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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보편가치 담은 세계적 공연장 만들 것”

부산문화회관 차재근 신임 대표

  • 정인덕 기자 iself@kookje.co.kr
  •  |   입력 : 2024-04-21 18:51:19
  •  |   본지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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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탄소중립 등 문화 성과물 수치화
- 경제·사회적 부가 가치 발표 계획
- 삶 바꾸는 문화, 글로컬거점 목표

“비전과 가치를 ‘전환’으로 삼아서 부산문화회관을 ‘삶의 전환을 문화적으로 실현하는 글로컬 거점’으로 만들어 가겠습니다.”

차재근 부산문화회관 신임 대표가 취임 소감, 공연장 운영 방향과 철학을 설명하고 있다.
차재근(65) 부산문화회관 신임 대표는 21일 “부산문화회관을 세계적인 공연장으로 육성할 수 있다고 본다. 시설만으로 본다면 불가능할 수 있다. 하지만 방향성을 재설정한다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8일 제4대 부산문화회관 대표로 임명(국제신문 지난 17일 자 2면 보도)됐다. 임기는 2년이며, 절차에 따라 1년 연임할 수 있다. 부산문화회관·부산시민회관을 총괄하며 부산시립예술단(부산문화회관이 위탁 운영) 부단장으로 역할한다.

차 신임 대표는 “부산시가 부산문화회관을 단순한 공연장이 아니라 도시문화정책의 큰 시각에서 유기적으로 바라본다는 판단을 했다”며 “지금까지 부산을 비롯한 광역·기초 단체 문화정책에 참여했다. 예술·문화계에 발을 들인 계기도 공연 계통(한울림합창단) 인연이었다. 경험을 바탕으로, 큰 범위에서 통합적·입체적으로 부산문화회관을 이끌고자 한다 ”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그는 공연장계에서 세계 처음으로 두 가지 가치를 수치로 환산해 발표할 계획이라고 했다. 차 대표는 “부산문화회관이 만들어 내는 경제·사회적 부가가치를 전문가와 협력해 산출해 보려 한다. 또한 공연 중 휴대전화 전원 끄기 등을 통해 일어나는 탄소 중립 성과도 수치로 환산할 수 있다”며 “공연장 등 문화 영역 성과물은 친환경에 이바지하면서 경제·사회적 부가가치도 함께 가져올 수 있다. 이를 계량화해 증명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의 시설 자체는 한계가 있다. 하지만 인류가 추구하는 보편 가치에 도움이 되는 접근을 통해 새로운 관점과 내용을 발신하는 문화계 최초의 기지로 나아간다면 부산문화회관은 ‘발신지’로서, 또 다른 의미에서 세계적 공연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문화예술교육사업 ▷야외공연장 확대 ▷UN평화공원을 활용한 ‘UN평화예술제(가칭)’ 창설 ▷노사 간 상시 소통 구조 마련을 통한 노사 문화 안정화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부산 공연예술계는 클래식 전용홀인 부산콘서트홀이 내년 개관하고, 부산오페라하우스가 2026년 준공을 목표로 건립 중인 등 큰 환경 변화를 앞뒀다. 차 대표는 “지금은 부산의 공연예술 공간 정책의 중차대한 전환기다. 이 과정에서 부산시립예술단의 변화·개선·운용도 동시에 다뤄져야 했는데 충분히 논의되지 못한 면이 있다”며 “이제라도 시립예술단 운용이나 소속 등에 관한 지역사회 전반의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 다만 예술단이 오랜 세월 뜻깊고 큰 역할을 수행한 만큼, 고민을 통해 도출된 그들의 의견이 반영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연장 환경 변화 속 부산문화회관을 채우는 콘텐츠에는 어떤 변화가 있을까. 그는 음악 장르 등에서 당장 구체적 조정·변화는 어려울 것으로 봤다. 시립예술단 관련 논의 등이 선행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차 대표는 “부산의 공연장과 공연 환경이 변화하는 과도기에는 수월성을 바탕으로 대중성을 더해가는 콘텐츠가 기획돼야 한다”며 “만약 클래식 음악 장르에서 부산문화회관 활용도가 줄어든다면 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 등을 보완재로 쓸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차 대표는 1959년 경기도 용인 출생으로 지역문화진흥원장, 부산문화재단 문예진흥실장, 경기문화재단 문화예술본부장, 포항문화재단 대표이사,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지역문화협력위원회 공동위원장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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