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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태화강국가정원을 찾은 관광객이 개양귀비 꽃물결과 어우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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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태화강국가정원 일대가 붉은 개양귀비 꽃물결로 물들며 시민과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초여름 문턱, 강변을 따라 펼쳐진 붉은 꽃밭은 푸른 대나무숲과 어우러져 이국적인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특히 여름 햇살을 머금은 개양귀비는 바람결에 흔들리며 한층 더 매혹적인 색감을 뽐내고 있다.
개양귀비는 흔히 마약의 원료가 되는 양귀비와 혼동되기도 하지만 성격이 전혀 다르다. 양귀비는 한 송이만 재배해도 법에 저촉될 수 있는 식물인 반면, 개양귀비는 관상용으로 널리 재배된다. 꽃이 아름답다 보니 우리 선조들은 하찮거나 본류가 아닌 것에 붙여온 접사 ‘개(犬)’ 대신 ‘꽃’을 붙여 ‘꽃양귀비’라고 부르기도 했다.
양귀비와 개양귀비는 비교적 쉽게 구별된다. 가장 쉬운 방법은 줄기와 꽃봉오리를 살펴보는 것이다. 양귀비는 표면이 매끈하고 털이 거의 없지만, 개양귀비는 줄기와 꽃봉오리에 잔털이 나 있다. 열매 모양도 다르다. 양귀비의 열매는 둥근 형태인 반면 개양귀비의 열매는 도토리처럼 길쭉한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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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 국가정원 개양귀비 꽃밭에 머문 여인의 얼굴이 붉은 꽃색과 함께 물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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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양귀비는 역사 속에서도 특별한 상징성을 지닌 꽃이다. 특히 스페인 내전과 제1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에서는 전쟁터 폐허 위에서 피어난 붉은 양귀비가 전쟁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참혹한 전쟁 속에서도 다시 피어나는 생명력을 상징하며 문학과 예술 작품의 소재로도 자주 등장했다. 스페인 화가들의 작품에서도 붉은 개양귀비는 자유와 상실, 인간의 슬픔을 상징하는 이미지로 표현되곤 했다.
꽃말 또한 서로 다르다. 양귀비의 꽃말이 ‘위안’이라면 개양귀비의 꽃말은 ‘약한 사랑’, ‘덧없는 사랑’이다. 화려한 붉은빛 속에 짧은 계절의 아름다움을 담고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