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니크부문 4팀·부산부문 3팀
- 대한민국연극제 출전권 등 기회
- 용천소극장·백양문화예술회관
- 20일까지 열정과 감동의 향연
올해 부산을 빛낼 최고 연극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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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nique부문에 참여하는 극단 옆집우주의 ‘갈림길에 선 여자’ 공연 장면. 극단 옆집우주 제공 |
3일부터 20일까지 부산연극협회가 주최·주관하는 지역 연극계의 큰 축제 ‘제43회 부산연극제’가 열린다. 행사는 ‘청년이 연극 하기 좋은 도시 부산, 시민이 연극 보기 좋은 도시 부산’을 주제로 ▷Busan(부산) ▷Unique(유니크) ▷Stage(스테이지) ▷Academy(아카데미) ▷Noise(노이즈) 등 5개 섹션으로 진행된다. 연극제의 가장 중요한 행사는 단연 경연이다. 올해는 정회원 극단의 노련한 무대는 물론, 처음 연극제에 참가하는 신선한 얼굴도 만나볼 수 있다. 정회원 극단의 초연 무대를 선보이는 ‘Busan’ 부문과 소극장 공연을 소개하는 ‘Unique’ 부문을 통합 심사하는데, 이중 ‘Unique’ 부문에 참가하는 극단은 모두 연극제에 처음 참여한다. 최우수작품상 수상작에는 상금 500만 원과 내년에 열리는 대한민국연극제에 부산 대표로 참가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치열한 경쟁을 펼칠 7편의 작품을 소개한다.
■Uniq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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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연예술단체 반올림의 뮤지컬 ‘복근이 필요해’, 극적공동체 고도의 ‘제10층’, 예술집단 하우의 ‘오래된 집의 회전목마’. |
‘Unique’ 부문에서는 연극제에 처음 참가하는 극단의 독창적인 공연 4편을 만날 수 있다. 공연은 용천소극장(남구 대연동)에서 열린다.
극단 옆집우주는 ‘갈림길에 선 여자’(4일 오후 4시·오후 7시30분)를 무대에 올린다. 이들은 단원 모두가 20·30대 여성으로 구성된 ‘MZ 극단’이다. 2021년 창단해 주로 사회에서 차별받는 여성의 이야기를 연극으로 풀어내고, 기존 공연예술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여성 캐릭터를 창작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5년 남짓의 짧은 활동에도 제2회 세계여성공연예술축제 글로윙아티스트 선정, 2023 부산국제공연예술마켓(BPAM) 쇼케이스 작품 선정 등의 성과를 이뤄내며 ‘부산연극이 낳은 괴물 신인’으로 불린다. 이번 공연의 연출은 원작자인 극단 옆집우주 김영화 대표가 맡는다. 그는 ‘갈림길에 선 여자’를 비롯해 ‘언니 저 달나라로’ ‘마른’ 등 연극을 집필하며 연극계의 주목을 받는 청년 연극인이다.
공연예술단체 반올림은 뮤지컬 ‘복근이 필요해’(6일 오후 2· 6시)를 공연한다. 이들은 2017년 창단해 연극과 뮤지컬, 아동극 등 장르를 넘나들며 활발한 창작 활동을 펼치고 있는 단체다. 재미는 물론 작품성도 빠지지 않아 지난해 선보인 연극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는 지난 1월 부산연극협회가 시상한 ‘올해의 공연 BEST 3’에 올랐다. 이들이 공연할 ‘복근이 필요해’는 왕따들의 기상천외한 복수극을 그린 작품이다. 2022년 연극으로 먼저 제작했고,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뮤지컬 버전이 만들어졌다. 재기 발랄한 캐릭터와 대사는 물론, 창작곡으로만 구성된 10여 개의 넘버도 색다른 즐길 거리다.
극적공동체 고도는 연극 ‘제10층’(11일 오후 4시·오후 7시30분)을 선보인다. 지역에서 예술 공연 관련 워크숍을 열던 모임 ‘에쯔(ets)’로 출발해 2015년 이름을 바꾸고 지금과 같은 전문 극단의 모습을 갖춘 단체다. 이들은 공간이나 주제에 갇히지 않는 실험적인 연극을 무대에 올리고 있다. 연극 ‘위버멘쉬2’로 제20회 부산국제연극제 ‘주목할 작품’에, 연극 ‘The Stronger’로 제4회 세계여성공연예술축제 글로윙아티스트에 선정되는 등 수상 경력도 화려하다. 이번에 선보일 연극 ‘제10층’ 역시 극단의 실험적인 성격이 물씬 묻어나는 작품으로, 오는 6월 열리는 오사카국제공연페스티벌에도 경연 참가작으로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예술집단 하우는 연극 ‘그곳’ 시리즈의 첫 번째 편인 ‘오래된 집의 회전목마’(13일 오후 2·6시)를 공연한다. 이들은 2010년 창작극 ‘소나기’로 제28회 전국 시민연극제 대상을 받으며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해 15년간 연극과 뮤지컬, 넌버벌 공연 등 다채로운 작품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이번 공연의 극작과 연출은 원작자인 김아름 대표가 맡는다. 그는 ‘오래된 집의 회전목마’로 제11회 김문홍 희곡상을 수상하고, 지난 1월 ‘세 번째 일등’으로 한국극작가협회 신춘문예에 당선돼 등단하며 전국구로 주목받고 있는 극작가 겸 연출자이다.
■Bus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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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극단 따뜻한사람의 ‘바람을 일으키는 작은 손, 부채’, 극단 이야기의 ‘대문앞의 고로케’, 극예술실험집단 초의 ‘꽃피는 정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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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san’ 부문에서는 정회원 극단의 초연 공연 3편을 선보인다. 공연은 백양문화예술회관(부산진구 부암동)에서 만날 수 있다.
극단 따뜻한사람은 연극 ‘바람을 일으키는 작은 손, 부채’(8, 9일 오후 7시30분)를 무대에 올린다. 이 작품은 부채 장수 ‘화평’과 ‘분례’의 사랑 이야기를 통해 일제강점기 우리 민족이 겪은 아픔을 그린 연극이다. 제10회 김문홍 희곡상을 받은 류수현 작가의 희곡이 원작으로, 이 작품이 연극으로 제작되는 것은 처음이다. 연출은 지난해 열린 ‘제42회 부산연극제’에서 최우수작품상과 우수희곡상을 수상한 허석민 대표가 맡는다.
극단 이야기는 ‘대문앞의 고로케’(15, 16일 오후 7시30분)를 공연한다. 이 작품은 부산 서구 아미동으로 피란을 온 한 가족이 일본 어린이 유령 나나코와 동거하며 벌어지는 소동을 그린 연극이다. 1996년 창단한 극단 이야기는 그동안 꾸준히 연극제에 참가하며 지역 연극을 지킨 단체로, 남혜진 대표와 박현형 상임 연출가가 각각 극작과 연출을 맡아 관록을 발휘한다.
극예술실험집단 초는 연극 ‘꽃피는 정거장’(18, 19일 오후 7시30분)을 선보인다. 제주 4·3 사건과 4·19 혁명, 4·16 세월호 참사 등 4월에 얽힌 아픔을 겪은 이들이 모이며 일어나는 일을 그린 작품으로, 당시 방영됐던 뉴스가 무대 위에 송출되는 등 짙은 현실감을 느낄 수 있는 공연이다. 연출은 지난해 부산연극제에서 ‘30,000원 내고 우리 연극 보러 올 바에 차라리 그 돈으로 치킨을 한 마리 사먹겠다’로 우수작품상을 받은 김동규 대표가 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