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단체 거리 공연으로 문 열고
- 영남무악·영남춤전 등 행사 다채
국립부산국악원이 2017년부터 해마다 펼치는 영남춤축제 ‘춤, 보고싶다’(이하 영남춤축제)는 어느새 한국 어디서도 보기 힘든 영남춤의 연례 대향연으로 자리 잡았다. 말하자면, 영남춤의 ‘올림픽’ 같은 느낌을 준다. ‘영남은 춤의 고장’이라는 기치를 들고, 전통 춤 창작춤 기획공연 강연 학술행사 토론 워크숍 시민참여행사를 큰 규모로 길게 진행하는 드문 종합 춤 페스티벌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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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영남춤축제 무대를 수놓을 북춤. 국립부산국악원 제공 |
올해로 8회째를 맞는 영남춤축제가 오는 26일 시작해 다음 달 13일까지 부산국악원(부산진구 연지동)을 중심으로 부산 여러 곳에서 열린다. 2017년을 기점으로 2025년은 9회째에 해당하지만, 코로나 팬데믹 기간 한 해를 쉬어 8회째가 된다.
개막 공연에 앞서 오는 26일 야외공연으로 먼저 문을 연다. 부산시민공원 메트로라운지 광안(도시철도 2호선 지하통로 문화공간) 부산역 부산국악원 야외마당에서 ‘한국의 거리공연 국악로’ 공모에서 선정된 7개 청년예술단체가 춤판을 펼친다. 서막을 여는 개막 공연은 오는 29일 오후 7시30분 부산국악원 연악당(대극장)에서 ‘영남춤 뿌리 찾기-영고(嶺鼓), 영남의 북소리’로 열린다. 김온경 엄옥자 원로 무용가가 개막 선언을 하면 북을 중요한 매개로 삼아 부산국악원 무용단이 조은희(대구입춤·소고춤) 윤여숙(동래입춤)과 함께 춤춘다. 영남춤축제의 한 축인 전통춤 공연은 ‘한국전통춤판’이라는 제목으로 오는 30일과 9월 5·7·10·12일 오후 예지당(소극장)에서 춤과 전통예술 평론가 윤중강의 해설로 펼친다. 여기에는 김진성(진주교방굿거리춤) 정진욱(영남산조춤) 황지인(김진홍류 지전춤) 하선주(통영진춤) 등 30명이 무대에 오른다.
전통예술 공연 기획자 진옥섭 씨가 기획·연출하는 ‘영남무악’(다음 달 4일 오후 7시30분 연악당)은 올해 구순을 맞은 춤 거장 김진홍 명무를 위해 영남춤 명무들이 ‘산오구’(살아있는 이의 행복을 축원함) 형식으로 펼치는 헌정의 명무전이다. 앞서 31일 오후 5시 야외마당에서 여는 ‘영남춤전’은 수영야류의 고(故) 태덕수 명인 11주기를 춤으로 기린다. 오는 31일 오후 1시 예지당에서 여는 영남춤학회 학술대회는 ‘영남춤의 지속가능성 모색을 위한 대화’로 준비한다.
이와 함께 올해 신설한 ‘영남춤 작가전’에서는 한국무용가이며 안무가 강미리 부산대 명예교수를 초청해 ‘젊은 안무가에게 전하는 춤의 지혜’를 듣고, ‘렉처 콘서트: 구음과 장단’은 진도씻김굿 이수자 김태영 신청악회 대표가 나와 강연과 공연 형식으로 구음과 장단의 세계로 안내한다. 더 상세한 내용은 부산국악원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고 여기서 예매도 할 수 있다. 연악당 공연 2만 원, 예지당 공원 1만 원.취학 아동 이상 관람 가능. 춤 워크숍 등 일부 행사는 무료. (051)811-0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