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의 기억에는 날개가 하나 없다
창공을 향하여 수없이 날렸던 몸
가볍게 내려앉거나 둔탁하게 부딪히거나
탄성 없는 기다림은 시간을 넘어 간다
바람이 내린 곳에 쌓여 있을 별똥별
겨울의 언덕을 지나 날렵하게 접힌다
창공을 수없이 날았건만 이제는 날개가 하나 부러진 종이비행기. 5g밖에 안 되는 가벼운 존재이지만 잠깐의 비행에도 내려앉거나 부딪히기 일쑤이다. 그러나 둔탁할지언정 운동능력을 잃지 않았고, 기다림을 넘어서는 영원과 바람(希望)을 노래한다.
사회 저변에서 장애나 조기 퇴직, 노인 실업 등 시린 겨울을 겪고 있는 분들께도 새 생명이 탄생하는 봄이 찾아오기를 바라는 시인의 지향점이 읽힌다.