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디의 방엔 늘, 재스민 향이 퍼진다
우림에 푹 절은 고향의 그 향기는
초롱을 밝힐 때마다 간절한 마음 높다
작은 액자 속에도 고향의 길이 보여
알록달록 꽃목걸이 운명 섞인 사연쯤은
머릿결 쓸어올리며 웃으면서 넘긴다
내게도 잊고 산 고향이 있었다
비추며 뛸 듯이 기억 속에 황홀한
회상의 품을 그리는 불빛 앉아 조는 방
*신디 : 태국에서 온 이웃
시간과 공간을 넘나드는 재스민 향은 “잊고 산 고향이 있었다”는 고백으로 이어집니다. 이어지는 “회상의 품을 그리는 불빛 앉아 조는 방”이라는 이미지 또한 단순히 과거의 장소나 시간이 아니라, 그리움이 주는 안온함과 그 안에 스며 있는 슬픔을 함께 드러냅니다. 고향에 대한 그리움은 지나간 기억의 잔상에 머무르지 않고, 현재의 삶과 깊이 맞닿아 있으며, 그리움 속에서 내 존재를 관통하는 중요한 의미를 품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