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亞영화인상 구로사와 기요시 “BIFF는 세계영화 축소판”

신작 2편 들고 찾은 日 거장

  • 정인덕 기자 iself@kookje.co.kr
  •  |   입력 : 2024-10-03 19:01:45
  •  |   본지 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고령임에도 잇단 스릴러물 연출
- 올해 ‘갈라 프레젠테이션’ 초청
- ‘뱀의 길’은 자신 작품 리메이크
- ‘클라우드’는 폭력물 변주 꾀해
- “봉준호 아직 친구로 대해줘 감격”

“그동안 부산에 수없이 방문해 봤습니다. 하지만 이번은 더욱 특별한 것 같아요. 명예로운 상과 함께하기 때문이죠. 신작 2편도 영화제를 함께 찾아온 만큼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 같습니다.”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에서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을 수상한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이 3일 부산 해운대구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 문화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김정록 기자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수상자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은 3일 부산 해운대구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문화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수상 소감을 밝혔다. 그는 “개막식 후 파티에도 참석했다. 수많은 나라의 예술가들이 있더라. BIFF가 세계 영화의 축소판인 것 같았다. 일본에서 1시간 거리인 이곳에 세계 영화가 다 있다니 훌륭한 축제라 느꼈다”고 말했다.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은 한 해 동안 아시아 영화 산업과 문화 발전에 가장 두드러진 활동을 보인 영화인 1명에게 수여된다.

그는 고령임에도 올해 단편 1개 작품을 포함해 3편의 신작을 만들어 활발한 작품활동을 펼쳤다. 2019년에는 일본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2021년에는 임권택 감독, 지난해에는 주윤발 배우가 이 상을 수상했다. 2020년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시상식을 따로 하지 않았다.

그는 ‘갈라 프레젠테이션’ 부문에 초청된 올해 신작 ‘뱀의 길’과 ‘클라우드’ 두 편의 영화와 함께 BIFF를 찾았다. 서스펜스(앞으로 일어날 상황에 불안감 또는 긴장감을 조성하는 것)을 매우 잘 활용하는 감독답게 두 작품 모두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스릴러물이다.

‘뱀의 길’은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 본인이 1998년 연출했던 동명의 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기존 영화에서 주인공 중 1명의 성별을 바꿨다. 일본에서 찍은 원작과 달리 프랑스에서 프랑스어를 활용해 촬영했다. 파리 교외에 사는 프리랜서 기자가 살해당한 딸의 복수를 위해 진실에 다가가는 과정을 그린다.

기요시 감독은 “원작 ‘뱀의 길’은 저예산 영화이기도 했고, 당시 함께 각본을 썼던 분의 개성이 많이 투영됐다. 그래서 가끔 내 작품이 아닐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했다”며 “한 프랑스 프로덕션이 몇 년 전 만들었던 작품 중 새롭게 하나를 만들어보는 건 어떠냐 제안을 했다. 고민 없이 ‘뱀의 길’을 새로 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원작은 딸의 아버지가 주인공인 복수극이다. 하지만 이번엔 주인공이 아이의 엄마다. 또 다른 피해자 아버지와 복수를 꿈꾼다. 이 부분이 나중에 큰 반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클라우드’는 일본 인기 배우이자 가수인 스다 마사키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리셀러로 활동하는 주인공이 적의를 띤 폭력을 마주하며 일어나는 사건을 담았다.

그는 “일본에는 폭력에 노출된 경찰 등에 대한 액션물은 많다. 하지만 전혀 폭력에 노출되지 않아도 되는 이들의 액션영화는 많지 않았다. 기존과 다른 액션영화를 만들고 싶었다”며 “영화 투자가 어려웠는데 최고 인기 배우인 스다 마사키가 출연 결정을 하면서 상황이 크게 바뀌어 투자가 늘었다”고 말했다. 이어 “마사키가 출연 결심을 할 것이라 생각지도 못했다. 30살이 넘기도 하고, 결혼도 하다 보니 배우로 도전하고 싶은 시기였던 것 같다. 행운이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2일 열린 제29회 BIFF 개막식에서는 봉준호 감독이 기요시 감독에게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수상 축하 메시지를 영상으로 전한 바 있다. 이에 기요시 감독은 “봉준호 감독과는 이전부터 막역한 사이였다. 하지만 너무 유명해져서 손에 닿지 않는 사람이라 생각했는데 아직 나를 친구로 생각해주고 있구나 싶었다. 감격스러웠다”며 화답했다.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을 수상한 기요시 감독은 일본 공포·스릴러 영화의 거장으로 평가받는다. 1955년 일본에서 태어났고, ‘큐어’(1997), ‘회로’(2001), ‘밝은 미래’(2002), ‘스파이의 아내’(2020) 등 60여 편이 넘는 연출작으로 영화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줬다. 특히 ‘큐어’는 평범한 일상에서 벌어지는 잔혹한 살인사건을 소재로 한 스릴러로, 뛰어난 미장센과 연출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 울산 경남 흐리고 밤부터 가끔 비
  2. 2[속보] 이 대통령, 유시민 겨냥 "국가보안법 폐지 주장하다 독소조항 삭제 못해"
  3. 3우크라 “북한군 포로 한국행, 韓과 직접 대화…비밀이송은 이상했을 것”
  4. 4[속보] 靑, DMZ 지뢰 사고 조사 “철저히 규명할 것”
  5. 5[속보] 이 대통령, 임기 관련 "2030년 6월 2일 넘기는 일 절대 없어"
  6. 6집세 받는 미성년 집주인?…올해 20세 미만이 산 주택 115건
  7. 7귀성·귀경 행렬로 고속도로 정체…서울→부산 8시간 40분
  8. 8[속보] 靑 “우크라, ‘북한 포로 송환’ 발표 전 한국에 알렸다”
  9. 9조국 "조희대, 이 대통령 인정 안해" 장동혁 "조희대 탄핵하면 李 탄핵"
  10. 10세금 안 낸 '억대 유튜버' 작년만 총 17명…당국, 239억원 추징
  1. 1[속보] 이 대통령, 유시민 겨냥 "국가보안법 폐지 주장하다 독소조항 삭제 못해"
  2. 2우크라 “북한군 포로 한국행, 韓과 직접 대화…비밀이송은 이상했을 것”
  3. 3[속보] 靑, DMZ 지뢰 사고 조사 “철저히 규명할 것”
  4. 4[속보] 이 대통령, 임기 관련 "2030년 6월 2일 넘기는 일 절대 없어"
  5. 5조국 "조희대, 이 대통령 인정 안해" 장동혁 "조희대 탄핵하면 李 탄핵"
  6. 6장동혁 “한동훈 ‘당원게시판’ 사건 수사 중…복당 언급 부적절”
  7. 7합참의장, DMZ 지뢰 폭발 부대 방문해 현장조사 준비 점검
  8. 8靑 "우크라 '北포로 송환' 발표 전 한국에 알려와" (종합)
  9. 9국힘, 지뢰 사고 조사 지연 비판... "보고 체계 공개" 촉구
  10. 10청와대 ‘검찰개혁 국민 속였다’ 유시민에 법적 대응 검토
  1. 1집세 받는 미성년 집주인?…올해 20세 미만이 산 주택 115건
  2. 2세금 안 낸 '억대 유튜버' 작년만 총 17명…당국, 239억원 추징
  3. 3[차호중의 재테크 칼럼] 통화량과 물가
  4. 4다대소각장 개발 다시 원점…부산시, 부지매각 해지 결정
  5. 5HJ重 올해 8척 ‘릴레이 수주’…대형선 경쟁력 입증
  6. 6북항 핫플만든 인싸 상어 '부캉이', "인기 덕 좀 봅시다" 마케팅 열풍
  7. 7가덕신공항 부지공사 기본설계 정부심의 통과
  8. 8[한 손 뉴스] 국산 전투기로 영공 수호…KF-21 공군 1호기 배치
  9. 9바리스타 심사위원이 만든 스페셜티
  10. 10홍지선호 국토부 출범 “公기관 2차이전 속도”(종합)
  1. 1부산 울산 경남 흐리고 밤부터 가끔 비
  2. 2귀성·귀경 행렬로 고속도로 정체…서울→부산 8시간 40분
  3. 3귀성·귀경길 정체 지속…부산→서울 8시간10분
  4. 4민형배 전남광주시장 “제주항공 유족 위해 특별팀 다시 꾸릴 것”
  5. 5호주 시드니 총격 사건 세 번째 용의자 체포…한국계 20대 남성
  6. 6추석 저녁 귀성길 정체 해소, 귀경길은 다소 혼잡
  7. 7'부캉이' 북항 놀러 왔다가 덜컥 정착?…부산 명예홍보대사 도전
  8. 8대구도 ‘돔 유치’ 참전…부산 부지·재원 서둘러야 국비 선점
  9. 9장기체류 ‘부캉이’ 연휴 뒤 외해로 유도할 듯(종합)
  10. 10수해 상처 여전한 거제, 전국서 ‘한가위 온정’
  1. 1[속보] ‘평균대 유망주’ 황서현, 아시안게임 기계체조 금메달
  2. 2한국 여자 축구, 우즈벡에 6-3 승리로 준결승행
  3. 3[속보] 한국 3대3 남자 농구, 아시안게임 사상 첫 금메달
  4. 4류지현호, 일본에 0-5 영봉패
  5. 5이민성호, 베트남 4-0 완파하고 준결승 진출
  6. 63경기 1실점 철벽 마운드 韓, 조1위 슈퍼라운드행
  7. 7父 여홍철과 어깨 나란히…여서정, 8년 만에 도마 금메달
  8. 8여서정·안세영·우상혁…‘금빛낭보’ 기대
  9. 92전 전승 한국축구, 조 선두로 8강 진출
  10. 10송세라, 항저우 한 풀었다…AG 첫 ‘금빛찌르기’
박물관에서 꺼낸 바다
지볼트의 ‘일본’과 조선인들
최진숙의 유네스코 세계 유적지 이야기
붉은 요새, 그 절제 뒤 숨겨둔 보석같은 이슬람 건축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환상이 불러일으킨 파국
정답 없는 가족의 기록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붉은 빛 조명, 배우·합창단의 호연…눈앞에 다가온 부산오페라하우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익숙한 물건에 깃든 삶의 온기 外
인간 빈자리 차지한 반려 로봇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세계유산 ‘한국의 갯벌’ 얼마나 알고 있나요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이소윤-sky above,river below,and birds between
김민정-도시의 숲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빨래 /심여혜
잡는 법 /김만옥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인턴’, ‘오디세이’ 제치고 정상…허진호 감독 ‘암살자(들)’ 예매율 1위
‘오디세이’ 6주 연속 1위 질주, 역대 외화 관객 수 7위 올라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9월 23일 (음 8월 13일)
오늘의 운세- 2026년 9월 22일 (음 8월 12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추석 때 사람들 만나 술 마시며 시 읊은 조선 중기 권벌
1740년 영조가 성균관 문묘서 석전 거행 때 남태회가 지은 시
  • 2026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 국제골프아카데미
  • 부산국제마라톤
  • 어린이청소년경제아카데미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