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량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영화 청년, 동호’에서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BIFF) 집행위원장은 ‘인간 김동호’와 ‘영화인 김동호’를 가감 없이 보여준다. 그의 영화인생과 추억은 어떤 형태로 관객과 만날까.
①김 전 위원장은 주기적으로 영화 1편을 선정해 경기도 광주에 있는 그의 자택에서 영화인·주민 등을 초청해 작은 상영회를 연다. 촬영 기간에는 이장호 감독의 ‘바람 불어 좋은 날’(1980)을 선정, 감독과 지인, 주민 등을 초청해 함께 관람하고 이야기를 나눴다. ‘영화 커뮤니티’는 그의 자택에서도 끊임없이 이어진다.
②영화계에서 김 전 위원장과 ‘술’은 뗄 수 없는 사이로 잘 알려져 있다. 과거 그의 ‘주량’은 전 세계에서 인정했다는 일화도 있다. 술을 끊은 지 오래인 그는 다큐 촬영 기간에는 맥주잔에 생수를 채워 건배했다고. 그는 “물을 마시는 게 더 힘들다”며 웃었다고 한다.
③부산에서 어머니와 함께한 시절을 회상한다. 김 전 위원장은 “어머니와 생계를 위해 국제시장 모퉁이에서 행상을 했다. 부산이 제2의 고향처럼 느껴져 BIFF에 대한 애착이 더 강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