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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문화레시피] 정명훈이 공들인 화려한 라인업…부산 클래식 팬 가슴 뛴다

부산콘서트홀 개관공연 화제

  • 김현주 기자 kimhju@kookje.co.kr
  •  |   입력 : 2025-02-27 18:18:33
  •  |   본지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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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문화계 이슈에 대한 분석과 다양한 이야기를 소개하는 ‘문화레시피’ 코너를 신설하고 부정기적으로 게재합니다.


- 개관전 클래식 파크 콘서트부터
- 정명훈 직접 페스티벌 진두지휘
- 伊 라스칼라·런던필하모닉 등
-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 부산행
- 韓 클래식 공연 지형변화 계기로

“이제 클래식 공연을 보러 서울까지 가지 않아도 되겠네요.”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라스칼라오케스트라. ⓒAndrea Veroni, 클래식부산 제공
부산에 처음 들어서는 대규모 클래식 전용홀 ‘부산콘서트홀’이 개관 일정(6월 20일)과 주요 공연 라인업을 발표하면서(국제신문 지난 18일 자 1·4면) 국내 음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부산에서 처음 만나는 클래식 전용 콘서트홀이란 점과 비수도권 최초로 선보이는 대형 파이프 오르간 등은 진작에 화제가 됐던 부분이다. 여기에 세계적인 거장 정명훈 지휘자가 전면에 나서 부산콘서트홀 개관 페스티벌을 이끌고, 수도권이 아닌 부산에서 세계 정상의 오케스트라를 만날 수 있다는 점 역시 클래식 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부산콘서트홀·부산오페라하우스 예술감독으로 부산콘서트홀 개관 공연들을 이끄는 정명훈 지휘자.
클래식부산(부산시 사업소)이 발표한 부산콘서트홀의 올해 공연 라인업을 보면 6월 20~28일 열리는 개관 페스티벌은 ‘정명훈 페스티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베를린 필하모닉, 빈 필하모닉, 런던 심포니 등 세계 유명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며 한국 출신으로는 세계적 거장 반열에 오른 정명훈 지휘자는 현재 국내 오케스트라와 공연은 하고 있지만 특정 페스티벌을 직접 이끈 일은 드물다. 그가 이처럼 부산콘서트홀에 정성을 들이는 것은 그동안 쌓은 역량을 국내, 특히 부산에 쏟아부으며 자신의 음악 세계를 완성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고 볼 수 있다. 정명훈 지휘자가 부산콘서트홀과 부산오페라하우스 예술감독을 맡은 것도 그렇고, 개관 페스티벌의 면면을 봐도 이런 해석이 가능하다. 아시아 각국의 연주자가 참여하는 아시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APO)를 부산콘서트홀에서 다시 시작하는 것도 그에게는 의미가 크다. 정명훈 지휘자는 지난 17일 열린 부산콘서트홀 개관 기자간담회에서 “부산콘서트홀을 아시아에서 아주 특별한 별, 아시아 음악의 미팅 포인트로 만들어 가겠다”는 목표를 밝혔고, 현재 공사 중인 부산오페라하우스에 대해서도 “한국에서 볼 수 없던 걸 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명훈 지휘자가 개관 페스티벌에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는 프로그램에서 드러난다. 페스티벌 전에 열리는 ‘클래식 파크 콘서트’(6월 7, 8일)부터 2주간 부산콘서트홀에 머물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두지휘하는가 하면, 챔버 시리즈에는 보기 드물게 직접 연주자로 나선다. 가장 대중적이지만 심오한 ‘베토벤’을 주제로 ‘합창 교향곡’부터 오페라 ‘피델리오’까지 평소 보기 힘든 공연을 연이어 선보이는 점 역시 고심의 결과물이다.
영국의 런던필하모닉오케스트라.
세계적 명성의 오케스트라 무대를 부산에서 볼 수 있다는 점도 주목받는다. 이탈리아 최정상 라스칼라오케스트라(9월 18일)를 비롯해 영국을 대표하는 런던필하모닉오케스트라(10월 17일), 네덜란드에 거점을 둔 세계적 명성의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11월 9일) 등이 주인공이다. 특히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 내한 공연은 현재 클래식계에서 가장 ‘핫’한 20대 지휘자 클라우스 메켈레가 함께 한다. 이들 내한 공연은 모두 서울(수도권)과 부산에서만 열려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의 공연을 지역에서도 볼 수 있게 됐다.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 내한 공연에 함께하는 클라우스 메켈레 지휘자. 클래식부산 제공
그동안 클래식계에서는 세계 유명 연주자(단체)의 공연을 보려면 서울로 가야 한다는 인식이 강했다. 서울을 제외하면 이들의 무대를 소화할 만한 공연장을 찾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오페라하우스가 있는 대구 정도가 거론됐을 뿐 부산에서 대형 클래식 공연을 유치하기 힘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클래식 전용홀을 갖게 되면서 세계적인 오케스트라의 공연을 안방에서 볼 수 있게 됐다. 또 부산콘서트홀 공연을 희망하는 국내외 음악단체의 문의도 잇따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분위기가 이어진다면 수도권에 쏠렸던 클래식 공연 시장의 지형에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부산콘서트홀은 다음 달 17일부터 4월 예정된 시범 공연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티켓을 오픈할 예정이다. 예매는 클래식부산 홈페이지(http://classicbusan.busan.go.kr)에서 할 수 있다. 티켓 가격은 부산시가 운영하는 공공 공연장인 점을 고려해 서울보다 15% 이상 가격을 낮춰 판매할 예정이나, 세계 정상급 공연이다 보니 마음먹고 사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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