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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1~24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2026 아트부산’ 행사 모습. 아트부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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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열리는 상반기 최대 아트페어 ‘아트부산 2026’에 관람객 6만 명이 다녀가며 여전한 인기를 입증했다. 특히 올해 아트부산이 15주년을 맞아 ‘플랫폼형 아트페어’로 변화를 시도한 것도 주목받았다.
●대형·신작 판매 호조
25일 아트부산에 따르면, 지난 21~24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열린 올해 행사에 관람객 6만여 명이 다녀갔다. 올해 아트페어에는 18개국 107개 갤러리가 참여했다. 관람객 숫자는 지난해와 비슷하지만 VIP 방문객과 얼리버드 티켓 판매 등에서 긍정적인 흐름이 나타났다. VIP 프리뷰에는 1580명이 다녀가 지난해보다 인원이 33%나 늘었고, 얼리버드 티켓 역시 오픈 한 달 만에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 37%를 초과 달성하며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올해 아트부산에선 대형 작품과 신작 중심으로 판매가 이뤄졌다. 에브리데이 몬데이(EM)가 기획전 ‘커넥트(CONNECT)’ 솔로 부스에 선보인 무나씨의 200호와 150호 대작이 개막과 동시에 판매됐다. 또 그의 8m 규모 병풍 작품도 컬렉터들의 문의가 잇따르며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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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1~24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2026 아트부산’ 행사 모습. 이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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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래드스톤은 알렉스 카츠의 ‘Red Dogwood 1’과 우고 론디노네의 신작을 중심으로 김조은, 아니카 이, 살보, 데이비드 라비노위치의 작품을 판매하며 좋은 실적을 거뒀다.
줄리안 오피의 솔로 부스를 선보인 국제갤러리도 ‘Angel couple 1.’을 포함해 다수의 작품을 판매했다. 줄리안 오피의 신작 회화와 조각을 색다르게 배치한 부스는 많은 관람객이 찾는 인기 장소로 꼽혔다.
부산 소재 갤러리 아리랑은 작품 40점을 판매해 가장 많은 판매 수량을 기록했고, 맥화랑도 김은주 방정아 강혜은 박진성 김현수의 작품을 선보여 호응을 얻었다. 특히 맥화랑의 ‘커넥트’ 김은주 솔로 부스는 종이에 연필로 작업한 21m 규모의 대형 작업을 소개해 미술관에서 작품을 보는 듯한 경험을 선사했다.
올해 처음 참여한 해외 갤러리의 성과도 두드러졌다. 댄 라이프의 솔로 부스를 선보인 제이콥 아서 갤러리는 작품 12점을 판매하며 많은 관심을 받았다. 필리아 갤러리 역시 윤새롬의 작품으로 판매 성과를 거뒀고, 벨기에의 브론주 갤러리는 프랑스 회화 작가 제시카 리세의 솔로 부스를 구성해 작품 6점을 판매했다.
갤러리명은 국대호의 작품을 포함해 1억 원 이상의 작품을 여러 점 판매고, 서린스페이스는 1000만~2000만 원대 작품 거래가 활발히 이뤄졌다. 러브 컨템포러리 아트는 잭슨 심의 작품 판매가 이어졌고, M컨템포러리는 채성필의 작품으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윤선갤러리는 조셉초이의 신작 10점을 모두 판매했다. 또 스페이스 소포라는 Vincent S KO의 독특한 회화를 소개해 많은 관람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올해 처음 참여한 아와세 갤러리는 현장에서 파격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인 소소우엔의 작품을 다수 판매했고, 듀오 부스로 참여한 보이드 갤러리 역시 마사호 아노타니 작품에 관한 문의가 이어지는 등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하나퓨처아트어워드’ 대상 수상자인 히피한남 류지민의 작품은 행사 기간 모두 거래됐다. 갤러리 백룸은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은 가물치의 신작 ‘영도 골목길’을 중심으로 작품을 모두 판매하며 현장 반응이 좋았던 부스 중 하나로 꼽혔다. PS센터 역시 구본창과 장혜경의 작품으로 성과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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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1~24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2026 아트부산’ 행사 모습. 이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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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형 아트페어’ 주목
올해 아트부산은 미술 작품 거래 중심의 아트페어를 넘어 작품을 이해하고 경험하는 ‘컬렉팅 문화’를 소개하는 데 각별히 신경 썼다. 단순한 관람객의 증가보다 컬렉터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발걸음이 이어져야 아트페어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작가의 솔로 부스 확대와 미공개 신작 중심의 구성, 작가 작업실과 지역 전시 공간 투어 등 VIP 프로그램을 강화해 호응을 얻었다. ‘도시와 예술’을 주제로 각 분야 전문가를 초대해 대담을 나눈 ‘컨버세이션스’는 개막 전 예약이 마감될 정도로 관심을 받았고, 도시의 다양한 예술 공간과 연계한 프로그램도 인기를 끌었다. 이를 통해 전시와 체류를 결합한 도시형 아트페어를 지향한 데서 어느 정도 성과를 거뒀다는 분석이다. 일본 도쿄 겐다이를 비롯해 대만 등 아시아의 아트페어 및 갤러리와의 협력 강화를 통해 아시아 미술을 잇는 플랫폼으로 기능하겠다는 구상 역시 올해 행사를 통해 본격화됐다.
올해 행사 총괄 기획을 맡은 아트부산 정선주 이사는 “올해 15주년을 맞아 신진 갤러리를 중심으로 한 ‘퓨처’ 섹션을 중앙에 배치하고, 새로운 섹션을 도입하는 등 기획력을 강화한 점이 좋은 반응을 얻었다”며 “복귀한 주요 갤러리와 신진 갤러리의 균형이 조화를 이루며 세일즈 시너지 효과를 높인 것을 긍정적인 요소”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