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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은주 작가의 작품 ‘그려보다’의 일부. 사진=김민곤·이동문, 부산문화재단 제공 |
- 부산문화재단 ‘포커스온’ 발판
연필 드로잉 작업으로 유명한 김은주 작가(61)가 한국문화예술위원회(ARKO·아르코)의 ‘2026 지역예술도약지원사업’에 부산 작가로 유일하게 선정됐다.
아르코의 지역예술도약지원사업은 비수도권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시각예술 작가 중 국내외로 확장 가능성이 큰 이에게 후속 지원과 해외 진출의 기반을 제공하는 지역-중앙 연계 사업이다. 전국 광역문화재단과 광역시·도립미술관이 작가를 추천해 심의를 거쳐 선정한다.
올해는 62명의 지원자가 응모해 16명이 선정됐다. 김은주 작가는 16명 가운데 네 번째로 많은 지원금을 받는다.
선정 작가에게는 작품 창작·제작 지원과 함께 ▷전시 ▷출판 ▷홍보·프로모션 등의 연계 사업 참여 혜택도 준다. 특히 올해는 해외 미술관·갤러리와 연계한 전시 기회도 제공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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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은주 작가가 자신의 대형 작업 앞에서 포즈를 취한 모습. |
김은주 작가는 부산을 기반으로 독자적인 조형 언어를 구축한 중견 시각예술 작가로, 연필 드로잉으로 단순하지만 힘 있는 선과 구조를 만들어내며 감각과 정서를 밀도 있게 표현해 왔다. 2001년 부산미술협회의 제1회 오늘의 작가상-청년작가상을 수상하며 일찍부터 주목받았고, 국립현대미술관 등 주요 기관 전시와 국내외 아트페어에 꾸준히 참가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그는 지난해 부산문화재단의 ‘올해의 포커스온-시각예술 분야’에 선정돼 재단의 추천을 통해 아르코 사업 공모에 참여했다. ‘올해의 포커스온’ 시각예술 분야는 지역 작가의 외연 확장을 위해 ▷연구 ▷아카이빙 ▷브랜딩 ▷홍보 등을 최대 2년간 지원하며 그간의 작업 세계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확장하는 과정에 도움을 준다. 작가의 포트폴리오를 제대로 만들어 더 넓은 무대에서 펼쳐 보일 수 있도록 한 것으로, 기존 작품 창작·제작에만 집중했던 지원 방식과 차별을 둔다. 2024년 감민경 손몽주 송성진, 지난해 김은주 심점환 정철교가 선정됐고, 올해는 백현주 서민정 조성백 작가가 참여한다.
이번 사례는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작가의 작업을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정리하고, 이를 중앙의 지원사업과 연결해 서울은 물론 해외 진출까지 도모한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2024년 ‘올해의 포커스 온’에 참여한 송성진 작가(전시)와 손몽주 작가(아카이빙) 역시 아르코의 같은 사업에 선정돼 서울에서 큰 주목을 받았기에, 김은주 작가 역시 이번 공모를 통해 더 많은 관심을 받으며 큰 무대에 설 기회를 마련했다고 볼 수 있다.
부산문화재단 관계자는 “김은주 작가는 오랜 시간 부산을 기반으로 자신만의 반복과 절제의 미학을 구축해 왔다”며 “이번 아르코 사업 선정은 지역 예술의 가능성과 확장을 보여준 사례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