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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일 그랜드 조선 부산에서 영상물등급위원회 창립 60주년 특별 포럼이 진행되고 있다. 김성효 선임기자 |
- AI 기술 도입·사후 관리 강화 등
- ‘영상 산업 파트너’로 도약 선언
올해로 ‘환갑’을 맞은 영상물등급위원회(영등위)가 심의기관에서 콘텐츠 산업의 ‘조력자’로 체질 개선에 나선다.
영등위는 30일 오후 2시 그랜드 조선 부산에서 창립 60주년 특별 포럼 ‘규제를 넘어 산업으로’를 열었다. 이번 포럼은 영등위가 2023년 도입한 ‘자체 등급 분류’ 제도의 성과를 짚고, 급변하는 영상콘텐츠 환경 속에서 등급 분류 제도의 미래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포럼 1부에서는 한국방송통신대 이성민 미디어영상학과 교수가 ‘등급 분류 오늘: 자체 등급 분류의 자율과 책임’을 주제로 급변하는 등급 분류 환경에 관해 발표했다. 한양대 박세진 미디어학과 교수는 ‘해외 온라인 콘텐츠 등급 분류 현황과 시사점’을 주제로 해외 등급 분류 사례를 소개하고 국내 제도에 주는 시사점을 살폈다.
미국 영상물 등급 분류 기업 스피어렉스(Spherex)의 테레사 필립스 CEO는 ‘AI 기술 기반 영상콘텐츠 등급 분류’를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그는 콘텐츠 양이 폭증하는 상황에서 AI 기술이 등급 분류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소개했다. 2부에서는 영등위 허엽 부위원장을 좌장으로 학계·청소년·산업계·영등위 위원 등으로 구성된 6명의 참여자가 발표 주제를 중심으로 자유토론을 펼쳤다.
이번 포럼은 영등위가 ‘심의기관’을 넘어 콘텐츠산업의 변화에 대응하는 ‘지원기관’으로 외연을 넓히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1966년 한국예술문화윤리위원회로 출발한 영등위는 영화·비디오물·광고물 등 다양한 영상물의 나이별 등급 분류를 전담했다. 하지만 2020년대 들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가 급성장하면서 등급 분류 환경도 크게 달라졌다. 콘텐츠의 양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데다 플랫폼 간 경쟁이 심화되면서 콘텐츠 공개 속도도 하나의 경쟁력이 된 것이다. 영등위는 앞으로 등급 분류 업무를 효율화하되 사후 관리와 교육 기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제도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영등위 김병재 위원장은 “이번 포럼을 시작으로 기존 규제기관 역할에서 벗어나 자율과 책임을 중심으로 한 영상 산업의 파트너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