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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네스코아태무형유산센터 특별기획 영상 ‘삶을 통찰하는 미학’에 소개된 바틱 문양.
유네스코 아태무형유산센터, STUPPA INDONESIA 제공 |
동남아시아 여성의 손에서 만들어진 예술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한국국제교류재단(KF)이 운영하는 KF아세안문화원(부산 해운대구 좌동)에서 기획전 ‘직조하는 손, 여성의 시간:아세안의 직물공예’가 열리고 있다. 동남아 11개국 직물 문화를 소개하는 대규모 기획전으로, 전통 직물, 직조 도구, 영상 자료 등을 통해 아세안 직물 문화의 역사와 현재를 입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전시에는 베트남 민족학박물관, 베트남 국립미술관, 인도네시아 바틱박물관, 자카르타 텍스타일박물관 등 동남아시아 직물 관련 주요 박물관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 무형유산센터, 한-아세안센터, 주한아세안대사관 등 국내기관이 참여했다.
전시는 직조와 직물공예의 예술성과 생활문화를 조명하며 그 속에 전승되어 온 여성의 노동에 주목한다. 반복적이고 지속적인 직조 노동이 동남아시아의 섬유문화를 형성했고, 그것은 공동체의 기억과 문화적 정체성을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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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오스의 직조 도구 ‘북’.
KF아세안문화원 소장 |
전시에서는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된 아세안 지역의 직주 및 직물공예 작품을 만날 수 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2025년 아세안 11번째 회원국으로 가입한 동티모르의 전통 직물 ‘타이스(Tais)’다. ‘타이스’는 의례와 사회적 결속을 상징하는 직물로, 2021년 유네스코가 ‘긴급보호 필요한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한 바 있다.
전시는 4부로 나뉜다. 1부 ‘손끝이 만드는 시간의 예술’에서는 섬유 채집부터 방직·염색·직조에 이르는 과정을 소개한다. 2부 ‘색과 패턴의 향연’에서는 바틱(Batik), 케바야(Kebaya) 등 동남아시아 전통 직물에서 나타나는 색채 문양 상징성을 중심으로 지역 간 교류 양상과 문화적 정체성을 살펴본다. 3부 ‘노동으로 엮어낸 아름다움, 아세안의 여성’에서는 여성 장인의 삶과 시선을 중심으로 직조의 사회적 의미를 전달한다. 4부 ‘글로벌 경제 속의 아세안 직조’에서는 전통 직물이 현대 산업과 시장 속에서 어떻게 계승되고 변화하는지 소개한다. 전시는 8월 30일까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