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원도심 창작공간 ‘또따또가’는 지역과 시민, 예술가가 함께 뒤섞여 예술을 향유하는 공간으로 만들어 가고자 합니다. 앞으로의 미래가 기대되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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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중구 동광동에 위치한 ‘스페이스 돛’ 외부 모습. 올해 또따또가 운영을 맡은 6기가 예술인 라운지 겸 전시공간으로 새로 선보이는 공간이다. 김태훈 기자 |
부산을 대표하는 창작공간 ‘또따또가’ 6기가 지난 4일 ‘스페이스 닻’에서 개소식을 열고 힘차게 출발했다. 개소식은 운영진이 지향하는 ‘얽힘의 예술공간’다운 모습을 보여주며 앞으로의 활동을 기대하게 했다.
또따또가는 중구 중앙동과 동광동 40계단 일대에 조성된 창작 공간으로, 2010년부터 중앙동 인쇄 골목 일대의 빈 건물을 임대해 예술가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원도심 일대를 문화예술로 물들이며 전국적으로 주목받은 창작공간으로, 부산문화재단이 위탁운영 중이다. 팬데믹을 거치며 예전보다 분위기는 가라앉았지만 그동안 지역에서 개성 있는 예술 프로젝트를 선보인 김혜경(활동명 창파·사진) 기획자가 6기 운영지원센터장을 맡으면서 새로운 모습을 기대하는 이가 많아졌다.
개소식은 평일 낮임에도 많은 예술가가 찾아 활기찬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특히 여느 개소식과는 달리 여러 예술가가 힘을 합쳐 만들어낸 하나의 공연을 보는 듯했다. 행사에 앞서 올해 입주 작가인 ‘원도심콜렉티브’ 멤버들이 웰컴 티를 손수 내려줬고, 무용 기반 실험예술팀 ‘시어터-아’가 축하 공연을, 음악공연 기획자 서윤택 씨가 디제잉을 선보였다. 개소식 순간을 사진과 영상으로 기록하는 것 역시 입주 작가들의 몫이었다. 여러모로 ‘또따또가를 얽힘의 예술공간으로 만들겠다’는 김 센터장의 다짐이 강하게 느껴지는 행사였다.
이어진 사업 계획 발표에서도 김 센터장의 의지를 여실히 느낄 수 있었다. 그는 ▷입주 작가들과 함께 원도심을 돌아보며 지역이 품고 있는 가능성을 발굴하는 워크숍 ‘워크 앤 워크’ ▷입주 작가의 작품을 릴레이로 선보이는 전시 ‘릴레이 쇼케이스 슬라이딩’ ▷예술가 간 협업에 연구비를 지원하는 ‘협업 연구 지원’ 등 네트워크에 목적을 둔 프로그램을 시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예술인 라운지 겸 문화공간 ‘스페이스 돛’도 새롭게 선보였다.
올해 또따또가에는 25개 팀, 161명의 예술가가 입주해 활동한다.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지닌 신진 예술가부터 부산영화평론가협회 부산소설가협회 등 지역에서 꾸준히 활동을 이어온 이들까지 활동 경력도 각양각색이다. 입주 작가 이수정 씨는 “다른 작가와 교류 기회를 얻고 싶어 입주를 희망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다채로운 예술가들이 모인 것 같아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 센터장은 “또따또가 6기에는 예술인의 네트워크와 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며 “일상 속으로 미끄러지듯 자연스럽게 스며든 예술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