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달간 2~3인극의 매력을 조명한 ‘작강연극제’의 바통을 이어받아 11월에는 ‘부산소극장연극페스티벌’이 다채로운 소극장 공연으로 관객과 만난다.

극단 판플의 연극 '아버지와 살면'의 공연 모습. 부산소극장연극협의회 제공

부산소극장연극협의회(www.blta.co.kr)는 다음 달 15일까지 ‘제13회 부산소극장연극페스티벌’을 부산지역 소극장 8곳에서 개최한다. 소극장 공연의 매력을 알리기 위해 2013년 처음 시작된 연극 축제로, 부산소극장연극협의회가 주최·주관하고 부산시가 후원한다.

올해는 ▷지역 우수 초청 공연 ▷젊은 연출가 소개전 ▷지역 교류 초청 공연 ▷창작 낭독 우수작 초청 공연 등 4개 부문으로 구성돼 8편이 무대에 오른다.

지역 우수 초청 공연에는 5개 극단이 선정됐다. 극단 판플은 딸의 연애를 위해 ‘응원단장’을 자처한 아버지의 사랑을 그린 ‘아버지와 살면’을 나다소극장에서 선보인다. 극단 맥은 왕을 찾아 떠난 새들의 여정을 담은 ‘새들의 회의’를 소극장 6번출구 무대에 올린다.

극단 아센은 홀어머니와 노처녀 딸의 관계를 조명한 ‘웨딩드레스’를 하늘바람소극장에서 공연한다. 공연예술창작집단 어니언킹은 이루지 못한 첫사랑을 다시 마주한 두 노인의 이야기를 그린 ‘ㅋㄷㅋㄷ’을 공간소극장에서, 부두연극단은 한 소녀와 남자가 서로의 상처를 보듬는 과정을 담은 ‘어항 속 물고기’를 액터스소극장에서 선보인다.

젊은 연출가 소개전으로는 극단 데일리드라마의 이영섭 연출이 작·연출한 ‘티끌 모아 티끌’이 레몬트리 소극장 무대에 오른다. ‘2025 여름창작낭독무대’ 우수작인 극단 줏대잡이의 ‘먼지 위의 글자’도 열린아트홀에서 관객과 만난다.

지역 교류 초청 공연으로는 통영 극단 벅수골의 ‘봄이오면’을 용천소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평일 오후 7시30분, 주말 오후 5시. 전석 3만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