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어 열풍에도 교원 처우 열악
- 한국어의 투쟁/이창용 지음/빨간소금/1만5000원
한국어를 배우는 외국인을 보면 뿌듯하다. 대한민국에 살면서 생존을 위해 한국어를 배우는 이주배경 인구 265만 명도 있다. 이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한국어교원이 국내에서만 7000여명이다. 문체부 산하 세종학당은 해외에 한국어를 보급한다. 그런데 한국어교원들은 거의 1년 미만 계약의 열악한 현실을 겪고 있다. 이 책은 사용자의 지휘·감독 아래 수업하는 근로자임에도 프리랜서로 ‘잘못 분류된’ 한국어교원들이 자신의 지위를 제자리로 돌려놓기 위해 노동조합을 만들어 싸우는 이야기다.
# IT 발달 가속… 시인의 문제의식
- 액체인간의 자화상/정진경 지음/푸른사상/2만8000원
2015년 평론집 ‘가면적 세계와의 불화’를 발간하면서 평론 활동을 시작한 정진경의 평론집. IT의 발달로 누구나 네트워크에 접속해 상호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세상을 반대로 생각하면 안정적으로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끊임없이 떠돌아다니며 새로운 세계에 적응하거나 도태되면서 스스로의 실존을 구축해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저자는 전자기술의 발달로 가속화되는 사회의 변화 속에서 정체성과 실존적 공간을 고민하는 시인들의 문제의식을 비평의 재료로 삼았다. 격변하는 사회에 적응하고자 하는 속성을 가진 시인들을 액체인간이라고 표현했다.
# 공고·재학생에 대한 편견 깨기
- 공고 선생, 지한구/지한구 지음/후마니타스/1만6000원
공업고등학교 15년 차 국어 교사가 좀처럼 사회적 관심을 받지 못하는 이 시대 공고와 공고생 이야기를 들려준다. 공고에는 못 가르치는 교사만 있다는 편견을 깨고자 수업 연구대회에 나가 교육부장관상을 받고, 공고생의 학업 중단율을 줄이기 위해 학내에서 헬스부를 운영했고, 그 덕에 불혹의 나이에 보디빌딩 대회에서 상도 받았다. 공고를 졸업해 산업 현장으로 떠나는 아이들이 차별받지 않는 길을 오늘도 찾고 있다. 이 책에는 우리가 잃어버렸거나 한 번도 마주한 적 없는 학교의 인간적 얼굴이 있다.
# 풍성한 가을 담은 그림책
- 가을빛/아이보리얀 신경아 지음/논장/2만2000원
아이보리얀 신경아 작가가 여름비의 생명력 넘치는 청량함을 노래한 첫 그림책 ‘여름비’에 이어 두 번째 책을 선보인다.
이번에는 가을이다. 오랫동안 꽃과 나무와 새와 열매 등 자연에 집중한 작가는 가을 산과 숲뿐만 아니라 일상의 추억을 되살려 가을빛과 기다림으로 열매 맺는 풍성한 가을을 그렸다. 전통 한지를 여러 겹 붙인 장지를 바르고 유화 물감에 오일을 섞어 칠해 완성한 그림은 장면마다 반짝반짝 빛나는 색감이다. 짧아서 더 아쉬운 가을의 색과 빛이 가득 담겨 있어 자꾸만 보고 싶어지는 가을 그림책이다.
# 현대사회 풍경과 모순을 시조로
- 세상의 모든 저녁/우아지 시조집/상상인/1만2000원
1993년 ‘현대시조’ 신인상으로 등단한 우아지 시인의 신작 시조집. 우 시인은 성파시조문학상 나래시조문학상 부산문학상대상 등을 수상했다.
이번 시조집은 전통 시조의 운율적 자산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현대 사회의 풍경과 모순을 담아내어 새로운 감각을 창조한다. 시인은 퇴근길, 키오스크 앞, 햄버거 가게, 뉴욕의 호텔 로비 등 현대인의 구체적 장면을 시조 속에 끌어들인다. 고전 시조의 배경이었던 자연과 농촌을 넘어, 오늘날 도시인의 삶까지 수용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시적 실험이다. 전통 시조가 오늘의 언어와 호흡하고 있는 시조집.
# 세대 이어 발전한 韓 산업 역사
- 이 일로 돈을 벌었다고요?/이정환·김은정 지음/이장미 그림/마음이음/1만5000원
일제 강점기 때 소작농이었던 증조할아버지, 6·25 전쟁 후 무너진 경제와 가난 속에 ‘경제 개발 5개년 계획’을 계기로 중화학 산업의 주역이 된 할아버지, 마이카 시대와 전자 산업 속에서 학창 시절을 보낸 아버지, 게임·한류·4차 산업 혁명 시대를 살아가는 손자까지 이씨 가족 4대의 이야기.
각기 다른 산업 사회 속에서 다른 방식으로 삶을 꾸려온 가족을 통해 일제 강점기 농업 사회부터 오늘날의 4차 산업 혁명까지, 세대를 이어 발전한 대한민국 산업 역사 이야기를 들려준다.
# 뒤처지는 소년과 남성 위기 진단
- 소년과 남자들에 대하여/리처드 리브스 지음/권기대 옮김/민음사/2만2000원
소년과 남자들이 위기에 처했다. 그들은 학교에서, 일터에서, 가정에서 버둥대고 있다. 학업 성취도에서 뒤처지고 정신 건강 문제로 더 많이 고통받고 있다. 사회계층, 인종 간 분열, 기회 불평등에 관한 연구로 인정받는 학자이자 사회평론가인 세 아들의 아버지가 남성 문제를 주요 담론으로 끌어올렸다. 저자는 성평등을 옹호하는 사람들이 균형 잡힌 시각으로 남성의 부족한 부분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렇지 않으면 소년과 남자들은 버림받은 느낌에 다른 곳을 찾게 될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