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이며 초대 부산문화재단 대표이사, 부경대학교 총장을 지낸 강남주(사진) 선생이 25일 별세했다. 향년 86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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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남주 시인. 부산문호재단 초대 대표이사. 전 부경대 총장. 국제신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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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은 1939년 경남 하동에서 태어나 동아고·부산수산대학교(현재 국립부경대학교)를 졸업하고 부산대 대학원에서 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젊은 시절 그는 중앙일보·부산MBC에서 기자로 사회 현장을 누비는 한편 부산 시단에서도 활발하게 활동했다. 1973년 첫 시집 ‘해저의 숨’을 냈다. 1975년에는 ‘시문학’에서 추천 완료되었고, 시 동인 ‘목마’의 일원으로 시를 썼다.
그는 1978년부터 부경대 교수로서 문학을 연구하고 가르쳤으며 2000~2004년 부경대 총장으로 재직했다. 2009년 1월 부산문화재단이 출범했을 때는 초대 대표이사를 맡아 조직의 기초를 놓았다.
고인의 업적 가운데 ‘조선통신사’와 관련한 내용은 특히 비중이 높다. 조선통신사라는 역사·문화 자산을 오늘에 되살리고, 한일 교류와 화해의 콘텐츠로 자리매김하면서, 오랜 노력 끝에 2017년에는 조선통신사 기록물을 한일 공동으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 과정에서 고인은 2014년부터 조선통신사문화사업 한국추진위원회 학술연구위원장을 맡아 크게 힘을 보탰다.
그는 74세가 된 2013년 문예지 ‘문예연구’에 응모한 소설이 당선되면서 소설가로 등단했다. 70대의 ‘문학 청년’으로서 면모를 선보인 그는 2017년에는 조선통신사를 그린 역사소설이자 예술소설인 장편 ‘유마도’를 펴내 큰 관심을 끌었다. ‘유마도’는 여러 독서 관련 단체에서 추천도서로 꼽았으며 대형 무용극으로 제작되기도 했다.
‘떠도는 자의 일기’ ‘가고 싶은 수렵 시대’부터 2019년에 펴낸 시집 ‘흔적 남기기’까지 시집 10권을 펴냈다. 1991년 펴낸 저서 ‘남해의 민속문화’ 등도 고인이 아낀 저작이다. 부산시문화상 일맥문화상 봉생문화상 등을 받았다.
빈소는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백병원장례식장 특실이며 목요일인 26일 오후부터 조문할 수 있다. 발인 오는 28일 오전 8시30분. (051)893-44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