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가 대체할 수 없는 창의성 필요
- 미술품 ‘3분 감상·15분 기록’ 권장
“인공지능(AI) 없이는 살아가기 어려운 시대가 됐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이런 기술의 시대에 리더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예술’일지 모릅니다. 왜 그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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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2일 롯데호텔 부산 41층 에메랄드룸에서 열린 국제아카데미에서 임지영 대표가 강연하고 있다. 황예찬 프리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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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이 주최하는 ‘국제아카데미’ 22기 23주 차 강연이 지난 12일 오후 7시 롯데호텔 부산 41층 에메랄드룸에서 열렸다. 이날 강연은 예술교육가인 ㈜즐거운예감 임지영 대표가 ‘인공지능 시대, 감성이 역량입니다’를 주제로 진행했다. 그는 기술이 지배하는 시대에 왜 예술이 중요한지, 또 리더십과 창의성의 관점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지 소개했다.
임 대표는 1994년 ‘아동문예 작가상’으로 등단해 에세이 ‘봄 말고 그림’과 칼럼집 ‘느리게 걷는 미술관’ 등 다양한 책을 펴냈다. 2019년 팬데믹으로 문을 닫기 전까지 10년간 나라 갤러리를 운영하며 예술기획에 집중했고, 지금은 전국을 무대로 활발한 강연 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이제는 예술가들조차 AI를 일상적인 창작 도구로 활용하는 시대”라는 말로 강연을 시작했다. 이어 분야를 막론하고 현대 사회의 리더라면 AI를 잘 활용하는 법을 익혀야 하고, 그 능력은 결국 ‘어떤 질문을 던지느냐’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생성형 AI는 사용자가 작성한 명령문(프롬프트)을 기반으로 결과물을 만들어낸다. 같은 주제를 다루더라도 어떤 프롬프트를 작성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천차만별이다. 임 대표는 예술을 통해 창의적인 질문을 던지는 능력을 기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AI 시대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호모 프롬프트’가 돼야 합니다. 남들보다 더 뾰족하고 더 깊이 있는 질문을 던져야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창의성은 단기간에 생기지 않습니다. 예술을 통해 끊임없는 사유와 통찰을 반복하며 길러야 하죠.”
그는 예술이 리더십의 핵심인 ‘포용력’을 기르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그림을 보며 다양한 관점을 가져보는 것이 곧 타인의 이야기를 존중하고 수용하는 태도로 연결된다는 설명이었다. 하지만 우리 사회에서는 여전히 많은 이가 미술관이나 갤러리를 어렵고 낯선 공간으로 여긴다고 지적했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통념이 예술을 지식 중심의 고상한 세계로 만들었고, 이는 곧 ‘두려움’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임 대표는 예술에는 정답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마음에 드는 그림 단 한 점만 골라 3분간 감상하고 짧고 사소한 내용이라도 좋으니 감상을 기록해 보길 제안했다. 일명 ‘3분 응시와 15분 기록의 힘’이다. 더 나아가 이렇게 기록한 내용을 사람들과 공유하며 감각을 한층 확장해 볼 것도 권유했다.
“예술은 지식이 아닌 감각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감각은 AI가 절대 대체할 수 없는 영역입니다. ‘이상하네, 재밌네’ 같은 단순한 감상도 좋습니다. 우선 내 취향인 작품을 하나만 정해 응시하고 기록해 보세요. 그리고 그 내용을 주변과 나눠보세요. 어느 순간 예술을 향유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