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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영화산업 현황·격차 한 눈에 알아보도록 수치화

부산영화인연대 ‘활성지수’ 개발

  • 김태훈 기자 hiro@kookje.co.kr
  •  |   입력 : 2025-08-31 19:28:31
  •  |   본지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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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처음으로 지역 영화산업의 현황과 격차를 수치화한 ‘영화산업 활성지수’가 개발됐다. 실태를 파악하기 어려웠던 지역 영화계의 현주소를 수치로 파악할 수 있는 시도여서 주목 받는다.
지난 29일 해운대구 우동 영상산업센터에서 열린 '제2회 부산영화정책포럼' 행사 모습. 김태훈 기자
부산영화인연대가 주최·주관하고 동의대 영화트랜스미디어연구소가 후원한 ‘제2회 부산영화정책포럼’이 지난 29일 부산영상산업센터(해운대구 우동)에서 열렸다. 지난 4월 열린 첫 행사(국제신문 지난 4월 28일 자 17면 보도)에 이은 두 번째 자리로, 부산국제영화제 부산영상위원회 영화진흥위원회 등 유관기관 관계자와 지역 영화인들이 참석했다.

영화인연대는 이날 새롭게 개발한 ‘한국영화 활성지수’를 선보였다. 이 지수는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통계청 영화진흥위원회 한국콘텐츠진흥원 등이 발표한 자료에 기반해 전국 17개 지자체의 영화산업 현황을 수치화한 것이다.

한국영화 활성지수(기준 1점)는 ▷지역별 영화산업 점수를 매긴 ‘정규화지수’ ▷전국 평균과 비교해 해당 지역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평균지수’ ▷인구수 대비 영화 산업의 수준을 분석한 ‘인구비중지수’ 등으로 나뉜다. 각 지수는 다시 ▷사업체·종사자·제작지원작 등에 기반해 영화 생산 수준을 보여주는 ‘생산지수’ ▷극장·관객·스크린 수 등을 반영해 영화 소비 수준을 나타내는 ‘소비지수’ ▷두 지수를 합산한 ‘종합지수’로 세분화된다. 연구 결과, 지역간 격차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정규화 지수’(생산지수+소비지수)에서는 ▷서울 0.83 ▷경기도 0.68 ▷부산 0.21 ▷경남 0.13 ▷인천 0.13 순으로 수도권과 지역의 차이가 컸다. 이번 지수 개발은 전국 지자체의 영화산업 수준을 비교할 수 있는 형태로 제시한 첫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기존에도 ‘영화산업 결산’이나 ‘사업체 조사’ 등 개별 통계는 존재했지만 이를 아우르는 통합 지수로 체계화한 것은 처음이다.

다만 정부나 공공기관이 아닌 개별 연구자 주도로 개발됐다는 점에서 한계도 존재한다. 우선 많은 이가 이용 중인 OTT나 영화제 등 비극장 기반 관람객 수는 데이터 확보가 어려워 지표로 포함되지 못했다. 또 영화 교육과 제작 인프라의 효용성 등 정성적 지표도 반영되지 못했다. 영화트랜스미디어연구소 전병원 연구교수는 “지역 영화산업 실태를 객관적으로 들여다보는 첫 발걸음을 내디뎠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영화인연대는 이번 연구를 토대로 하반기 2차례 포럼을 추가로 열고, 연말까지 정책안을 마련해 부산시에 제안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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