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유럽 작곡가들 음악 선보여
- 19일 부산문화회관 대극장
우크라이나 출신 지휘자 키릴 카라비츠가 부산을 처음으로 찾아온다. 부산시립교향악단은 오는 19일 오후 7시 30분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제610회 정기연주회 ‘부산시향과 키릴 카라비츠’를 무대에 올린다고 1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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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19일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부산시향과 함께 무대에 오르는 키릴 카라비츠. 부산문화회관 제공 |
키릴 카라비츠가 지휘를 맡고, 부산시향이 연주하며, 문태국 첼리스트가 협연한다. 연주곡은 ▷리스트의 교향시 제6번 ‘마제파’ ▷쇼스타코비치의 ‘첼로 협주곡 제2번’ ▷스트라빈스키의 ‘페르트 슈카’ 1947 버전 등 3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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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협연자 문태국 첼리스트. 부산문화회관 제공 |
이번 공연은 동유럽 권역 출신 지휘자가 동유럽 작곡가의 레퍼토리를 이끈다는 점이 특징이다. 키릴 카라비츠는 1976년 생으로 우크라이나 출신이다. 키이우에서 태어났다. 지난 15년간 본머스 심포니의 상임지휘자로 활동했고, 빈 심포니, 뮌헨 필하모닉 등을 지휘하며 명성을 쌓았다. 이전에 방한 공연은 있었지만 부산에 와서 공연을 지휘하는 것은 처음이다.
백승현 부산시향 부지휘자는 “이번 무대의 연주곡을 만든 작곡가들의 공통점이 동부 유럽 출신이라는 점이다. 같은 나라는 아니지만, 우크라이나 출신 지휘자가 인근 지역의 색채가 더욱 짙은 무대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다”며 “이런 점을 고려해서 듣는다면 더 즐겁게 공연을 관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는 동유럽 평원에 자리 잡고 오랜 세월 동서양 교역로 역할을 했기에 동유럽 나라로 분류되곤 한다.
올해 부산시향의 정기공연에서 처음으로 외국인이 지휘봉을 잡는 작품이라는 특징도 있다. 지난해 대만의 지휘자 샤오치아 뤼가 무대에 선 이후 부산시향과 함께한 외국인 지휘자는 6개월여 만이다.
백 지휘자는 “오랜만에 정기공연에서 외국인 지휘자를 모시는 무대다. 상반기 프로그램을 기획하며 부산시향의 예술감독 공백기를 어떤 음악인과 협업하며 매울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했다. 이번 공연도 비슷한 고민 속에서 만들어졌다”며 “수준 높은 라인업을 구성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번 정기연주회보다 하루 앞선 오는 18일에는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부산시향 미완성 음악회’가 열린다.
이 공연에서는 오픈 리허설 형태로 제610회 정기공연의 연습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지휘자가 마이크를 착용하고 단원에게 음향을 주문하는 모습을 직접 보고, 소리가 바뀌는 과정을 느낄 수 있다. 부산시향 관계자는 “미완성 음악회는 부산시향의 시그니처 같은 공연이다. 새 예술감독이 부임하면 어떻게 변화할 진 모르겠지만 가감 없이 연습 장면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시향은 1962년 창단된 우리나라에서 3번째로 오랜 역사를 가진 오케스트라다. 최수열 전 예술감독의 임기가 지난해 끝난 후 지금은 백승현 부지휘자가 예술감독을 대행하고 있다. 오는 7월 홍석원 신임 예술감독이 부산시향에 부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