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개막한 ‘제43회 부산연극제’가 18일간의 여정을 마치고 20일 막을 내렸다.
 |
| 20일 부산예술회관에서 열린 ‘제43회 부산연극제’ 폐막식 모습. 김태훈 기자
|
20일 오후 5시 부산예술회관에서는 ‘제43회 부산연극제’의 폐막식이 개최됐다. 올해 연극제는 ‘청년이 연극하기 좋은 도시 부산, 시민이 연극보기 좋은 도시 부산’을 주제로 해 ▷Busan(부산) ▷Unique(유니크) ▷Stage(스테이지) ▷Academy(아카데미) ▷Noise(노이즈) 등 5개 섹션으로 진행, 총 24개 공연과 14개 부대행사를 선보였다.
‘Busan’ 섹션에서는 부산연극협회 정회원 극단의 창작초연 신작 3편을, ‘Unique’ 섹션에서는 부산연극제에 처음 참가하는 극단의 소극장 레퍼토리 공연 4편을 선보였다. ‘Stage’ 섹션에서는 해외 교류 공연을 포함한 총 4개의 공식 초청 작품과 부울경 연극협회 추천 공연 3편, 부산시민연극경연대회가 펼쳐졌다. ‘Academy’ 섹션에서는 시민을 대상으로 한 시민평론아카데미와 연극인을 대상으로 한 온·오프라인 교육 프로그램 9개가 진행됐다. 끝으로 ‘Noise’ 섹션에서는 개막식과 폐막식을 포함, 7개의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최종적으로 행사는 참여 연극인 457명, 총관객 수 2937명, 온라인 콘텐츠 조회수 7만4400건을 기록하며 마무리됐다.
이날 22개의 상도 시상했다. ‘우수 연출상’은 연극 ‘꽃피는 정거장’을 연출한 김동규(극예술실험집단 초) 연출이 받았다. 그는 “이 자리에 있기까지 많은 도움을 주신 연극계 선후배에게 감사드린다”며 “청년이 연극하기 좋은 도시 부산이 될 수 있도록 관객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우수 무대예술상’과 ‘우수 무대기술상’은 각각 김유리라(극단 따뜻한사람)와 이하슬(극예술실험집단 초)이 수상했다. 우수 연기상은 김아름(예술집단 하우)과 극단 따뜻한사람 단원, 극예술실험집단 초 단원이 공동으로 받았다.
연극제의 가장 큰 이변은 ‘최우수작품상’ 시상에서 벌어졌다. 올해 최우수작품상 수상작에는 상금 500만 원과 내년 대한민국연극제에 부산 대표로 참가할 기회가 제공될 예정이었다. 특히 정회원 극단이 참가하는 ‘Busan’ 섹션과 비회원 극단이 참가하는 ‘Unique’ 섹션의 선정작 총 7편을 통합 심사하는 방식으로 파격적인 변화를 시도했던 만큼, 그 결과에 많은 관심이 몰렸다. 하지만 ‘최우수작품상’ 시상 결과는 ‘해당작 없음’으로 발표됐다. 대신 ‘꽃피는 정거장’을 공연한 극예술실험집단 초와 ‘바람을 일으키는 작은 손, 부채’를 공연한 극단 따뜻한사람이 2등상에 해당하는 ‘새연극상’을 공동 수상했다.
이정남 부산연극협회장은 “경연을 펼친 7편의 작품을 놓고 심사위원 간 깊이 있는 고민을 펼친 결과, 올해는 대상에 적합한 경쟁력을 갖춘 작품이 없다고 판단해 ‘해당작 없음’으로 결론을 내렸다”라며 “올해 작품들은 시대정신을 담아내기보다 아직 익숙한 형식과 안전한 틀 속에 머물러 있었던 것 같아 아쉬움이 남는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