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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2일 제주 서귀포에서 입적한 봉은사 전 주지 명진스님의 빈소가 서울 봉은사 선불당에 마련된 23일 조문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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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서귀포에서 입적한 봉은사 전 주지 명진스님(속명 한기중·세수 76세)에 대해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23일 서울 강남구 봉은사의 선불당에는 전날 입적한 명진스님의 빈소가 마련됐다. 불교계 관계자와 봉은사 신자, 일반 시민 등이 빈소를 찾아 고인의 마지막을 배웅했다.
2006∼2010년 봉은사 주지를 지낸 명진스님은 전날 오전 제주 서귀포시 하예동 하예포구 인근 해상에서 물에 떠 있는 채로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
1969년 해인사 백련암에서 성철스님을 은사로, 이후 베트남전 참전 후 1974년 법주사에서 탄성스님을 은사로 다시 출가한 명진스님은 생전 불교계를 넘어 시민사회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한 만큼 장례는 종교시민사회장으로 치러진다.
종교계와 시민사회, 문화예술계, 정계 인사 등이 참여하는 장례위원회 주도로 오는 25일 오전 10시 영결식이 엄수된다. 이어 스님의 출가 본사인 법주사에서 다비식이 진행된다.
이날 종단과 시민사회가 함께 작성한 고인의 행장(行狀)에 따르면 출가 후 수행에 전념하던 스님은 1985년 해인사에 숨어든 수배 경북대생들을 통해 광주민주화운동 비디오를 본 것을 계기로 본격적인 사회 참여를 시작했다. 1980년 신군부의 불교계 탄압 사건인 10·27 법난 규탄대회를 주도하다 구속된 것도 그 무렵이었다. 이후에도 조계종 중앙종회 부의장과 봉은사 주지 등 종단 소임 외에도 참여연대 운영위 부위원장, 민족문제연구소 이사, 6·15공동선언 남측준비위 공동대표, 사단법인 평화의길 이사장 등을 맡았다.
생전 활동 때문에 명진스님의 입적소식이 전해지자 불교계와 정치권, 시민사회 등 다양한 곳에서 애도 메시지가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