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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주의 신간돋보기] 두루미 통해 환경 소중함 알다 外

  • 박현주 책 칼럼니스트
  •  |   입력 : 2024-05-23 19:04:17
  •  |   본지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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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루미 통해 환경 소중함 알다

- 두루미 데려오기/김옥애 글/원정민 그림/청개구리/1만3000원

김옥애 작가가 자연 생태계 위기와 환경오염 문제를 어린이 눈으로 쉽고 설득력 있게 쓴 동화. 원영이의 엄마는 동생을 낳은 후 산후우울증을 앓는다. 두루미가 엄마 품에 안겨서 죽는 꿈을 꾸었는데, 아기에게 안 좋은 일이 생길까 걱정하다 병이 들었다. 두루미는 원영이가 마을 앞 강가에서 해마다 보던 철새였다. 그런데 몇 년 전부터 두루미가 찾아오지 않았다. 엄마를 위해서 두루미가 돌아오기를 바라는 원영이, 두루미가 돌아와 강에서 물고기를 잡을 수 있도록 깨끗한 환경을 되찾기 위해 나섰다.


# 여성과 자연을 동시에 지키는 법

- 축복 나무111그루/리나 싱 글/마리안느 페레 그림/이계순 옮김/고래이야기/1만6000원

인도 라자스탄 작은 마을인 피플란트리에서 일어난 일을 담은 그림책. 마을에서는 남자아이가 태어나면 함께 축하해 주고, 여자아이가 태어나면 조용히 넘어갔다. 이 지역은 아시아 최대 대리석 공장이 사업을 위해 나무를 모두 베어 없애는 바람에 땅은 황폐해졌고, 물도 구하기 어려웠다. 자연은 파괴되고 여성의 삶도 피폐해진 마을에 변화를 몰고 온 사람은 이 책의 주인공 순다르. 순다르는 여성의 삶과 자연환경을 동시에 지키기 위해 여자아이가 태어나면 나무 111그루를 심었고, 여성의 삶과 환경을 지켜냈다.


# ‘일하는 사람’ 내세운 최민우 신작

- 힘내는 맛/최민우 소설집/문학동네/1만5000원

2012년 ‘자음과모음’ 신인문학상으로 등단한 이후 핍진한 현실 묘사와 정감 가는 인물, 반전이 있는 환상적 장치를 통해 능수능란하게 이야기를 이끌어 온 최민우의 신작 소설집. 수록된 7편 소설에는 공통으로 ‘일하는 사람’이 등장한다. 영업사원, 번역가, 계약직 사원 등 다양한 직업에 종사하는 주인공들은 특출한 능력을 가졌거나 높은 급여를 받는 인물이 아니다. 이들은 코로나 때문에 직장에서 무급 휴직을 당하거나, 함께 일하던 후배가 그만두는 바람에 마음의 동요를 겪는 등 현실 속 우리와 닮았다.


# 클래식 명곡 재밌는 뒷이야기들

- 악보 너머의 클래식/나카가와 유스케 지음/이은정 옮김/현익출판/2만원

‘다다다 단~’ 하는 강렬한 도입부로 잊을 수 없는 인상을 남기는 베토벤의 ‘운명’, 영화 ‘죠스’ 주제가의 모티브가 된 드보르자크의 ‘신세계’ 등 한 소절만 들어도 이미 귀에 익었을 만큼 친숙하면서도 음악사에서 중요한 의의가 있는 명곡의 비하인드 스토리. 모차르트의 ‘주피터’에서 쇼스타코비치의 ‘혁명’에 이르는 150년 음악사의 주요 장면은 격변하는 유럽사와도 연결된다. 이 책은 불후의 10대 교향곡을 중심으로 하이든 모차르트 베토벤 슈베르트 베를리오즈 차이콥스키 드보르자크까지 인상 깊게 소개한다.


# 시력 37년의 중진 이달균 신작

- 달아공원에 달아는 없고/이달균 시집/가히/1만2000원

1987년 문단 활동을 시작해 시력 37년을 넘긴 중진 시인 이달균의 신작 시집. 독자적이자 독보적인 시와 시조로 세간의 관심과 문단의 주목을 받아 온 이달균의 이번 시집은 치열한 고민과 자아 성찰, 깊은 철학적 사유를 담아냈다. 특히 30여 편에 이르는 ‘난중일기’ 연작은 인상 깊다.

시인은 팬데믹이라는 전 세계적 재난 상황에서 국가의 역할에 대한 대사회적 발언을 서슴지 않는다. 이순신이 겪은 과거의 전란과 현재의 재난을 교차시키며 과거-현재 간 간극, 세대 간 격차를 좁혀 보려는 이달균 특유의 화법을 감상할 수 있다.


# 연암 박지원의 글에 미래가 있다

- 조선의 양심, 연암 박지원 소설집/박지원 지음/간호윤 옮기고 해설/소명출판/2만4000원

‘호질’ ‘허생’ ‘양반전’. 연암 박지원의 소설이다. 그 외에도 ‘마장전’ ‘예덕선생전’ 등 여러 작품을 남겼다. 대학 강단에서 고전을 가르치고 배우며 현대와 고전을 아우르는 글쓰기를 평생 갈 길로 삼아온 간호윤 교수가 연암 박지원의 소설 12편을 옮기고 해설했다. 역자는 연암 소설에 미래가 있다고 말한다. 연암은 다른 사람이 깨닫지 못하는 문제를 먼저 민감하게 짚어내어 사회에 널리 알리는 소설을 썼다. 이 책은 연암 소설이 우리가 살 만한 세상인가를 묻고, 우리의 미래를 열어젖힌다고 강조한다.


# 올해 블루리본 받은 맛집 어딜까

- 블루리본서베이 전국의 맛집 2024/BR미디어/2만 1000원

2007년부터 발간된 ‘블루리본서베이: 전국의 맛집’ 2024년 판. 당시 전문적인 음식 평론 기반도 취약하고 맛 평가 기준이 모호한 환경에서 시작한 ‘블루리본서베이’는 20여 년간 축적된 평가를 바탕으로 대한민국의 객관적인 레스토랑 평가 기준을 제시하고자 했다.

국내 최초로 다수 의견을 수렴하는 서베이 방식을 채택해 ‘데이터’를 수집해왔다. 2024년 판에 실린 맛집은 모두 3787곳.

1부는 리본 두 개를 받은 추천 맛집을, 2부는 지역별 가나다순으로 맛집을 소개한다. 엄선된 전국의 내공 있는 맛집을 한 번에 만나볼 수 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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