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부산 수영구 망미동 비콘그라운드 비콘스퀘어 2층 야외 공간에서 색다른 전시가 열렸다. 다양한 작가의 작품을 새긴 대형 스카프들이 바람에 날려 마치 예술의 향이 흩날리는 듯했고, 작가의 작품을 작은 이미지로 집약한 인센스(향) 스틱은 예술을 향기로 구현한 느낌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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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수 작가의 ‘Gate’. 에이피오프로젝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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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된 작품 역시 남달랐다. 집에 처박힌 유리 상패를 해체해 빛나는 작품으로 재구성한 김수 작가의 ‘Gate’, 비정형 덩어리를 켜켜이 쌓아 새로운 조형으로 보여준 상환 작가의 ‘닿아 있는 것들’, 집과 자연을 모티프로 일상의 평온함을 담은 류호식 작가의 ‘유약한 하루’, 자연을 관찰하고 얻은 사유를 실은 황영록 작가의 ‘쉼. 장지에 먹’ 등. 젊은 작가의 시선과 개성이 드러난 작품 외에도 관람객이 오목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든 의자와 바둑알 등 유머스러운 부분까지 더해져 풍성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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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환 작가의 ‘닿아있는 것들’. 에이피오프로젝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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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수영구가 주최하고 에이피오프로젝트(APOproject)가 기획한 전시 ‘Under Art : 기억의 향’이 지난 14일 시작해 16일까지 비콘그라운드 비콘스퀘어에서 열린다. 대한민국 문화도시 수영골목 프로젝트로 마련된 이번 전시는 향기와 방향을 주제로, 예술이 향하는 길과 그 여정에서 피어나는 기억의 흔적을 작품에 담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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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콘그라운드에서 열린 ‘기억의 향’ 전시장 모습. 작가의 작품을 대형 스카프로 만들어 색다른 느낌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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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들 4명의 작가 외에도 스페셜 섹션 ‘아트 릴레이’를 마련하고 강윤주 김소연 김유리 구우희 다솔 박소은 박수빈 서영 신가윤 손유하 등 작가 10명의 대표작을 대형 스카프로 제작해 전시했다. 이를 통해 향이 전시장을 휘감는 듯한 시각적인 느낌을 받으며 동시에 많은 작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경험을 하게 된다.
또 전시 주제인 향을 직접 느낄 수 있도록 수영구에 기반을 둔 향 브랜드 ‘2002호’가 작가의 작품을 바탕으로 만든 인센스 스틱을 선보여 예술가가 전하고자 한 이미지와 향을 직접 느낄 수 있다.
에이피오프로젝트 정고은 디렉터는 “이번 전시는 다양한 예술 장르와 일상의 감각이 어우러지며 예술이 도시 골목에 스며들도록 기획했으며, 이를 통해 친밀하면서 색다른 문화 경험을 제안하고자 한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