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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2, 13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방탄소년단(BTS)의 ‘월드투어 아리랑 인 부산’ 공연에서 멤버들이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빅히트뮤직(하이브) 제공 |
- 정국·지민 고향 4년 만의 무대
- 4년 전 공연보다 연출 등 진화
- 20곡 넘는 열창에 팬들 환호
- 한국의 멋 현대적 재해석 압권
- 맏형 진 “모두 여러분 덕분”
한층 강렬하고 화려했다. 3년8개월 만에 부산에서 다시 만난 방탄소년단(BTS)의 완전체 무대는 몰입감과 완성도 면에서 전 세계 아미(방탄소년단 팬클럽)를 부산으로 불러 모으기 충분했다.
지난 13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연제구 거제동)에서 BTS의 콘서트 ‘BTS 월드투어 아리랑 인 부산’의 이틀째 공연이 열렸다. 멤버 전원이 병역을 마친 뒤 완전체가 참여한 5집 앨범 ‘아리랑’ 발매를 기념해 전 세계 34개 도시에서 여는 역대급 규모의 월드 투어 공연으로, 한국에서는 경기도 고양과 부산만 포함됐다.
특히 이번 부산 공연은 더욱 특별한 의미를 가졌다. BTS가 완전체로 복귀하기 전 마지막으로 섰던 무대가 바로 부산(2022년 10월,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콘서트 ‘옛 투 컴 인 부산(Yet To Come in BUSAN)’)이었기 때문이다. 부산은 멤버 정국과 지민의 고향이기도 하다. 특히 13일은 BTS 데뷔 기념일이어서 13번째 생일을 자축하는 의미까지 더해졌다.
4년여 만에 부산 무대에 선 BTS는 남다른 애정과 감회를 드러냈다. BTS 멤버 RM은 “돌아오지 않는 6월 13일의 13주년, 오늘이 영원히 기억에 남을 수 있도록 같이 노래부르고 뛰어 놀자”라며 팬들을 일으켜 세웠고, 뷔는 “2019년 부산 공연부터 2022년 ‘옛 투 컴 인 부산’까지 부산에서 좋은 기억이 참 많았는데 오늘도 저희가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 드리겠다”고 말해 환호를 받았다.
부산 출신 정국은 “부산 반갑습니데이”라고 인사를 건냈고, 지민도 “이렇게 의미 있는 날 제가 태어난 고향에서 여러분과 만나 노래하고 춤출 수 있어 너무 기쁘다”고 감회를 전했다.
특별한 의미를 담은 무대였던 만큼 공연의 규모와 연출은 이전보다 한층 진화된 모습이었다. 완전체 컴백 첫 무대였던 지난 3월 광화문 공연과 2022년 부산 공연이 정면에 무대를 놓고 펼쳐졌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무대를 경기장 중앙에 배치하고 관객이 사방에서 둘러싸는 360도 개방형 무대로 꾸며졌다. 멤버들은 공연 내내 사방으로 펼쳐진 무대를 뛰어다니며 5집 앨범 수록곡과 히트곡 등 20곡 넘게 열창했고, 아미들의 환호는 그칠 줄 몰랐다.
공연 연출도 다채로웠다. 태극 문양과 건곤감리를 본뜬 원형 무대와 네 개의 돌출 무대를 중심으로 강강술래, 전통 행렬이 연상된 퍼포먼스가 펼쳐지며 한국의 멋을 현대적으로 풀어냈다. 공연의 하이라이트에서는 무대 사방으로 거대한 물줄기가 뿜어져 나오며 열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부산 공연에서만 마련한 이벤트도 풍성했다. BTS는 부산 공연에서 5집 ‘아리랑’ 수록곡 ‘노멀(Normal)’의 한국어 버전을 처음 공개했다. 또 다른 수록곡 ‘원 모어 나이트(One More Night)’ 역시 발표 후 처음으로 퍼포먼스와 함께 무대에서 선보였다. 감사의 마음을 담아 부산 공연에서만 특별히 멤버들의 ‘역조공’ 선물(친필 사인 카드, 우산, 수건, 마스크팩 등)이 제공되기도 했다. BTS의 맏형 진은 공연을 마무리하며 “13년을 버틸 수 있었던 것은 모두 여러분 덕분”이라며 “진심으로 아미와 멤버에게 감사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부산 공연을 성황리에 끝낸 BTS는 스페인 등에서 월드투어를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