등록제’라는 뜻으로 이해됐다.
이어 설명했다. “댄스베이스를 비롯한 몇 군데 공연장은 작품을 큐레이션(분류·조정·선택)한다.” 그가 올해 BIDF에 주목하고, 김형민 안무의 ‘드루와(DeRuWa)’와 황정은 안무의 ‘그을음(Hazy)’을 택해 댄스베이스에서 공연하도록 판을 짠 것 또한 큐레이션이다.
그는 BIDF를 안 지는 오래되지 않았다고 했다. “2022년 PAMS(팜스·서울공연예술마켓)에 참가했다가 부산에 가서 당시 부산국제춤마켓(BIDAM)을 이끌던 신은주 BIDF 운영위원장을 만난 기억이 있다. BIDF는 영국 공연예술 관계자가 BPAM(비팜·부산공연예술마켓)에 참석한 뒤 내게 알려줬다. 황정은의 작품은 라오스의 춤페스티벌 자료를 살피다 처음 접했다.”
왜 두 작품이 그의 눈길을 잡았을까. “‘드루와’와 ‘Hazy’ 모두 젊은 예술가의 시선에서 압박·압력·억압·스트레스를 그린다. ‘드루와’는 바깥(사회)에서 들어오는 억압을 표현한다. 뒤로 가며 리듬이 고조된다. ‘Hazy’는 그것이 내면에서 이뤄지고 안으로 들어간다. 동전의 양면이다. 두 작품을 한 번에 더블 빌로 선보이면 좋겠다고 판단했다.”
그는 “댄스베이스의 60세 이상 시민 춤 프로그램을 오래 다닌 85세 할머니가 얼마 전 신인 춤꾼으로 데뷔했다”는 일화를 들려줬다. 대만 공연단체와는 13년째 함께하고 있다고 했다. 그가 조언했다. “BIDF도 긴 안목을 갖고 꾸준히 함께해주기 바란다. 다른 작품도 보고 교류하고 협업하면 좋은 효과가 생길 것이다.”
그러면서 강조했다. “에든버러 프린지는 유통이 일어나게 하는 마켓 플레이스다. 이 마켓을 잘 활용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