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무참하고 비정한 생체실험 外

  • 박현주 책 칼럼니스트
  •  |   입력 : 2024-08-15 18:02:18
  •  |   본지 1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무참하고 비정한 생체실험

- 세계사를 뒤흔든 5가지 생체실험/김서형 지음/믹스커피/1만8500원

생체실험. ‘살아 있는 인간을 대상으로 시행하는 비인간적이고 반인륜적인 행위’라는 생각이 먼저 든다. 나치가 자행한 생체실험, 생체실험과 의학 실험을 결부한 일본 731부대의 만행, 백인 우월주의가 낳은 터스키기 사건은 생체실험의 어둡고 나쁜 면을 상징하는 사례다. 그런데 생체실험에서 발전한 고대 의학의 역사, 지식과 정보의 축적을 통한 의학 발전 등은 어떻게 보아야 할까. 저자는 의학사의 권위자로 인류 역사에서 시행되었던 생체실험에 대해 당시의 역사적 배경을 분석하고, 의미를 평가한다.


# 황금 대왕 딱정벌레를 찾아라

- 엄마가 체포되었어요/다니엘 셀린 글/클라라 바르틸손 그림/신견식 옮김/지양어린이/1만4500원

희귀 곤충인 황금 대왕 딱정벌레가 숲속에 살고 있다고 믿는 엄마는 숲 훼손을 늦추기 위해 벌목 기계를 망가뜨린다. 딱정벌레를 발견한다면, 자연환경 보호법으로 숲도 살릴 수 있다고 생각했다. 남매는 황금 대왕 딱정벌레를 찾아 나선다. 곤충 한 마리가 숲을 살린다는 주제는 서로 연결되어 살아가는 생명체의 소중함을 일깨워 준다. 북유럽풍 그림은 숲의 전경을 생동감 있게 묘사한다. 이 그림책은 2023년 스웨덴에서 가장 뛰어난 범죄 및 추리 장르 어린이·청소년 책에 수여하는 ‘스포르훈덴 상’을 받았다.


# 문답으로 만난 인도의 모든 것

- 인도 100문 100답 2/이광수 지음/앨피/1만9800원

인도 전문가 이광수 부산외국어대 교수의 두 번째 인도 교양서. 저자는 고대 종교사를 주 전공으로 하고 인도 근현대사 사진예술 정치 외교 사회 종교 법 의식주 문화 등 인도 여러 분야를 35년간 가르쳤다.

2018년 문답 형식의 인도 교양서를 출간한 뒤 사람들이 경제나 비즈니스보다 사회나 정치 문화에 관한 질문을 주로 던지는 데에서 착안해 본인의 전공인 역사를 기반으로 이 책을 펴냈다. 인도 역사 문화 정치 사회 경제에 대해 1문 1답 식으로 ‘팩트’를 명시하고 역사적 분석과 사회문화적 의미를 해설하는 방식으로 구성했다.


# 한국전쟁 뒤 이주민의 삶

- 스노우 헌터스/폴 윤 장편소설/황은덕 옮김/산지니/1만8000원

한국계 미국인 폴 윤 작가의 첫 장편소설을 부산 문단의 소설가 황은덕이 번역했다. 폴 윤의 조부는 한국전쟁 당시 피란민이었다. 조부가 모아둔 6·25 전쟁 관련 자료와 사진, 특히 고아로 가득 찬 피란민 열차 이미지가 이 소설을 쓴 계기였다. 소설 주인공 요한은 한국전쟁에 참전한 북한군 포로로 본국 송환을 거부하고 제3국행을 택한다. 요한은 ‘브라질’로 이주하고, 그곳에서 일본인 재단사 기요시와 함께 일하며 낯선 환경에 적응해 나간다. 한국계 디아스포라 문학의 범주를 남미까지 확장시킨 작품이다.


# ‘탐정 놀이’서 ‘진짜 탐정’으로

- 기량 탐정 사무소 4. 사라진 블랙의 행방/선시야 글/송효정 그림/주니어김영사/1만3000원

2018년 국제신문 신춘문예 동화 부문에 당선된 선시야의 ‘기량 탐정 사무소’ 시리즈 4권. 어렸을 때부터 추리물을 좋아한 작가는 신나게 추리 동화를 쓰는 중이다. 평범한 남자아이 모습이지만, 비밀스러운 호랑이 가문 후손인 기량 탐정의 종횡무진 추리 활약담 시리즈 1~3권이 ‘탐정 놀이’였다면, 4권은 ‘진짜 탐정’으로 거듭나기 위한 마지막 통과의례다. 늘 남의 사건을 의뢰받아 해결했던 기량은 처음으로 사건에 직접 얽히며 탐정으로서 시험대에 오른다. 인기 아이돌을 해친 혐의로 공개 수배된 엄마를 구해야 한다.


# 10년 차 미니멀리스트의 기록

- 간소한 삶에 관한 작은 책/진민영 에세이/책읽는고양이/1만3000원

독립 출판물로만 선보였던 진민영의 ‘간소한 삶에 관한 작은 책’이 독자들의 요청에 따라 책읽는고양이 출판사를 통해 새롭게 출간됐다.

저자는 미니멀리즘과 조우한 뒤 간소한 삶에 매력을 느꼈다. 소유물을 80% 이상 줄이고 비움이 가져다 준 강렬했던 감동을 꾸준히 기록해 왔다. 이 책은 10년 차 미니멀리스트 진민영의 사유와 성장의 기록이다. 저자는 미니멀리즘이야말로 시끄럽고 분주한 세상 속 흔들리지 않고 자기중심을 지키려는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기준이라고 말한다. 무엇이 중요하고 덜 중요한지 현재 삶을 돌아보게 한다.


# 한국적 그라피티 아트의 가능성

- 그라피티와 공공의 적/최기영 지음/호밀밭/1만8000원

1960년대 미국 거리예술로 출발한 그라피티는 처음에는 사회 문제로 취급받았지만, ‘그라피티 아트’라는 시각 문화 예술로 발전했다. 그라피티 아트를 이용한 공공장소의 공공예술은 새로운 문화적 트렌드, 대중문화의 중요한 상품이다. 1990년대 후반부터 그라피티가 시작된 한국도 마찬가지였다. 외국 문화 정도로만 취급받던 그라피티는 2014년 경기도미술관에서 공공미술관 최초 기획전시를 열었다. 이 전시를 총괄한 최기영 학예사가 이후 10년을 돌아보며 ‘한국적’ 그라피티의 현재와 가능성을 톺아본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법기수원지 추가 개방, 양산시 손 놨나”
  2. 2부산 철마 한우 싸다 싸
  3. 34년에 한 번 올릴 기회…기초의회 의정비 인상 붐
  4. 4[포토에세이] 노랗게 물든 문광저수지 은행나무길
  5. 5부캉이 일단 외해 내보냈다(종합)
  6. 6“우리가 알던 그 시절 SM 맛” 이수만표 흥행 공식 또 적중…돌풍 속 잡음도
  7. 7한화오션, 부산 R&D 확대…설계·연구인력 채용도
  8. 8돗자리 앉아 흥겨운 트로트 즐겨요
  9. 9집값 상승 이끈 ‘수영리버·비치벨트’…부산판 한강벨트 주목
  10. 10부산도시철 7년 만에 멈춰서나…22일 노사 최종교섭
  1. 1더 밀릴 수 없다…지지율 위기에 정면돌파 택한 당청
  2. 2김용범·김현지 국감 증인채택 무산
  3. 3우크라 공관원 추가 철수에 국힘 반발
  4. 4‘청문 부적격’ 기관장들 임명 기류…田시장-시의회 협치 두번째 뇌관
  5. 5지광(국제신문 대주주) 만난 부산노동청장 “체임 방치 땐 강력 조치”
  6. 6부산시 국감서 전재수 시장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설전
  7. 7부산교통공사 사장 임명, 시설공단은 보류… 협치 여지 남긴 전재수
  8. 8'소장품 셀프 출품'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 사의 표명
  9. 9울산시 국감, 시장 발언에 국힘 의원들 퇴장
  10. 10제미나이에 물었다는 이 대통령, 野 "제미나이에 국정 의존, 처참한 수준"(종합)
  1. 1한화오션, 부산 R&D 확대…설계·연구인력 채용도
  2. 2집값 상승 이끈 ‘수영리버·비치벨트’…부산판 한강벨트 주목
  3. 3SB선보, 대선조선 인수 마침표…‘SB대선’ 닻 올렸다
  4. 4비정규직 58만명 역대 최대…부산 노동자의 42%(종합)
  5. 5市, 불꽃축제 앞둔 광안리서 바가지 근절 캠페인
  6. 6타 지역 줄어드는데 부산 5.9%↑…고령화 여파도
  7. 7동남권 해양ICT 육성…해운AX·북극항로 개척 협력
  8. 8‘모두의 창업’ 2기 가동…부울경 1135명 레이스
  9. 9선박 배기가스 저감·밸브제어로 두각…AI 관제 신사업으로 영토 확장
  10. 10주가지수- 2026년 10월 21일
  1. 1“법기수원지 추가 개방, 양산시 손 놨나”
  2. 24년에 한 번 올릴 기회…기초의회 의정비 인상 붐
  3. 3부캉이 일단 외해 내보냈다(종합)
  4. 4부산도시철 7년 만에 멈춰서나…22일 노사 최종교섭
  5. 5부산대·교대 통합 온도차…부실 보고 질타도
  6. 6데이터센터 몰리는 사하구…주민 갈등 줄일 조례 탄생
  7. 7부산시 신임 기획조정실장, 하민상 공수처 담당관 임용(종합)
  8. 8창원 병원 혈액투석실 C형 간염 14명 집단감염
  9. 9생곡소각장·퐁피두 등 전·현 시정 공방…울산 국힘 퇴장 파행
  10. 1022일 출근길 기온 ‘뚝’…부울경 최저 2~9도
  1. 1호랑이 발톱 세운 김도영…돌아온 사자 포효 최형우
  2. 2‘높이’ 키운 BNK썸, 2년 전 영광 재현 노린다
  3. 3축구협회장 선거, 12월 18일 추진
  4. 4요트 하지민, 레이저급 정상…전국체전 16연패 역사 쓰다
  5. 5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6. 6유럽 강호 맞서는 김시우·임성재
  7. 731세 데이터 분석가, 최연소 MLB 구단 사장됐다
  8. 8"2026 AG 여자유도 계체실격, 남자 계체명단만 확인해 발생"
  9. 9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10. 10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우리은행
최진숙의 유네스코 세계 유적지 이야기
보리수가 휘감아 지킨 불두, 몰락왕조 영광의 기억
얼굴에 담긴 이야기
물극필반(物極必反)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응원하고 함께하는 마음
사랑이 불가능한 시대의 가능한 사랑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붉은 빛 조명, 배우·합창단의 호연…눈앞에 다가온 부산오페라하우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일상 언어에서 찾은 삶의 방향 外
쉽게 따라 배우는 걷기명상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노력과 성공은 비례하는가…현대사회 씁쓸한 이면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남인목-웃는 나무
강동윤-Pixelated Oasis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시간이 지나고 보니 /설상수
경비원 /박필상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누적 180만 넘긴 ‘극장판 치이카와’ 2주 연속 정상…예매율도 1위
팬덤의 힘 ‘극장판 치이카와’ 1위로…암살자(들) 근소한 차 2위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22일 (음 9월 12일)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21일 (음 9월 11일)
오늘의 BIFF [전체보기]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4일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3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겸재 정선은 금강산의 참모습을 어떻게 그렸을까
유배객 자암 김구의 눈에 비친 남해의 가을 바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