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판타지 영화 ‘드래곤 길들이기’가 현충일 연휴 극장가를 뜨겁게 달구며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다.

영화 ‘드래곤 길들이기’의 한 장면.

9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드래곤 길들이기’는 지난 주말(6∼8일) 54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이 영화는 2010년 개봉한 동명 애니메이션을 실사화한 작품이다. 원작 애니메이션 3부작 시리즈의 연출과 각본, 기획 등을 맡았던 딘 데블로이스 감독이 직접 연출을 맡았다.

영화는 바이킹답지 않은 외모와 성격으로 주위로부터 인정받지 못하던 소년 히컵이 전설의 용 투슬리스와 만나 차별과 편견에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다. 인기 애니메이션을 실사화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개봉일인 지난 6일 22만2000명이 관람한 데 이어 7일 16만5000명, 8일 15만1000명을 기록하며 흥행에 청신호를 켰다.

지난 주말(5월 30일∼6월 1일) 1위였던 한국형 히어로물 ‘하이파이브’는 2위로 한 계단 떨어졌지만 흥행을 이어갔다. 이 영화는 평범한 소시민이 장기이식으로 우연히 초능력을 얻으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작품이다. 40만 명이 관람하며 누적 관객 수는 115만 명을 돌파했다.

3위는 25만6000명이 관람한 톰 크루즈 주연의 액션 영화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미션 임파서블 8)이 차지했다. 누적 관객 수는 300만 명이다.

이어 국내 최초 오컬트 정치 영화 ‘신명’(18만3000명)과 디즈니 실사 영화 ‘릴로 & 스티치’(4만7000명)가 각각 4위와 5위를 나란히 기록했다.

한편, 이날 오전 9시 기준 예매율 1위도 ‘드래곤 길들이기’(23.1%)가 차지했다. 2위와 3위에는 각각 ‘하이파이브’(15%)와 ‘미션 임파서블8’(10.7%)이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