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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가 온통 시네필 축제장…잡지 특별판 표지는 ‘베테랑2’

국제신문, 칸 영화제 가다

  • 김미주 기자 mjkim@kookje.co.kr
  •  |   입력 : 2024-05-15 20:05:08
  •  |   본지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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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중해 맞닿은 크루아제트 거리
- 축제 즐기려는 인파로 북적북적
- 해변 칼튼호텔 웅장한 자태 압도
- 관객 노쇼표 찾는 손팻말 들기도

제77회 칸국제영화제 개막 전날인 지난 13일(이하 현지시간) 밤 국제신문 취재진은 현지에 도착했다. 이날부터 칸은 최대 성수기를 맞아 인파로 북적거렸다. 세계 최고 영화 축제가 열리는 주 행사장 ‘팔레 데 페스티벌(Palais des Festivals)’은 막바지 점검에 여념이 없었다. 뤼미에르 대극장 건물 앞에 레드카펫이 깔리자 지나던 관광객은 걸음을 멈추고 셔터를 누르기 바빴다.
제77회 칸국제영화제 공식 포스터가 걸린 팔레 드 페스티벌 건물 전경. 칸=김채호 PD 김미주 기자
올해 국제신문 창간 77주년을 맞아 제작한 다큐멘터리 ‘영화 청년, 동호’(감독 김량)로 제77회 칸영화제 칸 클래식 부문에 초청된 터라, 제작사의 일원이기도 한 취재진은 묘한 친근감을 느꼈다.
김동호(가운데) 전 BIFF 집행위원장이 칸영화제 티에리 프레모 집행위원장(오른쪽), 크리스티앙 쥰 부집행위원장과 인사하는 모습.
칸영화제는 지중해와 맞닿은 크루아제트 거리를 중심으로 열린다. 해변을 따라 걷다 보면 유명 영화인의 숙박 장소로도 이름난 칼튼 호텔(Hotel Carlton)의 웅장한 자태가 시선을 먼저 압도한다.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지중해가 펼쳐지는데, 백사장을 가린 건물 때문에 풍경이 한눈에 들어오지는 않았다. 칸영화제를 자주 찾는 국내 영화인들의 말을 들어보니 “해변도 사유지가 많아 건물 등이 들어서면서 지중해 조망을 일부 가렸기 때문”이다. 해변가에 차린 각 나라의 칸영화제 부스로 가자 비로소 경치가 탁 트였다.

사진은 영화 잡지 ‘스크린’이 지난 14일 펴낸 데일리로 류승완 감독의 ‘베테랑 2’를 표지로 택했다.
도시 전체를 감싸던 묘한 설렘은 개막일인 지난 14일 본격적으로 증폭됐다. 오전부터 거리에서 무료로 배포되는 ‘칸영화제 특별판’ 뉴스레터도 한몫했다. 유명한 영화잡지 ‘스크린’은 칸영화제 기간 발행하는 데일리의 개막 당일 14일 자 특별판 표지를 ‘베테랑 2’(감독 류승완)로 장식해 눈길을 끌었다. 미드나잇 스크리닝 섹션에 초청된 ‘베테랑 2’는 오는 20일 칸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된다.

뤼미에르 대극장, 팔레, 드뷔시 등으로 구성된 ‘팔레 데 페스티벌’ 건물 내부에 들어가려면 목적에 맞는 출입 배지를 사전에 등록해야 하고, 입장할 때마다 가방 검사 등 보안요원의 지시를 따라야 한다. 또 영화를 관람하거나 공식 행사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복장에도 신경 써야 한다. 남자는 나비넥타이와 정장 차림이 필수이며, 여자는 ‘꾸꾸꾸’(최대한 한껏 꾸미는 것)에 제한이 없다. 극장 주변에서는 ‘제게 티켓을 주세요’란 손팻말을 든 사람들을 만난다. 칸영화제에서 상영되는 작품의 매진 속도가 워낙 빨라, 현장에 나와 혹시 모를 ‘노쇼(No Show)’표로 영화를 볼 수 있길 기다리는 이들이다. 이들은 영화 관람을 대비해 옷차림도 한껏 신경 쓴 채 기다린다.

칸 현지에 차린 영화진흥위원회 부스.
제77회 칸국제영화제는 개막작 ‘더 세컨드 액트’ 상영을 시작으로 12일간의 축제를 시작했다. 경쟁 부문에는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카인드 오브 카인드니스’, 중국의 거장 지아장커 감독의 ‘코트 바이 더 타이즈’,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젊은 시절을 그린 영화 ‘어프렌티스’(감독 알리 압바시, 이란) 등 22편이 초청됐다. 올해 칸영화제 공식 포스터는 일본 거장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8월의 랩소디’(1991) 스틸컷이 칸영화제 상징인 황금종려나뭇잎과 어우러진다.

개막식에서는 여성 배우 메릴 스트립에게 여성 배우 줄리엣 비노쉬가 명예황금종려상을 수여하면서 감회 깊은 눈물을 보여 화제가 됐다. 올해 칸영화제 심사위워장 또한 여성 배우 그레타 거윅이 위촉됐다.

칸 =김미주 기자 김채호 PD mjkim@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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