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방호정의 컬쳐 쇼크 & 조크] <209> 드라마 ‘별들에게 물어봐’

우주에서 펼쳐지는 로맨틱 코미디

  • 방호정 작가
  •  |   입력 : 2025-02-03 18:39:46
  •  |   본지 1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드라마의 성패는 참으로 예측하기 어렵다. ‘파스타’‘복수의 화신’을 집필한 로맨틱 코미디의 장인 서숙향 작가의 극본에 흥행 불패 로코퀸 공효진, 한류스타 이민호를 앞세우고 제작비 500억 원을 들여 한국 드라마 사상 최초로 우주 정거장을 배경으로 한 로맨틱 코미디에 야심차게 도전한 드라마 ‘별들에게 물어봐’가 웬만해선 실패하기 어려운 조합에도 불구하고 2% 남짓한 처참한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드라마 ‘별들에게 물어봐’ 포스터.
한국의 영상 콘텐츠는 수많은 장르 중 우주를 배경으로 한 SF 장르에서만 유독 혹평과 함께 실패를 거듭해 온 역사가 있기에 혹시 여기에 한국의 자랑인 두근두근 말랑말랑한 로맨틱 코미디를 끼얹으면 과연 어떤 결과가 나올지 궁금했다.

다소 유치하게 보일 수 있는 만화적 연출을 활용한 병맛 콘셉트의 개그와 ‘섹스’를 남발하는 19금 대사들, 우주까지 날아가서도 어쩔 수 없는 삼각, 사각 관계로 꼬여가며 이어지는 막장 스토리, 제법 공들이고 돈들인 티가 나는 우주 정거장 세트와 무중력 상태의 생활 등의 조합이 어우러져 분명 지금껏 본 적 없는 신선하고 신기한 볼거리가 될뻔 했으나, 가장 중요한 기둥인 로맨스가 개연성과 설득력을 잃어 무너지는 바람에 그 모든 흥미로운 요소들이 갈 길을 잃고 산만하게 느껴지는 상황에 이르렀다.

수많은 시청자가 초반부터 위험을 감지하고 탈출하기 시작했지만, 이 이야기의 끝을 확인하고 싶어 2%의 시청자로 남기로 결심했다. 그 결과 유래 없는 무중력 상태의 키스신과 무중력 베드신(?)을 눈으로 확인하는 나름 의미 있는 성취도 있었다. 이런 장면들을 또 어디서 볼 수 있을까.

이제 드라마는 16부작에서 6회를 남기고 있다. 정신 승리를 위해 드라마의 미덕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는 중이다. 결국 사랑은 우주로 날아가 다시 무사히 지구로 귀환하는 것만큼이나 어렵고 힘든 일이라는 사실을 새삼 곱씹게 되었다. 남은 회차까지 끝까지 포기하지 않을 생각이다.

언젠가는 우리나라에서도 봐줄 만한 SF 드라마나 영화를 만드는 데 성공하지 않을까? 인류가 우주를 포기하지 않은 것처럼, 한국도 그간 수많은 실패에도 불구하고 SF를 포기하지 않기를 끝까지 응원하고 싶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금양 부활할까…AI 데이터센터 진출 임시주총서 가결
  2. 2연 300만 찾는 청사포, 대중교통 하루 8회 마을버스뿐
  3. 315년 발암 석면지붕 슬레이트 치웠는데 증가? 실태조사부터 부실
  4. 4공항공사, 김해서 5년간 2575억 벌고도 투자 451억뿐
  5. 5부산 몸집 키우는 해양금융 생태계
  6. 6[시민기자] ‘핑크 가을’ 내려앉은 대저생태공원
  7. 7또 도마 오른 항만공사 통합…“소신없는 사장 책임” 질타
  8. 8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9. 9데이터센터로 돌파구…이차전지 공장 유치권 등은 과제
  10. 10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1. 1또 도마 오른 항만공사 통합…“소신없는 사장 책임” 질타
  2. 2與, 추미애 ‘재정 빨대’ 진화 안간힘인데 기름 부은 부승찬(종합)
  3. 3언론노조·국제 비대위 “대주주 엄벌” 청와대 간다
  4. 4여도 야도 시중은행 연쇄 해킹 사태 집중 질타
  5. 5“통합 진에어, 처음 취지대로 부산 이전해야”
  6. 6박철우 서울공소청장 “李 대통령 사건 공소취소 검토한 적 없다”
  7. 7“‘재정빨대’ 사과 바라시니 사과” 秋 순직 소방관 빈소 발언 파장(종합)
  8. 8퐁피두 중단에 국힘 박수영 1인 시위…시민사회 “토건 논리 부활 시도” 반발
  9. 9[속보] 강화도 해안서 '北 유실 추정' 대인지뢰 또 발견…이달에만 4번째
  10. 10이 대통령 지지율 3주만에 반등한 37.3%…민주 36.2%·국힘 40.9%
  1. 1금양 부활할까…AI 데이터센터 진출 임시주총서 가결
  2. 2부산 몸집 키우는 해양금융 생태계
  3. 3데이터센터로 돌파구…이차전지 공장 유치권 등은 과제
  4. 4선원노련 김두영 위원장, ITF(국제운수노련) 집행위 선출
  5. 5부산 명물 삼진어묵, 상하이 입맛 잡는다
  6. 6이번엔 할리스…고객 개인정보 276만 건 유출(종합)
  7. 7기술유출 엄단…산업부 ‘특사경’ 도입 추진
  8. 8양현재단 20년, 해운·항만 새 항로 모색
  9. 9주가지수- 2026년 10월 19일
  10. 10해양진흥공사, 상임이사 공개 모집
  1. 1연 300만 찾는 청사포, 대중교통 하루 8회 마을버스뿐
  2. 215년 발암 석면지붕 슬레이트 치웠는데 증가? 실태조사부터 부실
  3. 3공항공사, 김해서 5년간 2575억 벌고도 투자 451억뿐
  4. 4어린이집 앞 석면지붕 빼곡…소유주들 빈집 등 이유로 방치
  5. 5태종대 집와이어 안전 괜찮나…시험탑승 정상도착 40% 그쳐
  6. 6상습 음주운전 꼼짝마…후 불어야 시동 걸린다
  7. 7양산 사송신도시 거점 준공…수영장·도서관·건강센터 한곳에
  8. 8재개발 조합장 수사 정보 채팅방 올린 공무원 벌금
  9. 9“미래대응기금 조성, 교부세 축소 안 돼”
  10. 10주 15시간 넘기면 인건비 30%↑…생존 위해 쪼개기 고용
  1. 1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2. 2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3. 3KIA 내리 3승이냐, LG 반격 첫 승이냐
  4. 4국대 에이스 곽빈, 최동원상 받는다
  5. 5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6. 6돈으로 우승은 못 샀다…MLB 월드시리즈 연봉 하위팀 반란
  7. 7배드민턴 '세계 최강' 안세영, 여자 단식 최다우승 기록세워
  8. 8‘통산 최다안타 3위’ 손아섭, 두산에서 방출…선수 생명 이어갈까
  9. 9부산시청 고은, 전국체전 金…女사격 비공인 세계신기록
  10. 10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우리은행
얼굴에 담긴 이야기
물극필반(物極必反)
미리보는 제31회 BIFF
스타 만나려면 첫 3일·여유롭게 영화 즐기려면 둘째주 공략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응원하고 함께하는 마음
사랑이 불가능한 시대의 가능한 사랑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붉은 빛 조명, 배우·합창단의 호연…눈앞에 다가온 부산오페라하우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일상 언어에서 찾은 삶의 방향 外
쉽게 따라 배우는 걷기명상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노력과 성공은 비례하는가…현대사회 씁쓸한 이면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강동윤-Pixelated Oasis
윤상건-Creature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경비원 /박필상
자화상 /최은지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누적 180만 넘긴 ‘극장판 치이카와’ 2주 연속 정상…예매율도 1위
팬덤의 힘 ‘극장판 치이카와’ 1위로…암살자(들) 근소한 차 2위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20일 (음 9월 10일)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19일 (음 9월 9일)
오늘의 BIFF [전체보기]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4일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3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유배객 자암 김구의 눈에 비친 남해의 가을 바다
신라 말 고운 최치원이 비 오는 가을밤에 읊은 시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