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아직 긴 잠에 들어있다
고혹한 나신에 비라도 올라치면
열다섯 젖멍울 앓듯
꽃숭어리 키울 거다
배롱나무 꽃길을 걸어 보셨나요? 얇은 꽃잎이 주름지듯 말려 한 송이 한 송이 귀엽게 모여 있어 화려해 보이는 배롱나무는 한여름 내내 꽃을 피운답니다.
5월의 배롱나무 그녀는 아직 긴 잠에 들었습니다.
하지만 고혹한 나신에 비라도 올라치면 나뭇가지는 부끄러워 흔들리면서도
수줍은 열다섯 젖멍울 앓듯 어여쁜 꽃숭어리 키워 뜨거운 여름 내내 아름다움을 유지합니다.
뜨거운 햇살 속에 꿋꿋이 피어나는 5월의 배롱나무를 대하며 우리 일상도 어려움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견뎌내는 그래서 더 아름답게 가꾸어 나갔으면 하는 마음 가득해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