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방호정의 컬쳐 쇼크 & 조크] <191> 다시 보고 싶은 대한민국 록 밴드

레이니 썬, 피아

  • 방호정 작가
  •  |   입력 : 2024-09-23 19:37:21
  •  |   본지 20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최근 20대 젊은 뮤지션들이나 음악마니아들과 수다를 떨다보면 내년 컴백을 예고한 영국의 록 밴드 ‘오아시스’가 자주 화제에 오른다. 그러다 2006년도 오아시스 첫 내한공연을 봤다는 얘기를 하면 눈이 반짝 빛난다. 어쩌면 지금의 20대들에게 오아시스는 실체는 확인하지 못한 전설적인 존재일지도 모르겠다. 오아시스 라이브를 직관한 썰을 풀어주길 바라는 초롱초롱한 눈빛들 앞에서 나는 무심하게 얘기한다. ‘열심히 하더라.’ 그게 요즘 나의 자존감을 채우는 방법 중 하나다. 오아시스의 재결성만큼이나 사실 그보다 더 재결성하여 컴백하길 바라는 두 밴드가 있다. 90년대 20대 시절 라이브를 직관하고 피를 끓게 만들던, 공교롭게도 두 밴드 다 부산에서 결성되어 전국구로 명성을 떨친 ‘레이니 썬’과 ‘피아’다.
밴드 ‘레이니 썬’
‘레이니 썬’은 현재 싱어 송 라이터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정차식이 보컬로 있던 밴드다. 맨발로 무대에 올라 기마자세로 흉내 내기도 힘든 소름 돋는 귀곡성과 같은 소리를 뿜어낸다는 이유로 ‘귀곡메탈’이란 생소한 장르로 불리기도 했다. 어둡고 묵직한 그런지 사운드와 강렬한 메탈 사운드에 대체할 수 없는 보컬이 더해진 정규 1집 ‘Porno Virus’는 지금도 내안의 흑염룡의 힘이 필요할 때마다 찾아 듣는 앨범이다. 조덕배의 ‘꿈에’를 악몽처럼 재해석한 커버곡도 강력 추천한다. 요즘 같은 시대에 등장했다면 분명 해외진출도 일사천리로 진행되어 세계의 록 마니아들에게 뜨거운 사랑을 받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남는다.

‘록 페스티벌 끝판 왕’으로 불리며 활발하게 활동하던 밴드, ‘피아’의 해체도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강렬하고 시원스럽게 쏟아지는 폭우와 같은 사운드로 대형 록 페스티벌 무대를 불태우는데 특화된 록을 선보였던 피아는 서태지컴퍼니로 이적 후엔 다양한 음악적 변화를 시도하기도 했고 당시 대세밴드였던 미국 록 밴드 린킨파크와 투어를 함께 하기도 했다. 그러다 2019년 돌연 해체를 선언했다. 레이니 썬과 피아, 이 형님들의 가슴 속에 아직 록 스피릿의 불씨가 남아있는 한 언젠가 멋진 모습으로 무대 위로 돌아오길 간절히 바란다. 이 두 밴드의 라이브를 너무 늦게 태어나는 바람에 실제로 목격하지 못한 가여운 어린 백성들에게 한번 기회는 줘야 하지 않을까?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문 前 대통령 거제 생가 복원키로
  2. 2신세계, 센텀 롯데百 인수…쇼핑·문화·관광 복합타운 만든다(종합)
  3. 3신세계 야외주차장도 복합개발 속도…센텀 유통지형 요동
  4. 4팔만대장경 다시 판각…해인사 50년 대장정
  5. 5“영도 절영초 통폐합 추진 중단하라”
  6. 6고리원전에 가짜 베어링 납품 업체들, 1년째 수사 표류
  7. 7김해 시내버스 개편…장유 등 23대 증차
  8. 8“국제신문 살리는 게 지역 민주주의 지키는 일”
  9. 9부산시, 쿠팡 등 3곳 1630억 투자 유치
  10. 10행사 한창인데 벡스코 정전…전력관리체계 도마(종합)
  1. 1“영도 절영초 통폐합 추진 중단하라”
  2. 2“능인, 경영능력에 의문” 부산국힘 내주 지원안 머리 맞댄다
  3. 3국힘 부정선거론 다시 띄우기…민주 “선동에 열중” 비난
  4. 4李 비판 유시민에 김민석 “대응 불필요”
  5. 5송파 247만 장 검증, 신분확인·촬영요구로 시작부터 차질(종합)
  6. 6대한항공 말흐리기…실체없는 통합LCC 부산 허브
  7. 7국민의힘 곽규택 의원 등 동구 주요 당직자, 북항 돔구장 정부 공모 참여 환영
  8. 8[뉴스 분석] 종교인·언론사주가 국회 권위 훼손…도덕성 논란까지
  9. 9李 대통령 지지율 2%p 오른 46%…조희대 탄핵 반대 45%
  10. 10부울경 광역의회 협력강화 선언 “미래산업 함께 육성”
  1. 1신세계, 센텀 롯데百 인수…쇼핑·문화·관광 복합타운 만든다(종합)
  2. 2신세계 야외주차장도 복합개발 속도…센텀 유통지형 요동
  3. 3부산시, 쿠팡 등 3곳 1630억 투자 유치
  4. 4행사 한창인데 벡스코 정전…전력관리체계 도마(종합)
  5. 5미분양·빈집 누적…부산 안서도 주택 위기 제각각
  6. 6삼성전자 분기 영업익 107조 역대 최대…반도체로만 106조(종합)
  7. 7롯데, 영도대교 복원 인연 축제로 잇는다
  8. 8AI드론으로 참치 찾는 선박 부산 출항
  9. 9‘덕후 천국’ 부산에 떴다…롯데百 전국 첫 IP 전문관
  10. 10가계대출 금리 5% 턱밑…고정형 주담대 사상 첫 5% 뚫어
  1. 1문 前 대통령 거제 생가 복원키로
  2. 2팔만대장경 다시 판각…해인사 50년 대장정
  3. 3고리원전에 가짜 베어링 납품 업체들, 1년째 수사 표류
  4. 4김해 시내버스 개편…장유 등 23대 증차
  5. 5“국제신문 살리는 게 지역 민주주의 지키는 일”
  6. 6본사 비대위·퇴직자, 지광 고소…실질경영자에 ‘체불 책임’ 추궁
  7. 7기말고사에 EBS 유사 문항, 처음 아니었다
  8. 8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30일
  9. 9“대화 거부한 건 대주주…당당하면 왜 국회서 소명 안 했나”
  10. 10착취 당한 男 장애인 구조해도…부산엔 임시거처조차 없다
  1. 1괜찮을까…모레노호, ‘96라인’·손흥민 모두 품었다
  2. 2마침내…밀워키, 월드시리즈 첫 우승(종합)
  3. 3“AG 환희 잊고…리그 첫 경기부터 승수쌓기 총력”
  4. 4여자프로농구 절반이 女감독
  5. 5롯데 수석코치 허문회, 2군 감독 박승민
  6. 6모레노, 은퇴소동 ‘96라인’ 달랜다…대표팀 내홍 풀까
  7. 7부산시대 2년차 읏맨 “홈팬 응원에 성적으로 보답”
  8. 8밀워키, 창단 58년 만에 WS 우승…5차전서 4-1로 탬파베이 제압
  9. 9경남 생활체육 대축전 30일 개막…3일간 31개 종목 열전
  10. 10롯데, 공격서 수비로 중심 이동…주전 새판짜기 예고
우리은행
시인 최원준의 음식문화 잡학사전
여수 ‘돌산 갓김치’와 갓김치 음식
한국문학관 기행
바람처럼 자유로운 김홍신 문학을 ‘건축언어’로 표현한 공간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비밀이 사라진 섬, 농담으로 건네는 회한
응원하고 함께하는 마음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커넥티드’…9.5 대 1 뚫은 신인 작가 10팀 한자리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아이마다 다르게 자라는 이유 外
실크로드 연구자이자 간첩 ‘깐수’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노력과 성공은 비례하는가…현대사회 씁쓸한 이면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송현화-Magic Airs
지나-마음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곰 두 마리 /황인숙
시간이 지나고 보니 /설상수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치이카와’ 3주째 정상…관객 200만 돌파 올해 열 번째 영화
누적 180만 넘긴 ‘극장판 치이카와’ 2주 연속 정상…예매율도 1위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29일 (음 9월 19일)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28일 (음 9월 18일)
오늘의 BIFF [전체보기]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4일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3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이여가 가을 보름달을 바라보며 읊은 시
지리산 연곡사를 찾아 시 읊은 매천 황현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