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부산 청년작곡가 K-클래식, 독일 3개 도시 울려퍼진다

시 활동지원 예술인재 강현민 씨, 뮌스턴·에센·도르트문트서 초청

  • 정인덕 기자 iself@kookje.co.kr
  •  |   입력 : 2024-08-06 19:32:02
  •  |   본지 1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전래동화 모티브의 창작곡 무대
- 지역예술가들 동참 발레 곁들여

부산의 공연예술이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
지난달 27일 서울에서 진행된 ‘삼색 프로젝트(Tricolor Project)’의 사전 쇼케이스 공연 장면. 강현민 제공
6일 부산예술계에 따르면 부산에서 활동하는 강현민(34) 작곡가는 오는 11일부터 독일 3개 도시에서 창작곡 순회공연을 연다. 11일에는 뮌스턴의 음대, 12일에는 에센의 공립도서관, 16일에는 도르트문트의 성당에서 공연을 진행한다.

이번 순회공연은 애초에 단발 공연 형태로 기획됐다. 독일에서 활동하는 우리나라 청년예술가와 협업해 도르트문트에서 1회 공연을 가질 계획이다. 그런데 에센과 뮌스턴 등 다른 도시에서 소식을 듣고 이들을 초청해 3회 공연으로 늘어났다. 부산에서 활동하는 음악 인재가 해외에서 공연을 여는 경우는 흔치 않다. 초청 공연은 더욱 많지 않다.

이 공연이 현지의 관심을 끌게 된 것은 신선한 기획 때문이다. 이번 공연의 제목은 ‘삼색 프로젝트(Tricolor Project)’다. 연주하기 전 창작곡과 발레의 소재가 된 전래동화의 설명을 관객에게 전달하고, 창작 클래식 곡과 발레가 함께 공연되는 형태다. 연주곡은 모두 전래동화에 영향을 받아 강현민 작곡가가 만든 곡이다. 구체적으로는 ▷거북이와 거짓말하는 토끼 ▷선녀, 나무꾼 오기 10분 전 ▷혹부리 영감한테 속은 도깨비 ▷세상에 콩쥐만 있으면 허무하기에 등 일곱 곡이다.

강 작곡가는 “K-팝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하지만 100년 후에도 이 음악을 들을 수 있을까 고민했다”며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도 듣는 것은 클래식 음악이다. 클래식에 우리나라 전래동화를 담아 우리의 철학과 문화가 먼 훗날에도 이야기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담았다”고 말했다. 이어 “발레와 음악, 한국의 문화까지 알 수 있는 색다른 공연이라 인기를 얻는 것 같다. 공연에 대한 반응을 보고 유사한 공연을 유럽 전역에서 지속할 예정이다. 벨기에 대사관에서도 공연을 요청하는 문의가 들어온 상태”라고 덧붙였다.

부산에서 활동하는 예술가를 중심으로 청년 예술인이 힘을 모아 꾸민 공연이라는 점도 특징이다. 공연을 기획한 강 작곡가는 정치학 박사 출신 뮤지컬 작곡가로, 부산에서 7년째 다양한 예술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2022년 부산시가 선정해 활동을 지원하는 ‘월드클래스 육성 10년 프로젝트’ 2기 청년인재로 선발됐다. 독일 3개 도시 공연에서 함께 무대를 꾸미는 청년 예술가들 가운데서 상당 수도 부산을 주 무대로 활동하고 있다.

동의대 하기종 (음악학과) 교수는 “부산의 공연예술이 해외에 소개된다는 것은 긍정적인 신호다. 예술가 개인에게도 큰 힘이 되겠지만, 지역의 다른 예술가들에게도 동기를 유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선순환적인 구조로 나아갈 수 있는 첫 걸음”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국립부산국악원도 최근 부산의 탈춤을 처음으로 유럽에서 선보였다.

지난달 27일과 28일 스페인 알마그로 국제고전극축제에서 복미경 무용단 예술감독이 연출한 ‘탈출놀이’가 폐막작으로 무대에 올랐다. 수영야류를 스페인 현지 관객의 눈높이에 맞게 각색해 호평받았다. 특히 공연 앙코르로 진행한 ‘대동놀이’에는 광장에 모인 관객이 장단에 맞춰 함께 손을 잡고 춤을 췄다고 국립부산국악원은 전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전재수 금품수수 의혹 증거인멸 前 보좌진 4명 유죄…1명 법정구속
  2. 24시간 쫓고 쫓긴 ‘부캉이 퇴거’ 작전…주말 그물로 재시도(종합)
  3. 3위용 드러낸 기장촬영소…부산 대작영화 길 열렸다
  4. 4檢, 횡령 혐의 사상구 새마을금고 이사장 9개월 만에 ‘늑장 기소’
  5. 5서울대 경영동아리 출신 카르텔, 미공개 정보로 200억 부당이득
  6. 6北지뢰 1발 추가 발견…대북 방송 재개 등 상응조치 촉각(종합)
  7. 7충북 11.9% vs 부산 2.3%…반도체가 가른 경제성장률(종합)
  8. 8첫 공소청 인사…부산광역청장에 이종혁 고검장
  9. 9부산서 키운 대서양연어 첫 출하…“수입산 대체”
  10. 10“통합 논의 항만公 정부 지분, 지자체로 넘겨야”
  1. 1北지뢰 1발 추가 발견…대북 방송 재개 등 상응조치 촉각(종합)
  2. 2“통합 논의 항만公 정부 지분, 지자체로 넘겨야”
  3. 3새 광역단체장 재산 1위 김상욱 50억…전재수 6억(종합)
  4. 4[속보] 김여정, ‘DMZ 북한 지뢰’ 발표 전면부인…“서울의 자작광대극”
  5. 5예상보다 무뎠던 검증 칼날…TP원장 후보 기술고도화 초점
  6. 6軍 “향후 발생 상황 모든 책임 전적으로 北에…책임있는 조치 강력 촉구”
  7. 7유엔사 “DMZ 지뢰 폭발, 정전협정 위반 판단”
  8. 8“北 김주애 후계 내정자 입지 강화…키 160cm·몸무게 50kg 이상”
  9. 9‘핵잠수함 특별법’ 국무회의 통과(종합)
  10. 10與 “미래기금으로 지방정부 지원 축소될 일 없어”
  1. 1서울대 경영동아리 출신 카르텔, 미공개 정보로 200억 부당이득
  2. 2충북 11.9% vs 부산 2.3%…반도체가 가른 경제성장률(종합)
  3. 3부산지역 건축물 노후화 심각… 63.3%가 지은 지 30년 이상
  4. 4삼정기업·삼정이앤시 회생계획 법원 인가…정상화 첫발(종합)
  5. 5亞·유럽게임 대거 참가…지스타 판 커진다
  6. 6공정위, 5개 항공사의 부산~괌 노선 공급 좌석 축소 요구 거부
  7. 7부전~마산 복선 전철 터널 붕괴 원인 조사 기간 7주간 연장
  8. 8정부 '발전 5사 통합준비委' 발족…내년 10월 단일법인 출범
  9. 9도토리 숲 언덕서 ‘휴식 한 모금’…바리스타과 겸임교수 깊은 손맛
  10. 10해양·AI 중심 ‘플라이아시아’ 내달 개최
  1. 1전재수 금품수수 의혹 증거인멸 前 보좌진 4명 유죄…1명 법정구속
  2. 24시간 쫓고 쫓긴 ‘부캉이 퇴거’ 작전…주말 그물로 재시도(종합)
  3. 3檢, 횡령 혐의 사상구 새마을금고 이사장 9개월 만에 ‘늑장 기소’
  4. 4첫 공소청 인사…부산광역청장에 이종혁 고검장
  5. 5부산서 키운 대서양연어 첫 출하…“수입산 대체”
  6. 6영도구 문화도시 사업, 간부간 소송다툼도 확인
  7. 7혈세 쓴 도시재생 거점시설 2년간 텅텅
  8. 8부산·울산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6명뿐
  9. 9교실로 들어온 ‘북극항로’…지구본 만들며 배워가요
  10. 10부산 동아대 인근 도로서 싱크홀 발생…노후 상수도관 누수 원인
  1. 1역시 안세영…AG 2번째 ‘금빛포효’(종합)
  2. 2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중국에 역전승 거두고 결승 진출
  3. 3공격에 쏟아붓다가 골문 열린 모레노호
  4. 4일본 대회운영 왜 이러나…한국 육상 남자 400m 계주, 판정 논란 딛고 동메달 지켰다
  5. 5고성군, 통영시 거제시와 손잡고 2029년 도민체전 공동개최
  6. 69회 4실점 진땀…롯데, 키움에 가까스로 승리
  7. 7한동희 시즌 23호 홈런 '쾅'…롯데, 키움에 4-2 역전승
  8. 8큰 日날 뻔한 韓야구…日 아마추어 상대로 3-1 설욕전
  9. 9큰 日낸 女핸드볼…결승서 일본 꺾고 8년 만에 우승
  10. 10중국에 두 번 진 이민성호, 이번엔 벼른다
우리은행
미리보는 제31회 BIFF
日 70년史부터 ‘올나잇’ 상영회까지…애니 세계로 초대
미리보는 제31회 BIFF
연상호 ‘실낙원’ 홍상수 ‘눈 둘 데가 없네’ 등 한자리에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사랑이 불가능한 시대의 가능한 사랑
환상이 불러일으킨 파국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붉은 빛 조명, 배우·합창단의 호연…눈앞에 다가온 부산오페라하우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익숙한 물건에 깃든 삶의 온기 外
인간 빈자리 차지한 반려 로봇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세계유산 ‘한국의 갯벌’ 얼마나 알고 있나요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박자현-꾸지 않는 꿈
장승택-ayered Painting P60-11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기다림의 미학 /윤종순
빨래 /심여혜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추석 연휴 ‘암살자(들)’ 정상…2위 ‘타짜: 벨제붑의 노래’
‘인턴’, ‘오디세이’ 제치고 정상…허진호 감독 ‘암살자(들)’ 예매율 1위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1일 (음 8월 21일)
오늘의 운세- 2026년 9월 30일 (음 8월 20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할아버지·아버지·본인·아들까지 정쟁으로 죽은 김제겸의 글
아침 산안개를 읊은 조선 전기의 문신 월헌 정수강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