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족한 작품을 당선작으로 선택해주신 심사위원님께 머리 숙여 감사 드립니다.
시조를 쓰는 동안 지치거나 어려운 순간이 올 때마다 마지막까지 제 시조를 선택해주신 선생님들의 고민과 응원을 기억하겠습니다.
시조를 공부할 때마다 그 깊이와 울림에 대해 매번 감동하고 있습니다. 말이 넘치는 제 언어는 표류만하고 있구나 생각이 듭니다. 혼자서라도 모래알을 줍는 심정으로 시조를 지켜내는 사람이 되어 가겠습니다.
매번 더 나은 실패를 한 사람이 되겠습니다. 봄이오면 나무에게서 바다냄새가 날것 같습니다.
나무속으로 들어가 바다를 볼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나를 소모하는 것들로부터 나를 지켜내겠습니다. 계속 쓰는 겁니다. 계속 살아가겠습니다.
당선 소식을 듣고 고마운 사람들이 많이 떠올랐습니다. 한 명 한 명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지만 지면을 아끼고 두고두고 마음을 전하겠습니다.
▶약력=본명 김병곤. 1976년 광주광역시(당시 전남 광주) 출생. 창작집단 순삭 동인. 서울 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