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전당(부산 해운대구) 야외극장이라는 너른 터가 신명과 공동체 문화를 상징하는 ‘길 위의 공연 현장’으로 바뀌는 문화 행사가 펼쳐진다.
제6회 영호남민족예술대동제가 오는 11일 오후 2시 ‘길의 노래’를 주제로 약 3시간에 걸쳐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열린다. 줄곧 부산에서 열린 이 대동제는 민족예술·공동체문화라는 바탕 위에서 오늘의 시민 삶을 다양한 방식으로 담고자, 영남과 호남 현장 예술가들이 2020년 시작했다. ㈔부산민예총과 영화의전당이 함께 주최하며 부산시·㈔광주민예총·BNK금융그룹 희망나눔재단이 후원한다. ‘길의 노래’를 주제이자 제목으로 삼는 것은 올해가 세 번째다.
 |
| 지난해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열린 제5회 영호남민족예술대동제 장면. 집행위원회 제공
|
유재철 집행위원장은 ‘대동(大同)’의 의미를 이렇게 풀었다. “예술을 통해 서로를 잇고 함께 걷는 자리.” “전문가와 비전문가를 나누지 않고 시민 모두가 무대에 설 수 있다는 마음으로 준비했다.” “유명 가수가 없어도, 먹거리나 흥겨운 술판이 없어도, 예술인들이 온 힘을 다해 준비한 작품으로만 채워지는 무대.” 작은 차이를 뜻하는 소이(小異)를 다양성으로 품으면서 대동의 길로 나아간다는 뜻에서 ‘대동소이’를 주요 방향으로 잡았다.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 길게 조성한 무대 위로 다채로운 출연진이 잇따라 등장하면서, 길을 가듯 연희를 선보이고 삶을 노래하며 표현하는 방식으로 대동제는 진행된다. 설치미술·춤·노래·연극·풍물·퍼포먼스·연주·탈놀음·스트리트댄스·대중음악 등 부문은 다양하다. 참여 예술인도 다채롭다. 집행위원회는 “예술인과 시민예술단 소속 출연진 등을 합치면 공연 참여 인원이 400명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부산민예총의 시각예술·춤·국악·음악·풍물굿위원회에 속한 예술인, 우창수 김은희 개똥이어린이예술단, 전남무형유산 우도 농악·진주삼천포농악 연희팀, 다수의 광주 음악인, 발달장애인 풍물패를 비롯한 시민 예술단 등 면면이 다채롭다. 무료. 영호남민족예술대동제 페이스북·인스타그램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